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읽기] 기업의 성공 부르는 '힐링 경영'

Story/효성

 

기업의 성공 부르는 ‘힐링 경영’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회사로선 풀어야 할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생산력 저하는 물론, 나아가 기업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힐링(Healing)’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공을 부르는 사람 중심의 힐링 경영을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은 왜 창업 초기부터 마사지사를 채용했을까?


 

구글에서 스톡옵션으로 백만장자가 된 마사지사가 있습니다. 그녀는 구글의 직원이 40명에 불과할 때 채용됐습니다. 여기서 대단한 건 그녀의 인생 역전이 아니라, 신생 벤처 기업이 직원을 위해 마사지사를 고용해 상주시켰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직원이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복지의 하나로 여긴 것입니다.

 

 

이는 직원에 대한 회사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구글은 직원이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복지의 하나로 여긴 것입니다. 현재 직원 수가 5만 4,000여 명이 됐음에도 구글은 여전히 최고의 복지를 자랑합니다. 덕분에 구글은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네 번이나 뽑혔습니다.

 

구글의 사무실은 마치 놀이터 같습니다. 그만큼 자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인데, 업무 환경을 비롯한 복지 전반의 전폭적인 배려는 스트레스를 줄여 일에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직원 vs 소비자, 누가 우선인가?!

 

 

비즈니스에서 소비자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또 하나의 중요한 사람이 바로 직원입니다. 직원이 없으면 회사도 없습니다. 놀랍게도 초일류 기업일수록 직원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직원이 즐겁게 일하면 생산성과 효율성은 물론이고 새로운 혁신에도 유리합니다.

 

한편 구글, 애플, 3M 등 창조적 혁신 기업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기업들은 인센티브 제도가 거의 없습니다. 일의 결과에 따른 보상보다 일하는 과정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아낌없이 배려해줍니다. 좋아서 하는 일과 돈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은 분명 다릅니다. 기업은 직원이 일을 즐기며 좋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이것도 힐링 경영의 한 방법입니다. 또 직장인에게 최고의 힐링은 직장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조직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가 일치한다는 것도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최고의 힐링 조건입니다.

 

 

힐링 경영의 핵심은 연결과 소통

 

 

기업에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멘토링이 보편적이라면, 그와 반대로 하는 경우가 바로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입니다. 최근 미국 상당수의 기업에서 신세대 직원이 멘토가 돼 경영진에게 신기술이나 새로운 트렌드를 전수하기도 합니다.


선배가 우위에 있는 분야에선 선배가 후배에게 멘토링을 하고, 후배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선 후배가 선배에게 리버스 멘토링을 하는 쌍방향 소통형 조직문화에 기업이 관심을 갖는 핵심 이유가 있습니다. 소통이 원활하고 서로 상시적으로 연결돼야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적고 스트레스가 줄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통으로 힐링하는 것입니다.

 

힐링 경영에서 조직의 수평화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모든 구성원이 동등해야 업무 외적인 불필요한 갈등과 스트레스도 줄이고, 서로 원활하게 소통도 할 수 있습니다. 제일기획은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든 호칭이 ‘프로’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CJ그룹에선 모두 서로의 이름 뒤에 ‘님’만 붙입니다. 호칭이 동등하면 관계가 동등해지고 구성원의 신뢰지수와 소통지수를 높이는데 긍정적입니다.

 

한편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 IT 기업들이 독특한 형태의 사옥을 짓고 있습니다. 우주선 모양의 애플 사옥, 9개의 건물을 연결한 구글 사옥, 초대형 오픈 돔 형태의 페이스북 사옥 등입니다. 사실 건물의 외형적 독특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기업이 사옥을 짓는 목적이 모두 같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직원 간에 더 많이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연결성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층이 너무 많지도, 방이 너무 많거나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기업에서 사옥은 자산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직원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사옥은 직원을 위한 보금자리라는 개념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 변화를 일으킨 기업일수록 직원들이 더 힐링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건물을 짓지는 못하더라도 사무실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거나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NHN이 직원들의 의자와 스탠드를 모두 교체해준 것은 좋은 의자와 좋은 조명 속에서 더 즐겁게 일하라는 배려입니다. 힐링 경영은 말로 하는 달콤한 위로가 아닙니다. 직원들끼리 원활하게 소통해 협업으로 시너지를 높이며, 즐겁게 일에 몰입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바로 진짜 힐링 경영의 전략입니다.

 

힐링 경영은 직원이 회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직원에 대한 기업의 아낌없는 투자와 배려야말로 직원이 신나게 일하며 회사를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