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름휴가 ‘작품’ 만들어줄 꿀보정 사진 어플 5종

여행 가방은 가벼울수록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어깨 위의 짐’을 내려놓기 위한 여행이라면, 배낭이나 캐리어는 간소한 편이 나을 듯한데요. ‘카메라로 촬영하면야 물론 근사할 테지만 그럭저럭 스마트폰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해요’라는 쪽인 분들은, 묵직한 카메라와 굳이 동행할 필요는 없겠죠. DSLR이나 미러리스는 물론이고 소형인 ‘똑딱이’(렌즈 일체형 콤팩트 카메라)조차 짐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요즘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기본 렌즈, 순정 카메라 어플의 조합만으로도 퍽 세련된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여기에 보정 어플까지 가세해준다면, 리터칭 효과까지 곁들여진 훌륭한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몸은 가볍게, 사진은 알차게! 카메라 없이 떠나는 여행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사진 어플들을 추천해드립니다. 

  화질과 기능 우선주의자들을 위한 카메라 어플 2종

보정 필터링이 적용된 상태로 촬영되는 사진 어플들이 많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장소, 인물 등 피사체를 (실물보다) 예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들이죠. 하지만 여행지의 생생한 자연미를 왜곡 없이 포착하기를 원한다면 필터 카메라 어플은 좀 아쉬울 겁니다. 그래서 추천해드리는, 화질과 기능이 우수한 카메라 어플 2종입니다. 

/풍경과 야경 사진엔 Cortex Cam

넥서스6의 순정 카메라 어플(위)과 코어텍스 카메라 어플의 야간 촬영 비교

출처 : cortexcamera.com

굉장한 고화질을 자랑하는 어플입니다. 일반 카메라 어플의 경우, 셔터 아이콘을 터치하면 곧바로 ‘찰칵’ 하는 효과음과 함께 촬영이 되는데요. ‘코어텍스’ 는 좀 다릅니다. 터치 후 사진 생성까지 3~5초 정도, 폰에 파일 형태로 저장되기까지 2~3초가량 소요되거든요. 사진 한 장 찍는 데 약 5~8초가 걸리는 셈입니다. 이 어플의 작동 원리 때문입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하여 합성하는 방식인데요. 마치 DSLR 장시간 노출을 통해 구현한 듯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보다는 고정된 풍경을 담기에 좋고, 특히 야경 포착에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어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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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의 수동모드(M모드)가 가능한 Shoot

‘슛’의 촬영 디스플레이 구성

출처 : procamapp.com

DSLR이나 미러리스의 ‘M 모드’가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에 적용된다면? ‘슛’이 바로 그런 어플입니다. 셔터 스피드, 조리개, iso 감도 등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의 맛을 살려주는 느낌이랄까요? 어플을 이용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M 모드의 사용성과 각 설정 원리를 이해하게 되는데요. 수동 카메라 입문자라면 ‘슛’을 병행 활용하시면서 자습을 해보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또한, 사진 좀 찍는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의 경우, 어느 정도는 손맛의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거예요. 휴가지에서 근사한 기념 컷 남기기에 충분한 어플이 아닐까 싶습니다.

※ ‘슛’은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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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정의 미학! 최강 리터칭 어플 3종

일반 카메라와 비교할 때, 스마트폰 카메라만이 선사하는 최대의 재미는 촬영과 리터칭이 즉석에서 가능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바로 찍고, 바로 보정하여,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피드에 업로드하거나 자신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기도 하고요. 카메라 어플보다는 리터칭 어플 쪽에 더 관심 있을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리터칭 어플 3종을 소개해드립니다. 

/인생사진을 만들어주는 VSCO

VSCO 앱으로 보정한 이미지들

출처 : https://vsco.co/

간결한 인터페이스, 풍부한 리터칭 프리셋, 보정 후 저장 시 화질(용량) 저하 없음 등의 장점을 지닌 어플입니다. 기본 내장된 보정 프리셋 말고도, 어플 내 스토어에서 다양한 유료 프리셋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요소 하나하나 직접 손보기를 원하신다면 프리셋 모드가 아닌 일반 보정을 통해 밝기, 대비, 선명도, 하이라이트 등을 조절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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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만들어 신뢰할 수 있는 Snapseed

Snapseed로 보정한 이미지들

출처 : Snapseed 페이스북 페이지

구글(Google)사에서 만든 사진 리터칭 어플입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 OS에서만 구동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되어 있답니다. 구글 특유의 간결한 인터페이스가 이 어플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보정 도구(크롭, 비네트, 브러시 등)와 필터 프리셋이 강점입니다. 다만, 보정 후 화질이 다소 저하되는 점은 감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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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찍은 사진이 아트가 되는 PicsArt

PicsArt 어플 이용자들의 작품들

출처 : https://picsart.com/explore

단순히 ‘예쁘게’만 보이도록 하는 보정에 만족할 수 없다면, 이런 어플은 어떨까요. 내가 촬영한 사진들을 예술 작품처럼 만들 수 있는 ‘PicsArt’ 말입니다. 각종 아트 효과, 콜라주, 마스크 등 수백 종의 리터칭 도구들이 내장돼 있습니다. 이 어플의 이름처럼 ‘사진’을 ‘아트’로 만들어주기 위한 장비들인 셈이죠. 과장을 좀 한다면, 평범한 사진 한 장이 팝아트로 둔갑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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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스마트폰 사진 어플 5종을 만나봤는데요. 사진 찍을 때 흔히 듣는 ‘원판 불변의 법칙’이란 농담이 있죠. 사진이 예쁘게 안 나왔다고 카메라 탓, 촬영자 탓을 할 게 아니라 자신의 ‘원판’을 돌아보라는 가슴 아픈(?) 우스갯소리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현재의 ‘원판’보다 좀 더 근사하게, 곱게,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남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바람이 있죠. 사진 보정 어플 또한 그런 우리의 열망과 연결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올여름에도 그저 그런, 지난해와 별 차이 없는 평범한 휴가를 보내실 계획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린 사진 어플을 활용하여 여러분의 휴가를 ‘보정’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