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약이 되는 물 한 잔, 더 건강하게 마시는 법

Story/효성




“어휴, 덥다 더워.”

외근을 마치고 돌아온 김 부장님이 습관적으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켭니다. 옆에 있던 김 대리가 한 마디 거들죠. “부장님, 그렇게 드시다가 병 나겠어요. 물 너무 급하게 드시지 마세요~.”

그 후 물은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좋다는 부장님과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는 김대리의 토론은 계속되었는데요. 몸 속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철에는 물 한 잔이 보약과도 같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마셨다가는 자칫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제대로 알고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하게 물을 마실 수 있을까요? 



  물,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


흔히 물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면 좋은 걸까요?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수분섭취를 할 경우 복부 팽만, 메스꺼움, 구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수분중독’에 이르러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해요.



하루에 권장되는 물 섭취량은 ‘체중*0.033ℓ’. 50kg 라면 1.65리터를, 70kg라면 2.31리터를 마시면 적당한데요, 2리터 정도가 되는 셈이죠. 하지만 이는 생수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속 수분 등을 모두 포함한 양이므로 권장량보다 물을 적게 마신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3끼 식사만 적당히 한다면 식사만으로 하루 수분 섭취량의 20%는 섭취할 수 있으므로, 일일 물 섭취 권장량의 80% 정도만 마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분 섭취량이 800ml 정도라고 하니, 지금보다는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겠죠.



  물, 좀 더 쉽게 많이 마시는 법


하루에 2리터가 권장된다고는 하지만,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매일 8잔의 물을 마시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물을 좀 더 쉽게 많이 마실 수 있을까요?



/ 물병을 가까이 둔다

물을 많이 마시려면 일단 많이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죠. 눈에 자주 띄어야 물을 자주 마실 수 있는 법. 책상이나 차 안에 물병을 두거나, 가방에 물병을 넣어 다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회의할 때에도 물병을 항상 곁에 두고 한다면 물 마시는 횟수를 늘릴 수 있겠죠.




/ 나만의 규칙을 정한다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다 마신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한 번에 너무 많이 물을 마시면 전해질 농도가 떨어져 좋지 않다고 해요. 중요한 것은 하루에 2리터를 꼭 채우지 못해도 꾸준히 마시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꾸준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30분에 한 번씩 마신다거나, 화장실에 한 번 다녀올 때마다 물을 마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 물만 마시기 어렵다면 과일, 채소, 허브를

꼭 생수만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만 마시기 어렵다면 과일이나 채소, 허브 등을 첨가해 먹으면 지루함을 덜 수 있죠. 주스나 탄산음료 등도 때로는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분이라면 탄산수에 과일을 띄워 먹는 것도 좋습니다.



/ 밥 먹기 전 도움이 되는 물 한 잔

식사 도중에 물을 마시게 되면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전에 물 한 잔을 마시면 식욕을 돋우고 식사 중에 물을 덜 마시게 해준다고 해요. 식전 물 섭취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나트륨과 당분 섭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물 섭취를 도와주는 어플들


물을 많이 마시고는 싶은데 습관 들이기가 쉽지 않을 때, 우리의 물 섭취 습관을 돕는 어플들이 있습니다. 하루에 마신 물의 양을 체크하고, 시간 별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알람을 울리기도 한답니다. 여러 종류의 물마시기 어플 중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게요.


/ 목표 달성하고 상도 받고, ‘나의 물’


‘나의 물’ 화면 캡처


‘나의 물’은 체중에 따른 권장 섭취량을 계산하고, 권장 섭취량에 따라 하루에 마신 물의 양을 음료의 종류별로 선택하여 점검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물 섭취 내용을 등록하면 상을 주기도 하는데요, 상을 받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네요.



/ 그래프로 보는 물의 양, ‘물 마시기’


‘물 마시기’ 어플 캡처


‘물 마시기’ 어플은 그래프를 통해 오늘 마신 물의 양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 커피/차, 음료를 색상별로 구분하여 물보다 커피나 탄산음료를 더 많이 마신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게 합니다.



/ 1ml도 놓치지 않는다, ‘waterlogged’


‘waterlogged’ 화면 캡처


다른 물 마시기 어플은 내가 마신 물의 양을 정해진 범위 내에서 선택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면, ‘waterlogged’는 내 물컵의 양을 등록할 수 있어서 1ml 단위까지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물병 모양의 일러스트를 통해 마신 물의 양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약이 되는 물 한 잔. 지금부터 제대로 마실 수 있겠죠? 일상 생활에서 물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수시로 점검해 건강한 물 섭취 습관을 길러보세요. 맑은 피부와 다이어트는 덤으로 따라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