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먹방! 효성인이 꼽은 야식 메뉴 BEST
음식은 배고파서 먹기도 하지만 심심해서 먹기도 합니다. 심심풀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요즘 같은 열대야엔 평소보다 긴 밤을 보낼 수밖에 없으니, 심심함을 느낄 겨를 또한 연장되게 마련입니다. 심야에 제일 심심한 곳은 다름 아닌 입이죠. 뭐가 됐든 입에 넣기 전에는 도통 잠을 못 이룰 것 같은 희한스러운 기분. 그렇게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배달 어플을 실행하고···.
밤참도 엄연히 음식인지라 이왕에 야식할 것 제대로 된 요리를 즐긴다면 만족감은 배가될 거예요. 우리의 효성인들은 과연 어떤 메뉴들로 이 밤을 맛있게 보내고 있을까요? 궁금한 건 못 참는 효블지기, 기어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효성인이 꼽은 야식 메뉴 Best! 한여름 밤의 먹방을 준비 중인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부동의 1위! 야식의 왕은 역시 치킨
효성인 1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는 큰 이변은 없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 듯한데, 야식 메뉴 1위는 역시 닭류였답니다. 응답자 34명 중 25명이 치킨을, 나머지 9명은 닭발과 닭똥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4명이 고른 면류에서는 비빔면(10명), 라면(8명), 콩국수(2명), 냉모밀(1명), 라볶이(2명), 짬뽕(1명) 순이었습니다. 이튿날 얼굴이 부을 수도 있다는 위험 요소는 효성인들의 야식 선택 고려 사항에 포함되지 않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냉면이 없다는 게 특기할 만한 점이군요.
3위는 분식류입니다. 퇴근길에 분식집에 들러 떡볶이, 순대, 돈까스, 만두 등등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답변들도 나왔습니다. 매떡(매운 떡볶이)과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 콤보 메뉴에 대한 선호도 또한 상당했죠.
4위를 차지한 고기류는 총 13명으로부터 간택을 받았군요. 9명이 족발을, 2명이 삼겹살을, 또 다른 2명은 보쌈을 각각 선호했습니다. 다이어트가 뭣이 중헌디?!
이어지는 메뉴는 과자 및 빙과류 > 곱창 > 과일 > 피자 > 쥐포 > 골뱅이 > 생선 및 초밥 > 고구마류 > 건강식 순이었습니다. ‘생선 및 초밥’이 눈에 띄는데요. 야식으로 생선회와 장어구이, 초밥을 즐긴다는 우리의 효성인. 야식가를 초월한 미식가라 할 만합니다.
효성인이 알려주는 야식 Tip
내 야식은 내가 만든다
위 조사 결과 중 ‘기타’ 항목에는 자신만의 야식 레시피를 공개한 응답들도 있었습니다. 먹는 맛 못지않게 요리하는 맛도 챙길 줄 아는 진정한 미식가의 자세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야식은 이미 성공입니다. 효성인의 초간단 야식 레시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이 야식엔 이 술
무더운 여름날 시골에서 새참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죠. 그렇다면 야참에 어울리는 주류는 무엇일까요? 효성인들은 아래와 같이 추천해주는군요.
먹는다는 것은 참 좋은 것
배고파서 먹든 심심해서 먹든,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포만감을 채우는 차원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만난 이에게 “언제 밥 한 번 먹자” 말하는 것, 좋아하는 이성에게 “차 한 잔 하실래요” 묻는 것, 친한 사무실 동료에게 “저녁에 술 한 잔 어때” 툭 던지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맺기의 초석은 이렇게 먹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학평론가이자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은 저서 <디지로그>에서 “먹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요, 문화”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의 1장 ‘정보를 먹어라’를 통해 ‘먹기’라는 행위에 담긴 인간 특유의 사회성을 읽어내는데요.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남과 맺어지는 일체감, 그리고 공동체와 융합하는 원리는 오늘날 ‘회사’를 의미하는 컴퍼니(company)란 말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컴(com)’은 ‘함께(with)’, ‘퍼니(pany)’는 ‘빵(pānis-bread)’이라는 뜻이다. 어원대로 하자면 컴퍼니는 회사의 일터이기에 앞서 함께 빵을 먹는 식탁이다. 캠페인이란 말, 혁명가들이 애용하는 컴패니언(동지)이란 말 모두가 같은 뜻에서 파생된 말이다.”
다이어트 걱정, 칼로리 걱정도 좋지만, 그저 마음 편히 친구, 식구, 혹은 나 자신과 마주앉아 늦은 밤 이것저것 먹어보는 건 참 정겹지 않나요. 오늘 밤도 맛있게, ‘맛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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