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우주 속 행성 찾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지능데이터연구팀 이승환 팀장
글. 신경화
사진. 박해주(Day40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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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유행인가? 혁명인가?
인터넷은 서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기술적 진화는 2D를 뛰어넘어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메타버스 시대’로 이끌고 있죠. ‘Next Version of Internet’이라고도 불리는 메타버스의 핵심은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것에 있습니다.
메타버스, 가상 융합, AI 등을 연구해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승환 팀장은 관련 기술의 특이점에 주목, 메타버스 시대로의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메타버스는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기술이 아닙니다.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가상 융합 기술, AI 기술 등은 20년 전에도 있었죠. 기술은 사라지지 않고 축적되고 진화하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변곡점을 맞게 되고 사회 전반에 폭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요. 지금 수많은 미래 기술이 메타 버스로 모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이나 한때 유행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과거에는 그런 한계도 있었지만 지금은 생산 공간이 됐다 는 차이점을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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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세계, 현실의 생산 공간이 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을 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안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쏟아졌습니다. 첫 주에만 300개 이상의 게임이 만들어졌고 그다음 주에는 1,000개 이상이 나왔죠.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커뮤니티 카페나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플랫폼이 손쉽게 만들어주죠. 그 세계에는 8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130만 명 이상이 게임을 만들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우주에서는 마치 행성이 연결되듯 각기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이 연동되기도 하면서 시장은 확장되고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도 예외는 아니죠.
“코로나로 비대면 상황은 메타버스 시대를 10년 정도 앞당겼다는 말이 있습니다. 재택근무 요구 가 높아지고 기술 진화가 빨라지며 메타버스가 근무 환경을 가상 공간 속에 구현하면서 의사소통 방법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놓고 있지요. 넷플릭스, 디즈니, 우버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도 이미 메타버스 업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기업의 경쟁력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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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팩토리, 협업 그리고 제조 혁신
글로벌 기업들은 메타버스 혁신 경쟁 중입니다.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을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는 옴니버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공장과 똑같은 가상 공장(Virtual Factory)을 만들었죠.
“버추얼 팩토리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 리 법칙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것으로 어느 나 라에서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생산 시간 은 얼마나 걸리나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가 능합니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지요. BMW가 자동차 제조 시스템을 메타버스로 전환하는 것은 그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조기업의 미래는 A부터 Z까지 제조 전 과정을 분해한 후 메타버스 전환 여부를 판단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부터 결정된다고 말하는 이승환 팀장. 동시에 그는 혁명의 시대는 기회의 시기라는 점에서 변화를 겁내지도, 외면하지도 말라고 조언합니다.
“자기 것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더할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멀뚱히 바라만 보지 말고 일단 그 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보십시오. 경험치는 분명 쌓일 테니까요.”
디지털 우주에서 나에게 맞는 행성을 찾아 함께 궤도에 오르는 일,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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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비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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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소프트웨어 제품군 3D 디자인팀이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플랫폼 옴니버스를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MS 혼합현실 협업 플랫폼 메시
마블 영화에서만 보던 풍경이 궁금하다면 접속. 메시는 MS의 AR 디바이스인 홀로렌즈2를 활용한 기술로, 다른 사람들과 가상 현실 속에서 만나 대화하고 다양한 업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