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낮잠의 유혹! 직장인을 위한 수면카페 체험기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 ‘충분한 수면’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라고 하는데요. 직장인들의 수면이 부족하면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사회적인 손실도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늦잠으로 인해 허겁지겁 직장에 출근해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업무 효율성이 뚝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야근이나 회식 등 바쁜 업무 탓에 밤잠을 늘릴 수 없는 직장인들은 바로 ‘낮잠’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낮잠은 기억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집중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창의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잠깐의 낮잠은 건강에도 무척 좋다고 하는데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건강을 위해 오후에 30분 정도의 낮잠을 권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짬을 내 잠깐의 꿀맛 같은 수면을 즐길 수 있는 수면카페가 생기고 있습니다. 수면카페 체험 후기를 소개합니다.
도심 속 직장인의 오아시스 ‘수면카페’
회식, 야근 등 바쁜 업무로 인해 항상 피로 인형을 어깨에 달고 다니는 직장인들.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퀭한 눈으로 근무시간 내내 좀비처럼 다니지 말고, 하루 30분의 낮잠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면 어떨까요? 강남, 홍대, 종로 등 학생과 직장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면카페가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요즘 바쁜 일정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있는 효블지기도 병든 닭처럼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요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수면카페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아간 수면카페는 오전 11시에 오픈해 밤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요. 연중무휴로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면카페답게 어두운 조명과 낮은 목소리의 주인아저씨가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어요. 첫 방문에 이용방법이 낯설어 두리번거리자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 신습니다. 그다음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휴면 또는 휴게실을 이용할 경우 1시간에 6천 원, 안마 기계를 이용할 경우 30분에 6천 원이에요. 안마와 휴게실을 함께 이용할 경우에는 휴게실 이용 요금이 30분 당 2천 원으로 저렴하다고 해요. 그리고 모든 이용 코스에는 아메리카노, 오렌지주스, 콜라, 사이다 중 선택한 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정말 완벽하죠?
낮잠과 휴식을 한 번에 즐긴다
효블지기는 점심시간보다 살짝 이른 시간에 방문했어요. 직장인들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방이나 캡슐 형태의 구조를 생각했는데 칸막이로 방을 나눠놓은 구조였어요. 천장이 뻥 뚫려 있어 시끄러울까 걱정했는데 다들 수면을 취하러 왔기 때문인지 다행히 조용했답니다.
저는 우선 전신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안마 기계가 구비된 1인실 방에 들어가 안마를 받기로 했어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위생은 필수겠죠? 우선 손을 닦고 제공해준 일회용 발 싸개로 발을 감싼 후 안마기계에 눕습니다. 눈을 감고 원하는 안마 코스를 리모컨으로 조정한 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잠을 청합니다. 앞에 TV가 있기 때문에 헤드폰을 쓰고 TV 시청도 가능하지만 휴식을 위해 눈을 감고 안마를 받았어요. 수면카페는 항상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잠을 자고 나면 체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담요를 준비해 두었다고 해요. 이런 소소한 배려 때문에 더욱 편안하게 쉴 수 있었어요.
30분간의 안마가 끝난 후 수면실로 이동하였습니다. 1인용 침대의 깔끔한 침대보를 보니 그대로 뛰어들고 싶었는데요. 어두운 조명에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니 금방 잠에 빠져들었어요. 아무런 방해물 없이 오직 침대만 있어 수면환경이 정말 좋았답니다. 이곳에서는 굳이 수면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tv를 보며 쉴 수 있는 1인용 휴게실, 친구, 연인과 함께 쉴 수 있는 2인용 휴게실, 거실같이 뻥 뚫린 널따란 휴게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돼 있어 휴식을 위한 복합공간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때쯤 되자 여기저기서 ‘드르륵’ 하는 진동소리가 들려왔는데요. 이제 얼른 일어나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알림 소리겠죠. 나가는 길에는 음료를 가져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어서 감동이 배가 됐답니다. 개운한 낮잠에 시원한 커피 한 잔까지,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남은 오후 근무는 문제없겠죠?
수면카페, 어디까지 가봤니?
서울 곳곳에 있는 수면카페의 형태는 다양한데요. 내방에서 자는 것처럼 침대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해먹 위에서 잠을 자는 종로 ‘낮잠’, 다양한 마사지 기계에서 안마를 받으며 쉴 수 있는 홍대 ‘미스터 힐링’, 전신안마와 눈 안마 기계를 이용할 수 있는 잠실 ‘퍼스트클래스 힐링카페’ 등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수면카페가 생기는 것은 그만큼 많은 직장인이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인데요. 피곤하고 나른한 점심시간, 수면카페를 이용해 보세요. 삶의 질, 업무의 효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숲 속 나무 사이에 해먹을 메고 잠들다, 종로 ‘낮잠’
곳곳에 작은 화분이 있어 공기를 정화하고 정말 숲 속에서 잠을 자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해먹에서 잠을 자는 이색경험을 즐겨보세요. 음료 1잔 포함, 1시간에 5천 원.
/ 친환경 공간에서 힐링하자, 홍대 ‘미스터 힐링’
음이온을 방출하고 아토피 예방에 좋은 황토, 게르마늄 등 친환경 소재를 인테리어에 사용해 카페 내부가 쾌적합니다. 마사지 기계를 이용해 수면모드, 활력모드, 회복모드. 스트레칭모드 등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어 마사지를 받으면서 스르륵 잠이 들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음료 1잔, 산소방, 마사지 50분에 13,000원.
/ 눈과 몸이 쉴 수 있는 이색카페, 잠실 ‘퍼스트클래스 힐링카페’
롯데월드몰에 입점해 있는 퍼스트클래스 힐링카페는 비행기 인테리어로 유명한데요.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티켓을 발권해 라운지에서 대기한 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비행기 내부와 똑같은 객실로 들어가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마 6가지 코스 중 취향에 맞는 코스를 골라 안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음료 1잔 포함, 전신마사지, 눈 마사지 15분에 6천 원.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수면카페는 일상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대안적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그리 보편적이지는 않아 큰 맘 먹고 찾아가야 했지만, 머지 않아 곳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효블가족 여러분~ 매일매일이 바쁜 일상이지만, 바쁜 와중에도 한숨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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