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 사원의 '그림으로 보는 독후감'] ① 한 살이라도 더 어려지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민담에 나오는 젊어지는 샘물 이야기부터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성형수술까지 ‘미’(美)를 위해서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걸 보면 말이죠.
그런데 정말 어려지고 싶고, 매력적이고 싶다면, 외적인 미(美)를 추구하는 것에서 눈을 돌려 내적인 것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더 젊고 매력적인 뇌를 가지는 것입니다. 뇌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은 질퍽질퍽하고 부드러운 회백색의 단백질 덩어리, 바로 뇌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최근에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는 tvN의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라는 프로그램도 지적인 능력인 ‘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 같은데요.
▲tvN '문제적남자' 홈페이지 캡쳐본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리려는 책, ‘나의 두뇌가 보내는 하루’ 역시 뇌에 관한 책입니다. 사실 뇌 과학과 관련된 여러 과학 용어(대뇌겉질, 해마, 편도 등)가 나와서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간 별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루고 있어 일상생활에 비추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주디스 호스트먼은 책의 서문에서 “뇌는 몸과 마음이라는 비밀의 화원을 여는 열쇠다”라고 말했는데요. “하루라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함은 물론이고, 선택이나 결정을 할 때도 더 지혜롭고 명석하게 뇌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 독서모임에서 '나의 두뇌가 보내는 하루' 에 대해 토론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24시간을 다루는 만큼 인간의 식욕, 수면욕, 성욕과 같은 원초적인 욕구를 느끼는 순간부터 고차원적인 결정을 내릴 때까지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굉히 유익한 책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했던 몇 가지를 시간대별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AM 7:00 명상과 영적수행은 노화를 거스른다
하루에 10분이라도 명상을 하는 것이 뇌 활동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명상이 집중력에 좋다는 건 많이 들었다고요? 그런데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마 다들 모르셨을 것 같은데요. 보통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간의 고등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두께가 줄어드는데, 오래 명상을 해온 명상가들의 경우에는 전전두엽 피질 두께가 더 두꺼웠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앤디 퍼디컴(Andy Puddicombe)이라는 영국의 유명한 명상 전문가의 TED 강연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명상 전문가 TED 강연 All it takes is 10 mindful minutes 바로가기 click! |
AM 10:00 일하다 죽고 싶은가? 순직하는 방법
직장인이라면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몸에 나쁘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이 책에 따르면 음주, 흡연, 운동부족, 잘못된 식단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보다도 스트레스가 건강에 더 큰 악영향 준다고 합니다. 1만 8천 명의 영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업무량은 스트레스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근로자들이 얼마만큼의 업무 주도권을 가지며, 어떠한 방식으로 그 주도권을 행사하는지에 따라 스트레스 수준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야근을 할 때, 업무에 대한 제 마음가짐과 그 업무의 종류에 따라서 보람 있고 재미있을 때가 있는가 하는 반면에, 정말 몸과 마음이 다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PM 12:00 자기 절제는 생각보다 큰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 달달한 초콜렛을 생각하며 그린 일러스트예요
배가 고프면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감정도 제대로 절제되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대부분의 분들이 이와 같은 경우를 겪었을 것 같은데요. 과학자들은 인간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절제를 위해서는 아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어떤 간단한 과제를 하느라 머리를 한 번 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충동구매를 하는 확률이 높았다는 것 역시 실험을 통해 증명되기도 했는데요. 이 때 혈당 수치를 높여주는 당 음료를 중간에 마시는 게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단 군것질거리를 계속 먹는 건 몸에 좋지 않지만 끼니를 꼭 챙겨 먹고 달콤한 간식을 가끔 챙겨 먹는 건 두뇌의 수행능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적당한 간식은 꼭 필요하겠네요. ^^
PM 13:00 망각, 더 중요한 것을 기억하려는 필수 전략!
가끔가다 친구의 이름과 같이 간단한 것도 기억나지 않으신 적 있으신가요? 전 과거의 일을 너무 금방 잊어버려서 고민일 때가 많았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조금 위안을 받았답니다. 망각은 뇌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동시에, 단기 기억을 향상시켜서 더 중요한 다른 사항을 기억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즉, 원치 않는 기억 혹은 중요하지 않은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걸러내는 데 우수하다는 것이죠. 그러니 주위에서 자꾸 깜빡 하는 친구가 있다면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거라고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주세요.
PM 20:00 재미가 있건 없건, TV를 끄지 못하는 이유
어제 저녁 퇴근하고 뭐 하셨나요? 혹시 퇴근하고 집에 가자마자 리모컨을 들고 TV 앞에 앉으셨나요? 연구자들은 TV 화면의 주요소인 자르기, 편집하기, 급속한 화면 확대/축소, 화면 이동과 같은 전달 방식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TV를 한 번 키면 계속 거기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요즘 재미있고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많은 건 사실입니다만, TV는 뇌를 둔하게 만드는 주범이죠. 지나친 TV 시청은 집중력을 하락시키는 것은 물론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게 하며, 쉽게 싫증 내고 산만해지는 성향을 갖게 만든다고 합니다. 저 역시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TV가 없는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제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아진 것을 느꼈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TV를 끄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함께 읽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M 0:00 꿈을 더 많이 꾸고 싶다면 잠을 줄여라
작년 겨울, 불면증 증상이 있어서 고생을 했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계속 깨고, 잠을 자면서도 꿈을 너무 많이 꿔서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아서 힘들었는데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을 꾸는 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잠을 푹 못 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람의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비렘수면’은 뇌와 몸이 모두 잠든 상태인 반면에 ‘렘수면’은 뇌만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렘수면의 상태일 때 우리는 꿈을 꾸게 되는데요. 아직 꿈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가 어렵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새로 받아들인 정보를 가공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어린아이들이 더 격렬한 꿈을 꾸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렘수면과 꿈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어서, 전날 잠을 많이 못 자서 렘수면이 부족한 상태였다면 오늘은 더 많은 꿈을 꾸게 된답니다. 잘 때 꿈을 많이 꾸신다면 ‘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구나’하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나의 두뇌가 보내는 하루'를 읽고 그린 일러스트
이 외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다 소개해드리지 못 해서 안타깝습니다.ㅠ_ㅠ 우리의 뇌를 젊게 만들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끼니를 거르지 말고,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가끔은 명상을 해주세요. ‘왜 내 뇌가 젊게 살아야 하는데?’라고 물으신다면, 다양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인공지능 기계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건망증이나 치매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등등이요. 하지만 무엇보다 한 살이라도 더 어려지고 싶고 매력적이고 싶다면~ 위의 내용들을 꼭 실천하세요. 참, ‘나는 곧 뇌’라는 것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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