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Z] 홈쇼핑과는 달라요! MZ세대의 쇼핑법, 라이브커머스

 


OMZ: Oh, This is MZ

 

궁금하죠?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능하고, 좋고 싫음을 분명히 밝히는 세대라고 정의하는 MZ세대는 정말 남다른 뇌 구조를 가진 걸까요? 새롭게 선보이는 [OMZ: Oh, This is MZ]에서는 마케팅의 중요한 타깃이 되어버린 MZ세대의 관심사를 파헤쳐봅니다.


 

MZ는 티셔츠 한 장도 다르게 삽니다. 내 취향의 브랜드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즐기면서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할인된 가격에 사거든요. 좀 이상하죠? 이 모든 게 한 곳에 모여 있을 수 있나 싶겠지만, 사실입니다.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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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아니에요?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실시간으로 온라인 동영상 채널을 통해 판매자와 소통하며 구매하는 쇼핑의 한 형태입니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쿠팡, 그립, 스타일쉐어,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서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뭔가 익숙하지 않아요? 채널의 형태와 판매 방식이 딱 홈쇼핑을 닮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홈쇼핑도 라이브로 진행되고, 최근엔 실시간으로 판매 사이트에 올라오는 댓글을 보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죠. 신용카드나 전화, 간편 결제도 가능하고요. 홈쇼핑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만, 다른 점이 있어요. 바로 쇼호스트의 존재 여부입니다.

 

쇼호스트, 브랜드와 제품을 효과적으로 설명해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판매를 만들어내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들은 제품과 소비자의 중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소비자보다는 브랜드나 제품의 편에 서게 됩니다. 물론 쇼호스트가 직접 제품을 일정 기간 사용해본 후에 방송을 하거나 전부터 주로 써오던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요. 다시 말해서 쇼호스트가 있다는 건 브랜드의 편에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셀링 포인트)를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전통적인 판매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라이브커머스에는 쇼호스트 대신 어떤 요소가 있을까요? 이것이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의 확실한 차이점이자 라이브커머스가 유행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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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라이브커머스로 쇼핑하는 이유

 

 

쇼호스트는 아니지만, 라이브커머스에도 제품을 소개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브랜드나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인 동시에 많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성과 소비자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채워주며 신뢰를 얻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아시다시피 M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취향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 그들의 취향을 대변할 만큼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브랜드나 제품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는 단순히 마케팅에 이용되는 게 아니라 팬의 입장에서 제품의 장단점을 모두 다뤄줍니다. 정해진 셀링 포인트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히 다 하죠. 이런 모습을 소비자는 좋아하는 것이고요.

 

반면 인플루언서만 있다고 잘 되는 건 아니겠죠.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이라니, 소셜미디어가 유행하던 2010년 초반부터 강조되던 이 단어가 지금까지 계속 무언가의 핵심 요소라는 게 믿기지 않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인플루언서는 기본적으로 소통을 하며 자기 영향력을 넓혀가는 존재에요. 인플루언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충족시켜줍니다. 제품의 다른 면을 보고 싶다고 댓글을 남기면 이를 캐치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춥니다.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뜯어보는 그들의 소통 방식은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인 없이 제품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게 되죠. 단,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 보면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 1시간이 넘는 방송 시간 중 지루함을 달래줄 즐길 거리를 제공해 쇼핑을 콘텐츠로 만드는 건 덤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종합해보자면, 소비자가 직접 키우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브랜드와 제품을, 완벽하게 내 취향을 채워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가, 마치 나와 같은 소비자인 듯 원하는 것을 모두 보여주며 소통하는 쇼핑 방식이기에 MZ가 모이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MZ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원하는 쇼핑 방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Oh, This is MZ

 

사실 과거나 지금이나 우린 똑같은 것을 팔아왔어요. 제품의 구조나 디자인이 조금씩 변화하고, 필요한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그 용도만은 거의 똑같죠. 물론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나오기도 했지만요. 소비자도 변하지 않았어요.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 가성비 좋은 품질을 원할 뿐입니다. MZ라고 다를까요? 비슷해요. 단, 여기에 딱 하나만 보태면 누구든 MZ가 되는 것 같아요. 바로 소통입니다.

 

MZ는 이유를 알려주고 싶어 해요. 왜 그 브랜드를 내가 좋아하는지, 왜 그 제품을 사용하는지, 왜 내가 그런 취향이 되었는지 말입니다. 라이브커머스는 그 모든 걸 보여주는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기에 MZ가 애용하는 쇼핑 방식이 된 거예요. 이제 MZ의 쇼핑은 세상의 모든 제품을 모아 놓고 원하는 걸 골라보라는 식의 백화점이나 아웃렛, 대형 쇼핑몰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싸더라도 취향을 모아 놓은 편집숍에서 이뤄지죠. 라이브커머스가 바로 MZ의 편집숍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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