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탄소청소부, ‘잘피’의 모든 것

ESG

 

“슬픈 일이야, 나보다 바다가 먼저 늙어버렸어”

 
제주도에서 물질을 하는 한 해녀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바닷속이 예전과 사뭇 다르답니다.
해조류가 사라지고, 해초는 회색 빛으로 변해 바다의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요.
 
유엔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고에 따르면,
해양생태계는 바다 전체 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은 자그마치 수천 년 동안이라고 합니다.
 
또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로 이루어져 있기에,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블루카본 확대 정책이 나날이 중요해질 전망이죠.
 

*블루카본(Blue Carbon):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 갯벌, 잘피, 염생식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 및 퇴적물이 포함됨.

 
 
지금도 더 많은 블루카본을 위해 세계 각국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 블루카본을 강화하는 능력이 곧 지구를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 세계는 이미 알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은 🌊블루카본의 핵심 중 하나, ‘잘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신비롭고 소중한 잘피숲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바다숲 ‘잘피’, 어떤 역할을 할까?

 

바다에서 자라는 식물,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미역, 다시마처럼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조류를 우선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 바다에도 숲이 있습니다.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와 함께 잘피가 바닷속에서 숲을 이루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죠.
 

*잘피: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블루카본의 대표적인 생물로 꼽힘.

 
 
‘잘피’는 넓은 초지 형태로 자라나기 때문에 일종의 바닷속 숲의 형태를 띠는데요.
물고기들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해줄 뿐 아니라 산란장, 피난처의 역할도 합니다.
또 해양동물들의 직·간접적인 먹이가 되므로, 먹이사슬의 최하층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잘피 없는 바다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잘피가 없다면, 바다는 사막처럼 황폐해져 생태계는 금새 파괴될 것입니다.
 

잘피의 역할

 
바닷속 잘피의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잘피는 해양 퇴적물을 분산시켜 연안이 퇴적물로 침식되는 것을 방지하고요.
바다로 유입되는 육지의 오염물질을 흡수해 생태계를 정화하기도 합니다.
 
잘피는 바다로 들어오는 질소나 인 등 물질을 빠르게 흡수합니다.
이로 인해 적조현상, 부영향화 등 환경재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잘피는 이산화탄소도 흡수합니다.
또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성하므로 ‘바다의 허파’, ‘아마존’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잘피’는 바닷속 탄소 포식자!?

 
🧽잘피의 '탄소 흡수 능력'
지금까지 잘피의 바닷속 역할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엔 잘피가 자랑하는 ‘탄소 흡수 능력’을 알아봅시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400억 톤으로 추산할 때, 산림(그린카본)은 약 110t, 바다숲(블루카본)은 약 100t의 탄소를 흡수하는데요. 바다숲이 지구에서 차지하는 실제 면적을 고려하면 블루카본의 가성비는 그린카본에 비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루카본은 그린카본 면적의 0.1%에 불과하지만, 비등한 탄소 흡수량을 보이기 때문이죠.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는 잘피림(잘피숲), 염습지(갯벌), 맹그로브(열대 해변, 습지의 나무 등의 염생식물) 3종을 블루카본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잘피는 1ha 면적당 최대 500t의 탄소 흡수 능력을 자랑합니다.
10ha 규모의 잘피 서식지는 매년 자동차 2,800대가 내뿜는 탄소량(5,000t)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탄소 흡수량을 자랑하는 ‘잘피’. 문제는 국내 서식지 면적이 협소하고,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계속 줄고 있다는 건데요.

이제는 우리 모두 잘피, 해양 생태계 보전 문제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위협받는 바다숲, 효성이 지킨다

 
🐳효성의 '해양 생태계 보전 블루카본 사업'
위협받는 바다숲, 효성이 보고만 있을 리 없죠!
효성은 ‘해양 생태계 보전 블루카본 사업’을 통해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부터는 민간 기업 중 최초로 잘피숲 보전 및 관리 사업을 추진했고요. 2023년 5월에는 해양수산부 및 한국수자원공단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블루카본 사업 추진’ MOU(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양생태계 보전에 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효성 및 주요계열사 4개사(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임직원들은 2023년 5월,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남리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이날 효성은 잘피 1,000주를 바다에 이식하고, 해안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는데요.
 

효성의 ‘잘피숲 관리사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는 것에 있죠.


2023년 11월, 효성은 경남 거제시 다포리 다포항 해변에서 ‘잘피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 관계자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잘피 10,000주가 다포항 바닷가에 이식됐답니다.
 
이밖에도 효성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반려해변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해양 생태계 관점에서의 ESG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 효성의 바다 지키기! 더 알고 싶다면?
- 바다의 날, “효성이 바다의 벗 되리라”
➡️ (https://blog.hyosung.com/5913)
- 효성, 바다 속 탄소저감 위해 ‘잘피’ 이식 진행 ➡️ (https://blog.hyosung.com/6015)

 

최근 효성은 한국수자원공단 남해본부 및 완도군과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바다생태계 보전’에 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효성은 전남 완도군 신지면 동고리 해역을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는데요. 1.59㎢ 면적에 잘피를 심어 해양생물과 미래세대에 바다숲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효성과 함께 🌊바다숲🌊 지키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여름에는 바다로 휴가를 떠나 해안 쓰레기를 주워 보아도 좋겠습니다.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바다, 이제는 우리가 바다를 지켜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