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효성] 바다를 지키는 착한 기술
해양 플라스틱은 육지의 생활 쓰레기나 산업 폐기물이 대부분입니다. 쓰레기통이나 매립지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플라스틱이 강이나 하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이죠. 이렇게 바다에 유입된 플라스틱은 연간 1,200만 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1,200톤 말고 1,200만 톤이요.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마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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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리젠오션(Regen®ocean)
아시다시피 리젠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섬유입니다. 폐플라스틱 중에서도 투명 페트병을 사용해야 고품질의 섬유를 재생산할 수 있어요. 제주와 서울에서 수거한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리젠제주(regen®jeju)와 리젠서울(regen®seoul)에 이어 이번엔 바다를 살리기 위해 리젠오션(regen®ocean)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효성티앤씨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의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항해 중인 선박 내에서 사용된 페트병 등으로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획됐는데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한 선박에서 이를 수거합니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으로 재탄생시키고,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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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공모전 당선작을 제품화하는 테라사이클(TerraCycle)
글로벌 친환경 스타트업 ‘테라사이클(TerraCycle)’은 2001년 프린스턴대 학생이었던 톰 재키가 음식물쓰레기와 지렁이를 활용해 천연비료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21개국에서 300여 명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는데요,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 또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재활용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동시에 경제적 수익도 창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번엔 해양수산부 및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국민들이 직접 낸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 및 수급을 위해 테라사이클은 지난 3월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MOU를 체결한 세이브제주바다와 함께 제주도 연안에서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할 계획입니다. 수거한 플라스틱은 재생원료로 재활용된 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되며, 이는 오는 9월 예정된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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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 청소선 인터셉터(interceptor)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데요, 약 1년 전 쓰레기를 집어삼키는 무인 바지선 ‘인터셉터’를 공개했습니다. 인터셉터는 물 위를 떠다니며 컨베이어벨트로 쓰레기를 빨아들입니다. 컨베이어벨트 끝에는 쓰레기통이 있고, 쓰레기통은 담당자가 다른 배를 타고 가 주기적으로 교체해줍니다. 태양열로 구동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도 적죠. 하루 최대 50t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무인 바지선은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80%가 강을 통해 흘러들어온다는 점에 착안해 고안해낸 것이에요. 바다에서 바로 사용되기보다는 강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셍카렝(Cengkerng)강, 말레이시아 클랭(Klang)강, 도미니카공화국 오자마(Ozama)강 등 폐기물이 많은 강을 위주로 설치되어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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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방울 장벽을 만드는 그레이트 버블 배리어(The Great Bubble Barrier)
2019년 말 네덜란드의 한 스타트업 기업은 정부와 함께 암스테르담 웨스터덕(Westerdok) 지구의 운하에서 실험을 진행했어요. 운하의 바닥에 60m 길이의 파이프를 설치하고, 구멍을 통해 압축 공기를 내보내 인공 공기방울 장벽을 만드는 ‘그레이트 버블 배리어(The Great Bubble Barrier)’라는 프로젝트입니다. 파일럿 테스트 결과 버블 배리어는 수로에 부유하는 1mm의 미세 플라스틱을 수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닷속에 떠다니는 쓰레기의 86%를 거를 수 있었죠.
원리는 간단합니다. 운하를 따라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이 공기방울 장벽을 만나 수면 위로 떠 오르게 하는 것인데요, 쓰레기를 한쪽으로 모으기 위해 공기방울 관은 물흐름과 직각으로 놓여있지 않고 비스듬하게 놓는다고 합니다. 또한, 이 장벽은 어류와 선박들의 진로는 방해하지 않으면서 플라스틱의 통과는 막을 수 있고 물속의 산소를 증가시키는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거품은 화물선의 소리를 흡수하여 어류의 피해를 완화하기도 한다는군요.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고 있어요. 그 피해가 아무 잘못 없는 바다 생물에게 향하고 있는데요, 결국은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겠죠. 바다를 지키기 위한 이런 노력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모여 우리의 바다를 좀 더 깨끗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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