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효성] 추석 귀성길에 운전하다가 마주친 효성의 자동차 소재

Story/효성

 

평소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지만, 이번엔 라디오를 틀었다. 지금은 평소보다 서너 배 더 멀리 가야 하는 추석 귀성길이니, 설레서 붕 뜬 마음을 차분히 부여잡고 운전해야 한다. 사고는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찾아오니까. 라디오에선 어김없이 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안타까움보다는 내가 가는 길에 사고가 없길 바라는 마음뿐. 그 순간 앞차가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 앞에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서행하다 보니 바로 옆 차선에 멈춰 선 두 차량이 보였다. 많이 부서진 부분은 없지만, 뒤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이 늘어져 있다. 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져 목덜미가 서늘해진다. 부디 에어백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기를.

 

사고 현장을 지나자 차량의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속도를 내기 위해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옆 차선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붕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차를 붙잡기 위해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다. 40km/h도 되지 않은 속도였지만 몸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엄청나다. 다행히 안전벨트가 단단히 잡아주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많아진 트럭들 사이. 트럭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는 포트홀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지방 도로일수록 이 포트홀에 더욱 신경 써서 운전해야 한다. 포트홀을 잘못 밟고 지나가면 타이어에 손상을 줄 수 있고, 고속 주행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앞에 포트홀이 보인다. 속도를 줄여 통과했지만 타이어도 덜컹, 차도 덜컹, 내 마음도 덜컹. 나도 모르게 낮은 한숨이 새어 나온다.

 

도로 위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세 가지 상황. 조금만 더 속도가 빨랐다면, 조금만 더 앞차와 가까웠다면, 조금만 더 포트홀이 깊었다면 바로 사고로 연결되었을 이 상황들을 그나마 안전하게 지나친 것은 이 세 가지 덕분이다. 에어백, 안전벨트, 그리고 타이어. 그런데 이 소재를 효성첨단소재가 만들고 있지 않은가.

 

 

튼튼하고 안전한 자동차 소재? 아니, 이건 효성첨단소재가 만드는 거잖아?

 

 

효성첨단소재는 고강도 산업용 원사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뿐 아니라 에어백 원단,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 세 가지 소재 모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먼저, 에어백 분야에서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에어백용 나일론66 원사와 폴리에스터 원사를 개발•판매하며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에어백을 모두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2011년 글로벌 최대 에어백 원단 메이커인 GST(Global Safety Textiles)를 인수했다. 이로써 효성은 에어백의 가장 기초가 되는 원사부터, 원사를 짜서 만든 에어백 원단, 원단을 짜면서 bag의 형태로 만드는 OPW, 원단을 봉제해 만드는 에어백 쿠션까지 밸류체인 대부분을 커버하게 되었으며, 에어백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어백 원단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다음은 시트벨트(안전벨트). 효성첨단소재의 자동차 시트벨트용 폴리에스터 원사 또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엄격한 외관 관리, 탁월한 내마모성, 우수한 염색성 등 뛰어난 품질을 확보하고, Low Denier, Black Spun Dyed 원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여 세계 유수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안전벨트를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보강재 중 하나인데, 1968년 효성첨단소재는 독자적인 기술로 국내 최초 나일론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개발했고, 10년 뒤인 1978년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도 스틸코드, 비드와이어까지 생산이 가능해져 타이어 3대 보강재를 모두 생산하며 타이어 소재의 종합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처럼 타이어코드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효성첨단소재의 시장점유율은 매우 독보적이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전 세계 자동차 2대 중 1대에는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가 적용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에서의 안전함을 위해 에어백 원단, 안전벨트 원사, 타이어코드를 효성첨단소재가 만들고 있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여기서 우리가 놀라는 포인트는 이 모든 게 ‘효성첨단소재’에서 만들어진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세계 여느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안전함이 한국산 소재로 지켜지고 있다는 것 말이다.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추석 귀성길을 달린다.

 


어쩌다 마주친 효성

 

<어쩌다 마주친 효성>은 우리가 일상에서 효성을 어떻게 마주치는지, 어쩌다 마주친 효성을 소개해보는 이야기입니다. 추석 귀성길 운전 중 마주치게 된 효성첨단소재의 에어백, 안전벨트, 타이어의 소재들. 나와 우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B2B 기업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효성은 사실 이렇게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쩌다 효성을 마주쳐도 너무 놀라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