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ung Blogger] 모모리의 여행이야기(1) 그대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가지

2011. 2. 22. 18:13


[Hyosung Blogger] 모모리의 여행이야기 (1)
그대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가지




종일 컴퓨터 모니터와의 눈맞춤에 피곤해진 그대. 잠시 눈을 감아보자. , 감았는가?
그럼 이번엔 살포시 여행이란 두 글를 떠올려 보자. 그대의 뇌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고고학자가 되어 고대 유물을 탐방하다가 영화 미이라에서처럼 판타스틱한 모험에 빠져들었는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해변가, 야자수 나무 아래에서 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금발 미녀들과
칵테일을 즐기고 있는가
? 패러 글라이딩, 스쿠버 다이빙, 서핑.. 땅이 아니라 하늘이나 바다의
어디쯤에서 스포츠에 열광하고 있는가
? 그것도 아니면 비스킷처럼 바삭한 태양이 내려 앉는 노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홀짝거리며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가
?

 

여행의 모양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여행이란 녀석이 어떠한 옷을 입고 다가오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심지어 그대와 나는 같은 시간대에 머물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그대는 미래의 사람이고, 반대로 읽고 있는 그대에게 있어서는 지금의 내가
과거의 사람일 테니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대에 대해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있다.
그건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있다 해도 똑같은 여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을 불사하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외쳤던 이승복 어린이처럼 나는 여행이 싫어요!’ 그대가
단언한다면
, 나로서는 애석한 일이지만 우리가 온라인 상에서 마주하는 일은 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나는 줄곧 여행을 주제로 이야기를 꾸려 나갈 예정이므로.

 

나로 말하자면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분명 여행을 좋아한다여행을 많이 한다
동의어가 아니다
. 일 년치 휴가를 아끼고 아껴 한 주, 또는 두 주의 시간을 만들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버리고 일 년이 넘도록 세계의 이곳저곳을 방랑하기도 했었지만 많은
여행을 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
오히려 나는 한가로운 주말에 집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 낮잠을 즐기며 느릿한 일상 보내기를 좋아한다.



 


그래도 누가 물으면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지도를 펼쳐 놓고 가본 곳을 표시해 보는 일.
가보지 못한 낯선 지명 앞에서 그곳은 어떤 곳일까 어림짐작해 보는 일. 스탬프가 어지럽게 찍힌 여권을
바라보며 지난 여행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일
. 그럴 때면 늦가을 낙엽이라도 되는 양 한 켠 구석에서
뒹굴던 바람 빠진 마음의 풍선은 설레임의 공기로 조금씩 부풀어 올라 하늘로 오르기 시작한다
.
오래 전, 쥐고 있던 손을 펼치는 순간 하늘로 보내고 말았던 놀이 동산에서의 파란색 풍선처럼.



<이집트 룩소르 열기구 투어, 나일강 일출과 더불어 왕가의 계곡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떠나지 아니하면 어떠한가. ‘여행이란 두 글자 앞에 자신만이 꿈꾸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심장 박동이 조금쯤 빨라지며, 입가에 설핏 미소가 어린다면 그대는 분명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대 그리고 나, 앞으로 우리 이 곳에서 여행의 이야기를 소근소근 나누어 보자.




<국적, 언어, 성별, 나이를 뛰어 넘어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는 것. 여행이라는 이름이 주는 선물>



혹시 아는가. 이야기가 쌓이고 쌓인 어느 날, 커다란 배낭을 둘러 메고 정말로 길 위에 나선
자신을 만나게 될는지. 오래 전 내 손을 떠나 푸른 창공을 마음껏 누볐던 놀이 동산의 그 파란색
풍선처럼 그렇게 미지의 땅에 발을 내딛고 있을지를 말이다.


"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이 둘 있다.
  하나는 사랑이요, 또 하나는 여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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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성자 대표 이미지
    Jumping Boa
    2011.02.23 15:21
    여행에 대한 진지한 고찰 잘 읽었습니다^^
    이집트 열기구 투어는 정말 해보고 싶네요...
    하늘에서 바라본 나일강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요?

    故정은임 아나운서가 말했던
    "고공크레인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라는
    말에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

    세상은 보는 시각, 위치, 관점에 따라 퍽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위치에서 평지를 바라보는 그 느낌..부~럽! 습니다..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3 16:12 신고
      [My Friend, 효성] 고맙습니다. 효성 블로거들이 직접 쓴 생생한 컨텐츠, 앞으로 더욱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대표 이미지
      모모리
      2011.02.23 17:03
      하늘에서 바라본 새벽녘의 나일강은,
      평지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평온했던 것 같아요.

