효성의 스테디셀러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세계 1위가 되기까지

Story/효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기준이란 무엇일까요? 그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세계 곳곳에 지사를 둔 기업이라고 생각 할 테고, 누군가는 세계 어디를 가도 특정 브랜드를 찾을 수 있는 기업을 글로벌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둘 다 맞습니다. 세계인을 상대로 사업을 펼치는 기업은 모두 글로벌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나 세계 곳곳에서 펼치는 효성의 활약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그런데그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효성의 주력 사업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최종 상품이 아니라, 다른 기업이 최종 제품을 만들기 전 필요한 재료를 파는 것입니다. 


그래서 효성 하면 ‘대기업’이라는 단어 말고는 별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그런 상품들 중 효성이 독보적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고기능성 섬유 스판덱스와 타이어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코드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섬유의 반도체,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스판덱스는 석유화합물인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신소재입니다. 기존 고무실에 비해 약 3배 더 높은 강도에, 원래 길이보다 5배에서 8배까지 늘어나는 신축성, 게다가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르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여성 속옷, 수영복, 스타킹, 유아용 기저귀 등 거의 모든 의류나 특수 외피에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효성 크레오라의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섬유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쏟기 시작하면서 효성은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체 기술을 통해 스판덱스 원사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중국(가흥, 주해, 광동),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대륙별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효성의 글로벌 공장 위치

<효성은 글로벌 기업답게 세계 각지에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효성의 선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2005년에는 초기에 개발했던 스판덱스 보다 더 뛰어난 고기능성 스판덱스를 선보인 데 이어, 급변하는 전세계 시장 수용에 맞춰 다양한 기능성 스판덱스를 개발해왔습니다. 염소에 쉽게 마모되지 않는 스판덱스 ‘크레오라 하이클로’, 기저귀의 신축성을 강화해주는 스판덱스 제품 ‘크레오라 컴포트’ 등을 개발하며 현재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9개의 크레오라 종속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전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는 당시 부동의 세계 1위 스판덱스 제조기업이었던 미국의 ‘인비스타’를 제치고 효성이 세계 1위 스판덱스 제조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현재는 원사 시장점유율 30%라는 놀라운 수치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압도적 세계 1위 타이어코드


 



타이어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고무로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은 고무 안에 내구성과 주행성, 그리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섬유가 들어가 있답니다. 바로 타이어코드지요.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사는 1967년에 시작됐는데요. 폴리에스터, 나이론 등의 섬유 원료 산업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효성은 일찌감치 타이어코드 분야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세계 유수의 타이어 업체에 인정을 받은 효성은, 현재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45%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소재인 PEN, LYOCELL 등을 타이어코드 재료로 사용해 상업화에 성공하며 다양한 제품, 최고의 품질로 세계 10대 타이어 제조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타이어코드는 다양한 제조과정과 섬세한 공정이 필요합니다. 그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부지, 부대시설이 요구되죠. 게다가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안정성 및 균일성 등이 반드시 요구되기 때문에 품질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심지어 타이어 업체마다 요구하는 특성이 다양해 각 기업의 심사를 거치는 데만 해도 수년이 소요될 만큼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타이어코드 분야의 압도적 세계 1위인 효성의 성과는 그만큼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효성이 타이어코드 분야 세계 1위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겪은 특허 관련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1999년 11월, 당시 업계 1위인 미국의 허니웰사로부터 “저수축 고강력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제조기술 및 제품”에 대한 특허 위반 소송을 당하여, 만일 패소하게 된다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타이어코드 사업 전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승소에 자신이 있었고,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주요 쟁점을 하나하나 무력화시켜 나갔습니다. 법정공방 끝에 미국과 한국의 법원으로부터 양사간 제조 원천기술에 차이가 있음을 입증 받아 승소함으로써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효성의 스테디셀러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이야기 어떠셨나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곳곳에 숨어있는 수많은 재료들. 그 재료들이 사실은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성은 항상 그 기둥을 단단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옆에 언제나 효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