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처방전] “새해를 맞아 들뜨면서도 우울한 마음이 들어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신년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혹은 지난 한 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회의감으로 혼란스럽고 불안한가요? 감정의 동요를 겪는 효성인의 마음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상담해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들뜨면서도 우울한 마음이 들어요"
Q.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아 무기력해지다가도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됐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기분이 들뜨곤 합니다. 해놓은 것이 없어 무기력하고 눈앞에 완성된 것도 없으면서 새해라는 분위기에 괜히 들뜨기만 하는 요즘 어떻게 해야 이 냉탕과 온탕 사이를 조절할 수 있을까요?
A. 지난 한 해를 돌아보았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군요. 무엇을 이루고 싶으셨을까요. 무언가 원하고 바라던 것들이 있으셨겠지요.
자기 불일치 이론(E. Tory Higgins, 1987)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인간에게는 세 개의 자기(Self)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의 자기, 이상적 자기(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한 신념), 당위적 자기(자신이 되어야만 한다고 느끼는 모습에 대한 신념)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세 자기 사이에서 불일치를 경험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죠. 특히 실제 자기와 이상적 자기 사이에 불일치가 일어날 때 우울하거나 불만족하고 절망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쩌면 고민남(녀)분께서 내가 계획했던, 바랐던 이상적인 모습에 닿지 못한 데 대한 불편감을 느꼈기 때문에 무기력하고 기운이 빠지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우리의 내일이 절망적이지 않고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 해가 바뀌어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조금은 들뜨는 마음도 들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시죠. 정말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가 하고요. 눈에 띄는 성과이거나 이상적으로 바라던 결과는 아닐지라도 분명 조금은 성장한 모습이 있었을 겁니다. 실수했지만 실수에 유연해지고 작은 성공이지만 보람된 경험도 있지 않았을까요. 분명 작년보다,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간 오늘의 ‘나’가 있을 겁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에만 ‘주의’를 기울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긍정적인 자원을 자각할 때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새해를 기대하면 설레고 들뜨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한 김에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는 조금 나아졌고 2018년을 이렇게 계획하고 싶다’라고 좀 더 선언적으로 내걸고 기뻐하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시인이자 철학자 폴 발레리가 말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입니다. 1년 후에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선명한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마냥 들뜨기만 하는 마음을 잡고 싶으시다면 그 그림 속에 구체적인 계획들을 하나씩 채워보시죠. 막연히 감정의 널뛰기를 하기보다 좀 더 진중해지실 겁니다.
글 | 최현정(커리어 컨설턴트)
일러스트 | 정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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