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미소원정대 베트남 무료 진료 봉사활동

Story/효성




2011년 첫 원정을 시작한 이래 6년째 의료 시설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베트남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을 통한 질병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회사의 미소원정대. 올해도 2,000여 베트남 주민에게 환한 미소를 선사한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미소원정대 출동!


미소원정대가 출발한 2016년 8월 21일 일요일. 동쪽 하늘이 막 밝아오기 시작하는 다섯시 반 무렵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카트에 큰 박스를 겹겹이 쌓아 올린 일행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효성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베트남 무료 진료 봉사단 미소원정대의 6박 7일간의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올해는 작년에도 참여했던 가천대 길병원 치과팀과 강동경희대병원(소아청소년과,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한방) 그리고 한국실명예방재단이 함께했어요. 가장 인기 있는 진료 과목인 치과의 규모를 확대하고, 베트남 사람들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안과 과목도 추가하다 보니 사람도 짐도 크게 늘어난 게 금세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현지 사정 반영해 개선한 의료 서비스


다섯 시간의 비행 끝에 호찌민 탄손낫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워낙 더운 나라지만 최근에는 한국이 오히려 더 더웠던 터라 날씨 적응에는 별문제가 없었어요. 숙소로 이동해 의료 물품을 정리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진료 일정을 시작했죠.


첫날은 초등학교 건강검진과 임신·출산 교육을 진행했는데, 매년 검진하던 푹티엔 초등학교 외에 롱토 초등학교도 대상에 추가됐어요. 검사를 받은 350명의 어린이 중 충치가 없는 아이가 네 명에 불과할 정도로 치아 건강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특별히 구강 관리 교육(TBI) 후 불소 도포를 실시했습니다. 불소 도포는 평소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아이들의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처치인데요. 이어 진행한 시력 검사와 안과 질환 검사에서는 안과 질환이 있는 아이에게 치료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키, 체중, 색맹·색약, 소변 검사와 같은 기본적인 건강검진도 실시해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돌봤습니다.


의젓하게 건강 검진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이 느껴집니다


산부인과팀은 효성베트남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신 및 출산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한 지 오래되지 않은 6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해 현지에서는 충분히 이뤄지기 힘든 임신과 출산에 대한 교육을 받았죠. 또 인근에 위치한 동나이 기술대학에 방문해 사회 진출을 앞둔 100여 명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도 임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어요. 이날 교육에 참석한 응우엔 티 중(21세)은 “매우 유익한 교육이었다. 효성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기초 건강 검진을 받으러 방문한 베트남 어린이들



 봉사는 끝나도 진료는 계속된다


이튿날부터는 효성베트남 스틸코드 교육장을 개조한 진료장에서 본격적으로 진료가 진행됐습니다. 매년 베트남을 찾는 미소원정대에 감사 인사를 하고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온 현지 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의 의지를 다지는 선포식을 진행하고 바로 진료를 개시했죠. 아침부터 많은 환자들이 찾아온 가운데 다양한 진료가 실시됐는데요. 특히 내부 진료 첫날에는 지금까지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받은 딘민탐, 쩐득따이, 팜넛흐웬이 찾아와 다시 한 번 진료를 받고 현재 상태를 체크한 후 재활이나 추가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본 진료가 진행된 사흘간 1,800여 명의 환자가 진료장을 방문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이나 처치를 하고, 노안 환자들을 대상으로 300개의 돋보기를 지급하기도 했죠. 시력이 나쁜 아동, 청소년에게는 시력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맞춤 안경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에요. 


중장년층, 노년층 분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미소원정대



어르신들의 시력 보완을 위해 300개의 돋보기를 제공해드렸습니다


한편 의료진들의 의견을 받아 추가 치료나 수술이 긴급하게 필요한 환자를 선정, 한국에 초청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지에서도 수술이나 처치가 가능한 경우임에도 비용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의 뜨거운 열정, 효성베트남의 적극적인 지원, 베트남 현채인 200여 명의 봉사활동을 통해 베트남 주민들의 미소를 조금이나마 찾아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효성베트남을 상징할 정도로 굳건히 자리 매김한 미소원정대에 임직원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려요~



글 | 허동규(CSR팀 사원) 

사진 | 심재영(다큐멘터리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