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보다 무서운 탄수화물 중독 극복하기
얼마 전 종영한 <오 마이 비너스>의 오수진(유인영)은 소문난 ‘초코 덕후’였습니다. 120kg의 ‘슈퍼 뚱땡이’에서 50kg의 ‘초절정 미녀’가 될 때까지 독하게 살을 뺐지만, 여전히 답답한 일이 있을 때면 초콜릿을 먼저 꺼내 들곤 하였는데요, 그래서 남자친구인 임우식(정겨운)도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오수진에게 사과의 초콜릿을 건네고는 했죠.
출처: <오 마이 비너스> 화면 캡처
이처럼 늘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산다거나,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던 경험 없으신가요? 돌이켜 보면 과자나 빵 같은 단 음식들이 대부분이었을 거예요. 상당 부분이 탄수화물로 이뤄진 음식들이죠. 성인 1인의 탄수화물 하루 최소 섭취 요구량은 100g인데요(이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적정 섭취량은 자신의 일일 권장 총 열량의 50~60%정도입니다.), 최소 섭취 요구량을 초과하여 과자나 초콜릿, 빵 등 가공식품을 계속해서 먹다 보면 중독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때로는 마약처럼 무서운 탄수화물 중독. 여러분도 혹시 중독 상태는 아닌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3~4시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당신, 혹시 탄수화물 중독인가요?
세상에는 탄수화물로 구성된 음식들이 너무 많습니다. 과자와 빵, 초콜릿, 그리고 각종 면 요리까지 말이죠. 사실 탄수화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식품이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체내에 작용하면서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되는 시간이 빨라지고, 따라서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 혈당을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저혈당 증세와 함께 허기를 느끼며 다시금 음식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당 떨어진다’는 표현이 있죠. 당이 떨어지면 이렇게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포도당을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 뇌는 단맛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쾌감을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되며,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을 분비하므로 다시 탄수화물을 찾게 됩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간에도 부담을 주어 지방간의 원인이 되며, 비만을 부르기도 하죠. 여러분은 탄수화물에 중독된 상태인가요?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진단해보세요.
탄수화물 중독을 극복하는 생활 습관
탄수화물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형태의 당을 무분별하게 폭식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뇌는 서로 다른 탄수화물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탄수화물을 자극으로 받아들이고는 하는데요.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은 ‘조금씩 자주’먹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할 때도 자주 듣는 말이죠? 많은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 분비를 크게 자극해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혈당과 인슐린에 자극을 주지 않으니 가장 효과적인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탄수화물 대신 다른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3대 영양소의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55~60%, 단백질 20~25%, 지방 15~20%입니다. 흰 쌀밥보다는 현미밥, 밀보다는 통밀 등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섭취하면 식이섬유가 풍부해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더 느낄 수 있고, 혈당 지수가 낮아 당뇨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달걀흰자나 살코기, 생선과 같은 단백질류와 바나나, 토마토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꿀잠이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해줍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가짜 배고픔 증상이 느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져 폭식이나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기 쉬운데요, 늦은 오후에는 커피 등을 자제하고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는 게 이상적입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책상에도 초콜릿이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초콜릿을 살짝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요? 초콜릿 대신 바나나를, 비스킷 대신 고구마를 먹는다면 오늘 하루는 당 떨어져 짜증 내는 일은 줄어들 거예요. 건강한 식습관으로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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