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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2011년부터 해외 현지 채용인의 한국 본사 파견 근무를 실시, 해외 법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채인은 마포 본사, 구미공장, 창원공장 등에 파견돼 약 7개월 동안 본사 팀원들과 호흡하며 효성의 문화, 관리 시스템을 배우게 됩니다. 멘토와 멘티로 만나 함께 경쟁력을 키워가는 글로벌 효성인들을 소개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개선은 ‘업무 매뉴얼화’로


본사 파견 근무에 선발돼 올 3월 한국 땅을 밟은 베트남법인 섬유영업팀 트엉 과장. 그는 한국어학당 3개월 연수를 마치고 5월 중순부터 본사 섬유영업팀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주간 판매 예상 자료와 일일 판매량 자료 확인 등이 주요 업무였다면, 지금은 베트남법인 섬유영업팀과 본사 섬유영업팀의 커뮤니케이션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무의 연속선상에서 보다 깊은 이해와 속도를 낼 방법을 찾고 매뉴얼화하는 일이지요.”


타이어보강재PU의 경우 여러 해외 법인이 있어 본사에서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있는데요. 그 중 베트남공장은 가장 큰 생산 능력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베트남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간혹 고객이 예상치 못한 공급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 본사에서는 생산을 담당하는 베트남법인 영업사원을 통해 생산 일정과 선적 가능일자 등 정보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본사와 베트남법인의 정확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또 한 사람, 트엉 과장의 멘토인 같은 팀 김효정 대리다.



트엉 과장(왼쪽)과 김효정 대리



“서로에게 전달된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양쪽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불필요한 실수가 발생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늘 화두였죠. 트엉 과장과 함께 작성하는 매뉴얼이, 베트남팀과 본사팀 간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 구체적 상황이 발생하면, 트엉 과장은 본사 요청 사항을 베트남어로 디렉션하고 팔로업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종료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했고 고객 요청 사항은 무엇이었으며, 처리 과정은 어떠했는지 등의 리뷰를 작성하고 주의 사항을 정리하죠. 트엉 과장이 1차로 작성하면 2차로 김효정 대리가 확인, 수정 등의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작성된 기록은 차곡차곡 쌓여 매뉴얼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성장의 파트너이자 페이스 메이커


멘티와 멘토로 만난 트엉 과장과 김효정 대리. 사실 두 사람의 인연은 훨씬 오래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2012년 같은 해 신입사원으로 만나, 메신저로 함께 업무를 같이 해온 친구 같은 사이죠.





“본사 멘토가 김 대리님이라고 해서 더 반갑고 기뻤어요. 특별히 고마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베트남에 있을 때, 밤늦게 본사 의견이 필요한 일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문자를 보낸 일이 있어요. 뜻밖에도 곧바로 회신을 받아서 빠르게 일 처리를 할 수 있었죠. 그때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밤늦게까지 귀찮게 했거든요.”


지금은 서로의 프로필 사진이 아닌 실물을 보며 우정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 김효정 대리는 트엉 과장이 타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두루 살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트엉은 베트남법인 섬유영업팀의 일원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에요. 낯선 타국 생활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응력도 좋더라고요. 혼자 버스 타고 여행도 잘 다니고, 한국 음식도 많이 익숙해진 것 같고요.”


본사로 출근한 지 이제 갓 한 달. 첫 출근의 긴장과 설렘은 팀원들 덕에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트엉 과장에게 어려운 것은 대화입니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거나 상대방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가 가장 미안하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한국어 실력을 키워 막힘 없이 소통하고 싶어요. 그래야 실제 경험한 업무를 매뉴얼로 정리하고 작성하는 데 더 도움이 될 테니까요. 매뉴얼은 베트남법인 직원들과 공유하고 더 빠르고 정확한 업무를 위해 활용될 것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실력을 더 키우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베트남법인 섬유영업팀과 본사 섬유영업팀의 원활하고 빠른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사보 촬영으로 또 한 가지 즐거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이들이 가는 길이 꽃길만은 아닐 테지만 함께 걷고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페이스 메이커’로서 서로의 성장을 견인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글 | 신경화

사진 | 한수정(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