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바로 가기 싫은 날, 전철에서 즐기는 서울야경
우리는 직장인입니다. 아무리 시간을 내보려 해도 평일에는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아요. 그렇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동료나 친구들과 만나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는 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외로운 인생입니다.
퇴근 후에 가고 싶은 곳은 차가 있어야 하고, 집에 한 번 들어가면 나오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고. 그렇다고 집에 그냥 들어가자니 씁쓸하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딱 30분만 돌아가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전철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야경, 1분 30초의 위안입니다.
1호선 노량진역에서 용산역 사이, 한강철교 위에서
모두 아시다시피 1호선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지상으로 다니죠. 많은 분들이 출퇴근에 이용하고 있는 전철 노선입니다. 1호선 전철이 한강을 건너는 구간은 바로 노량진역과 용산역 사이! 한강철교를 달리는데요. 그곳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퇴근길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강철교
출처/wow seoul 2.0 홈페이지 ⓒguillaumekim
‘노량진역→용산역’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타셨다면 오른쪽에 한강대교와 노들 섬, 왼쪽에는 원효대교를 보실 수 있습니다.
2호선 당산역에서 합정역 사이, 당산철교 위에서
효성의 본사 건물이 있는 곳은 5호선 공덕역, 조금 돌아서 합정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면 바로 당산철교를 건널 수 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있다면 합정역에서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 공원으로 걸어가는 길도 퍽 뷰가 괜찮습니다.
당산철교
출처/ Flickr ⓒtravel oriented
‘합정역→당산역’방향으로 가다보면 저 멀리 아련하게 서강대교가 보이고요, 오른쪽에는 양화대교와 선유도 공원이 보입니다.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강변역 사이, 잠실철교 위에서
잠실철교
출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회사가 잠실이라면 2호선을 타고 강변역으로 가보세요. 잠실나루역에서 강변역은 잠실철교 위를 지나거든요. ‘잠실나루역→강변역’방향 전철에서는 왼쪽으로 잠실대교를, 오른쪽에는 올림픽대교를 볼 수 있습니다.
3호선 압구정역에서 옥수역 사이, 동호대교 위에서
개인적으로 압구정역에서 옥수역으로 가는 방향을 권해드립니다. 왼쪽으로는 아파트와 주택가의 불빛이 바로 보이고 오른쪽에는 서울 숲으로 들어가는 두모교의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동호대교
출처/ Flickr ⓒKIHONG KIM
4호선 동작역에서 이촌역 사이, 동작대교 위에서
동작대교
동작역에서 이촌역으로 가는 길에는 유명한 야경 카페가 있어요. 구름카페와 노을카페인데요, 우리는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니까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일단 달립니다! 일단 오른쪽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왼쪽에는 달빛 무지개 분수로 유명한 반포대교와 세빛섬이 있습니다. 시간대만 잘 맞으면 분수쇼를 전철 안에서 볼 수 있답니다.
세빛섬
세빛섬은 ‘3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뜻으로, 밤에 보면 훨씬 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두워질 무렵에는 음악 분수를 구경하고, 캄캄한 밤이 되면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인데요. 다채로움이 가득한 문화예술공연과 한강의 전망과 함께 즐기는 채빛퀴진 등 다양한 즐길거리 또한 일품입니다. 세빛섬 뒤쪽의 조용한 평상에 누워 별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네요. 시간대만 잘 맞으면 분수쇼를 전철 안에서 볼 수 있답니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청담역 사이, 청담대교 위에서
출처/ Flickr ⓒTFurban
청담대교를 달리는 7호선 전철은 뚝섬유원지역에서 청담역 방향을 추천해드립니다. 왼쪽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는 영동대교와 뚝섬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거든요.
가뭄 때문에 한강에 녹조가 잔뜩 끼었다는 뉴스 보셨어요? 아침 출근길에 본 한강이 녹색으로 변해버렸더라고요. 우리에게 참 청량감을 주었던 한강이었는데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한강을 보며 힘을 얻는데 말이죠. 가뭄이 해결되어 하루 빨리 한강이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또는 아내나 남편 님께 부탁 드려요. 딱 30분만! 늦더라도 모른 척 해주세요! 오늘은 힐링이 필요한 날입니다.
* 지도의 붉은 선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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