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다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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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호주에 심은 한 그루 나무는 지금 어디까지 자랐을까?

“내 정신이 잠시 외출했던 것이 틀림없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이 있긴 하지만 이건 아니지.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던 것일까” 십여 분을 걸어 강에서 길어온 물을 방금 심은 나무 위에 주고 발로 꾹꾹 밟으며 내심 불평을 해 댑니다. 강은 왜이리 멀고, 물은 또 왜 이렇게 무겁단 말입니까? 오전 내내 심은 나무 묘목들이 쭈욱 일렬로 보기 좋게 늘어서 있지만 아직도 더 심어야 할 나무들이 많습니다. 호주에서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파란 하늘과 쨍한 햇살도 얄밉기만 한 하루입니다. 한국에서조차 나무 한 그루 심어본 적이 없는 내가 머나먼 이국 땅에서, 그것도 돈을 내가면서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니 스스로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CVA(Conservation Volunteers 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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