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세계여행! 한강공원 서울 밤도깨비야시장
타이베이의 스린(士林) 야시장, 루앙프랑방 몽족야시장, 방콕 카오산로드 야시장. 동남아 여행을 하면 꼭 거치는 필수 코스가 바로 야시장입니다. 야시장이 좋은 이유는 첫째,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둘째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셋째가 그 나라의 거의 모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곳이 한국에도 있습니다. 부산 부평깡통시장, 전주 남부야시장, 목포 남진야시장, 그리고 작년 처음 문을 연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입니다. 그중에서 작년 시범 개장해 큰 인기를 모아 올해는 3월 말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효블지기가 다녀왔습니다. 함께 구경하실까요?
밤도깨비들과 함께하는 하룻밤의 세계여행
밤도깨비라는 이름은 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은 시장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그래서 밤도깨비 두 분(?)께서 야시장 입구를 지키고 있었어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공원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시장의 콘셉트는 ‘하룻밤의 세계여행’인데요. 세계 각국의 모든 살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월드 마켓이 되는 게 목적이라고 합니다.
먹고, 보고, 마시고, 즐기는 야시장 투어
바깥 날씨가 좋아지면서 주말이면 나들이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잖아요. 제가 찾은 날은 벚꽃구경 하러 오신 분들이 이곳 물빛공원까지 오셔서 야시장을 즐기고 있었어요. 한강공원에 오면 윤중로 다음으로 가봐야 할 곳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제가 살짝 일찍 도착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미리 도착해 주변에서 야시장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람들 있는 곳으로 가봤더니 개장하기 전 판매자들을 상대로 현장 품평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4월 9일까지 열린 품평회는 전문가와 모니터링단이 평가를 했는데요, 향후 야시장에 계속 참가할 수 있는지 자격을 테스트하는 자리라고 합니다. 품평회 행사를 여는 것만으로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품평회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후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침이 저절로 고였는데요. 바로 야시장의 하이라이트! 푸드트럭에서 즉석으로 요리하는 냄새가 강바람을 타고 솔솔 풍겨오고 있었어요. 드디어 현장 품평이 끝나고 야시장 문이 일반인들에게 활짝 열렸습니다. 맛도 좋고, 값도 싸고, 양도 많은 먹거리를 빨리 즐기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야시장 투어에 나서 볼게요!
하룻밤 세계여행은 푸드 트럭과 함께
하룻밤의 세계여행이란 주제에 맞춰 다양한 나라의 이색 음식을 준비한 20여대의 푸드트럭이 보였어요. 일본식 튀김, 스페인 간식 츄러스, 라오스 팬케이크 등 새롭고 맛도 좋은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버거, 꼬치, 컵밥 등 갖고 다니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인기가 많았어요. 작년보다 더 다양해진 음식에 참가자들은 대체로 만족한 분위기였는데요. 인기 있는 푸드트럭은 여느 맛집 못지않은 긴 줄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배 부르니까 천천히 플리마켓 구경하세요
푸드트럭에서 배를 채웠다면 플리마켓을 구경할 순서예요. 이번 플리마켓은 청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금속액세서리나 수공예 제품을 파는 30여 명의 판매자들이 참여했는데요. 예쁜 모양의 디퓨져, 직접 만든 팔찌, 5분이면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도장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과 독특한 스타일의 제품이 많아 젊은 소비자층과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번 행사를 보며 '밤 도깨비 야시장'이 서울의 새 관광 상품이자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람은 붐볐지만 진행요원들의 능숙한 안내로 원활하게 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주최측은 안전요원과 앰뷸런스를 배치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기도 했는데요.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즉시 수렴해 수를 늘리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이번 밤도깨비 야시장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올해 10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다른 몇몇 지역에서도 야시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패션마켓이 열리고, 목동 운동장에서는 7월부터 스포츠와 아웃도어 용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계광장에서는 5월과 7월, 9월, 12월에 나눠서 시즌에 맞는 용품을 판매하는 야시장이 개최된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밤문화가 발달했지만 술을 마시는 것 외에 딱히 밤에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없어 아쉬웠는데요. 술을 마시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야시장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뭐 재미있는 게 없을까 검색 중이시라면 야시장을 추천해드립니다. 신나는 경험이 될 거예요.
서울밤도깨비야시장 - 홈페이지: http://www.bamdokkaebi.or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amdokkaebi 블로그: http://blog.naver.com/bamdokkaebi 위치: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운영기간: 2016.3.31 ~ 10.30 매주 금, 토 18:00 ~ 23:00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약 600m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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