      무섭게 느껴지는 세상 모든 일들이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때론 별 것 아닌' 것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에겐 '거리두기'가 때론 필요한 건지도..
  2. 작성자 대표 이미지
    asiastar
    2011.02.23 15:50
    아... 여행... 저도 여행 좋아합니다. 자전거여행이요..^^
    젊게 만드는것 하나는 힘드니까 나머지 하나인 여행이라도...^^;;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3 16:14 신고
      [My Friend, 효성] 마지막 글귀가 참 멋있지요? 역시 여행책을 출간한 저자는 뭔가 달라도 다르신 것 같습니다^^
    • 작성자 대표 이미지
      모모리
      2011.02.23 17:05
      여행하면서의 소소한 즐거움 중의 하나는,
      기어도 달려 있지 않은 낡은 자전거를 빌려
      하루 종일 동네를 바람따라 달렸던 거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여전히 자전거를 잘타지 못한답니다.

      asiastar님께 자전거 타기 노하우 배워야겠는걸요. ^^
  3. 작성자 대표 이미지
    서으뜸
    2011.02.23 16:09
    멋진 글귀 잘 읽었습니다. 사람을 젊게 하는 두가지 사랑과 여행..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가면 더욱 좋겠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3 16:15 신고
      [My Friend, 효성] 감사합니다. 서으뜸 필진님의 재미있는 신입사원 이야기도 곧 만나볼 수 있겠죠?^^
    • 작성자 대표 이미지
      모모리
      2011.02.23 17:08
      마지막의 멋진 글귀는
      작자 미상의 글귀랍니다.
      프랑스 속담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출처가 불분명해서 기재하지 않았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가기,
      저도 꼭..좀 해보고 싶다는... --;

      서으뜸님의 글 기대할게요!
  4. 작성자 대표 이미지
    민정구
    2011.02.23 17:49
    열기구 투어..
    상상만해도 정말 멋질꺼 같아요

    완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네요~
    팀장님~~ 흑흑..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3 18:18 신고
      [My Friend, 효성] 떠나고 싶은 1人 추가입니다..(_ _)
    • 작성자 대표 이미지
      모모리
      2011.02.24 15:00
      팀장님께 조르면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는 건가요? ^^
      그럼 저도 조를래요.

      팀장님~~ 흑흑-
  5. 작성자 대표 이미지
    스마트한 돌이
    2011.02.23 20:00
    이집트 언제가는 꼭 가리라고 마음만 먹는 그곳이네요.
    사막과 선인장이 있으리라는 생각만으로 마음으로 프레임을 만들기만하네요.

    여행 좋아하는 1인으로 저도 저 세계지도를 사보렵니다.

    현재는 외국 나갈때마다 냉장고 자석만 모으는중~~ ㅎ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4 13:34 신고
      [My Friend, 효성] 자석 이야기 와닿습니다~ 저는 여행책으로 대리만족을 한다는 ㅎㅎ;
    • 작성자 대표 이미지
      모모리
      2011.02.24 15:01
      저도 열쇠고리 한창 모으다가
      요즘에는 엽서로 종목 변경했어요~

      언젠가 꼭 가게 되실 거예요. 이집트.
      가고 싶단 마음만 변치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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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Kim
    2011.02.24 14:49
    여행.~ 가고 싶네요. 저도 배낭여행 많이 다녔었는데.
    나이들면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싶기도 합니다.올해안으로 꼭 캠핑카 렌트해서
    하루 이틀이라도 와이프하고 자연을 좀 즐기러 나가려구요.
    아~.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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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리
      2011.02.24 15:04
      하하.
      저도 한 때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을 꿈꾼 적이 잠시 있답니다.
      캠핑카로 여행이라, 게다가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라면..심히 부럽습니다.

      올해 안에 꼭 이루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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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취향
    2011.02.24 15:55
    여행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 이라는 말이 참 울림이 있네요~.
    직장인이랑 어쩔 수 없이 여름 휴가 기간에라야 여행을 꿈꾸는...
    여행은 막상 그곳에 도착했을 때의 황홀함도 좋지만,
    짐가방을 싸면서, 여행일기의 첫장을 넘기면서, 사진기 렌즈를 닦으면서,
    무엇보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느껴지는 설레임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재미나는, 설레이는 글 감사해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4 17:05 신고
      공항가는 길의 설레임은 언제나 좋죠^^ 공항에 가고 싶어서 여행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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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리
      2011.02.25 09:39
      저도 공항 그리고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작가 알랭 드 보통 또한 공항 예찬론자죠.

      오늘은 마이 앤트 매리의 '공항 가는 길'을 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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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출어람
    2011.03.03 12:09
    와우~ 열기구 정말 스릴있었을것 같아요. 무섭진 않으셨나요 ^^;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거의 국내여행이라 외국은 저한테는 왠지 생소한 느낌이군요^^ 요즘은 식구들끼리 가능하면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여행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리모리님의 여행이야기에서 멋진 간접여행을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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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리
      2011.02.25 09:43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착지가 어려운지 바나나 나무들 위에 세번이나 불시착했지요.ㅋㅋ. 역시 이집트.

      가족들과 하는 여행, 저도 항상 꿈꾸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부모님 더 늙으시기 전에 같이 많이 다녀야 할텐데.

      이쁜하음님 반칙이에요.
      요런 참한 아이디에 남자분이었다니.. 왠지 배신.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1.02.25 09:53 신고
      바나나 나무로의 불시착이라니..
      그것 마저도 흥미진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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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출어람
      2011.03.03 12:09
      그래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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