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사원의 초보운전 탈출 프로젝트] ① 자동차 내부 살펴보기

최근 여성분들의 사회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성 운전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여성 운전자 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 5,600 여건에 불과했던 여성 운전사고가 2013년에는 3만 7천여건으로 약 6.6배 증가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얼마 전 제 여자친구도 운전면허를 취득했는데요. 축하보다는 덜컥 걱정부터 되더군요. 운동신경이 보통 여자들보다 뛰어난 편이지만 그래도 교통사고는 한번 나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에서 “김여사” 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운전 못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안타까운 단어로 쓰이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제 여자친구가 도로 위에서만큼은 “김여사” 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돕기로 마음먹었으며, 더 나아가 많은 초보 여성분들의 김여사 탈출을 도와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김여사 탈출 프로젝트”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초보 여성 운전자분들을 대상으로 아주 기초적이고 쉬운 그리고 꼭 알아야 되는 내용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 글을 보시는 운전 고수분들의 도움이 되는 훈수 댓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그럼, 오늘은 드라이빙 전에 자동차 내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내부 살펴보기

운전석에 앉으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엇인가요? 바로 계기판이죠. 차량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 계기판 수치

① 엔진 회전계

RPM(Revolution Per Minute)을 나타내며 곱하기 1,000을 하면 분당 엔진 회전 수입니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을수록 수치가 올라가 가속도가 높아집니다.

② 속도계

자동차가 현재 달리는 속도를 나타내며 단위는 km/h입니다. 

③ 냉각수 온도계

엔진 냉각수의 온도를 H(Hign)와 C(Cool) 사이를 지침 하며 엔진 과열 범위(H)를 가리키거나 엔진 과열 경고등이 점등되면 즉시 안전한 곳에 차량을 정지시키고 과열된 엔진의 온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H(High)와 C(Cold) 중간 정도를 나타내야 정상이며 약 80~85도입니다.

④ 연료계

현재 연료의 양을 E(Empty)와 F(Full) 표시로 나타냅니다. 화살표 표시는 연료 주입구의 방향을 나타냅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주유구의 방향이 왼쪽이네요. 그럼 그 차량의 왼쪽 뒤편에 주유구가 있겠죠?

2. 각종 경고등

시동을 켜면 계기판에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는 것이 보이실 텐데요. 이 많은 표시등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렵습니다. 차량에 이상이 있을 경우 경고등이 계기판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모른 체 차량을 운행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① 충전 경고등

자동차 배터리 방전 또는 충전 계통에 고장이 발생하면 점등 됩니다. 

② 엔진 경고등

엔진을 제어하는 각종 센서 및 장치들에 이상이 있을 시 점등 됩니다.

③ 엔진과열 경고등

엔진 냉각수 온도가 높아지면 점등하며 엔진이 과열될 수 있으므로 차량 운행을 정지하고 엔진을 충분히 식힌 후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도록 합니다.

④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점등되며 점등된 상태에서 계속 차량을 운행하면 엔진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⑤ ABS 경고등

 

ABS(Anti-Lock Brake System)은 차량이 급정거를 할 때 바퀴가 멈추며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입니다. 점등 되면 ABS 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이므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도록 합니다.

⑥ 브레이크 경고등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되고 있거나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할 경우 점등 됩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었을 경우 나타나며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었음에도 점등이 되어 있으면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한 것입니다.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하면 브레이크 유압을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못하여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됩니다.

 

 

여기서 잠깐!  만약 경고등의 의미를 잘 모를 경우 색깔로 차량의 상태를 알 수 있어요!

 

빨간색: 차량을 계속 운행하기에 위험하며 즉각적인 정비가 필요한 경우

주황, 노란색: 당장의 큰 문제는 없지만 안전에 위험 요인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경우 

 

 

3. 좌우 레버 살펴보기

운전대 양 옆으로 더듬이처럼 삐죽 튀어나와 있는 레버가 보이시나요? 왼쪽은 라이트 레버, 오른쪽은 와이퍼 레버입니다.

① 라이트 레버(왼쪽)

왼쪽 레버를 돌려 차량의 각종 램프와 깜빡이(방향지시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레버를 위로 올리면 오른쪽 깜빡이(우회전 시), 아래로 내리면 왼쪽 깜빡이(좌회전 시)가 작동됩니다.

- 미등

레버 끝 부분 스위치를 계기판 앞쪽으로 한 칸 돌리면 차량의 미등, 차폭등 차량 번호판에 불이 켜지고, 차량 내부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에 불이 켜집니다. 

- 전조등

레버 끝 부분 스위치를 계기판 앞쪽으로 두 칸 돌리면 전조등이 켜지는데요. 보통 하향등이라고도 합니다. 전조등을 켜면 미등도 함께 켜지며 이때 레버를 계기판 앞으로 밀면 상향등으로 조정됩니다. 반대로 레버를 몸 쪽으로 당기면 일시적으로 상향등을 켤 수 있습니다. 

- 안개등

미등을 켠 상태에서 스위치를 돌리면 켜지며 차량 앞 범퍼 아래쪽에 있습니다. 주로 안개가 껴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을 때 전조등보다 넓게 펴져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② 와이퍼 레버(오른쪽)

오른쪽 레버를 돌려 와아퍼와 워셔액을 작동 시킬 수 있습니다.

- MIST: 레버를 위로 한번 올리면 와이퍼가 일시적으로 한번 작동합니다.

 

- AUTO 또는 INT: 와이퍼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움직이며 레버 가운데 스위치를 통해 간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LO: 레버를 아래로 두 번 내리면 와이퍼가 저속으로 움직입니다.

 

- HI: 정지 상태에서 레버를 세 번 내리면 와이퍼가 고속으로 작동합니다.

 

- 오른쪽 레버를 몸 쪽으로 당기면 차량 유리 전면에 워셔액이 분사되고 와이퍼가 3회 정도 작동합니다.

 

- 차량 뒷 유리에도 와이퍼가 있는 경우 뒷 유리 와이퍼 스위치가 레버에 함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레버의 끝 부분 스위치를 앞으로 돌리면 와이퍼가 작동하고, 아래로 돌리면 워셔액이 분사되고 와이퍼가 작동합니다.

오늘은 간단한 자동차 내부 조작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기초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들이며 차량 운행 시 꼭 알아두어야 할 부분들인데요. 지금 당장 내 차의 시동을 걸고 하나하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김여사” 탈출 그리고 안전운전은 작은 기초부터 시작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