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어 함께 이루다! 효성중공업 JAWA PJT 초고압 변압기 수주

 

글. 이미선

사진. 한수정

 

효성중공업이 인도네시아 JAWA PJT(자와섬 프로젝트)에 초고압 변압기 1기를 성공적으로 수주하고, 2기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JAWA PJT는 지난 2018년 9월 두산중공업이 인도네시아 IRT와 석탄화력발전소(자와 9, 10호기) 건설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죠. 자와 9호기와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 떨어진 자와섬 서부의 칠레곤(Cilegon) 지역에 USC(Ultra Super Critical, 초초임계압)로 건설 중입니다. 친환경 고효율 발전 기술이 적용된 USC 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섬 주민들은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초고압변압기 내수설계팀 홍인호 차장과 윤종원 과장, 품질관리팀 송정식 과장을 만났습니다.

 

 

 

Q. JAWA PJT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홍인호 차장 JAWA PJT는 효성이 축적한 기술과 효성이 보유한 설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었다. 이전까지 효성이 보유한 초고압 변압기 기술은 915MVA가 최대 용량이었는데 JAWA PJT는 1,370MVA를 요구했다. 기한 내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5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일. 프로젝트 리드 엔지니어로서 초도 제품에 대한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내야 했고, 설계•제작•설비•품질 등 내부 구성원들도 설득해야 했다. 이런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유럽의 선진 기업을 선택하곤 하는데 이 위기를 잘 극복하면 효성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한뜻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Q. 총 제작 기간 1년 6개월 중 전기 설계와 품질 테스트에 각각 6개월씩 걸렸다고 하던데?

 

 

윤종원 과장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른다는 건 사람을 정말 불안하게 한다. 이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은 하나, 사소한 것이라도 의심스럽다면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는 것. 초고압 변압기는 맞춤 생산에 가깝다. 고객사가 원하는 사양에 따라 설계팀에서 전기 설계를 하고 디자인 리뷰를 거쳐 품질을 확보한 다음 권선•본체•탱크 설계 등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는 경험치가 적어 제작•설계•개발•품질팀까지 전 부서가 참여하는 ‘통합 디자인 리뷰 시스템’을 구축해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모두가 다각도로 해결책을 찾았다. 외부 컨설팅도 받고, 매뉴얼에 있는 내용도 재확인하는 등 어떠한 돌발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힘쓴 기간이었다.

 

 

송정식 과장 입찰 직후부터 시험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어떤 실험을 진행할지 시험 절차서를 만들었다. 변압기 성능을 어떻게 시험할지 검토하고, 최종 제품의 품질을 확인해 고객에게 출하하는 것까지 품질관리팀의 업무다.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 용량에 제한이 있었지만 추가 시설 투자 없이 설비를 개조해가면서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6개월간 모든 과정을 철저히 검토해 이를 완성할 수 있었다.

 

 

Q.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

 

 

홍인호 차장 1호기가 모든 시험을 통과했을 때 가장 기뻤다. 설계팀과 품질팀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사양이 같기 때문에 이대로 진행된다면 2호기도 무사히 출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됐던 것 같다. 참고로 1호기는 올해 3월 시험을 마치고 6월 현지에 도착해 시험 가동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2호기는 7월에 출하한다.

 

송정식 과장 물론 그때도 기뻤지만 개인적으로는 시험을 위해 설비 생산 능력을 늘려 개조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이 긴장했다. 곁에 있던 홍인호 차장의 말에 따르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내가 손을 덜덜 떨었다고 한다.

 

 

 

Q. 이번 JAWA PJT에 효성중공업은 1,000MVA가 넘는 초고압 변압기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홍인호 차장 추후 있을 Project PQ 승인 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외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더불어 변압기 시장에 효성이 선진 변압기 제조사를 능가하는 대용량 변압기 제작 능력을 확보했음을 알리게 됐다. 이로써 일부 선진 제조사만 선점하던 대용량 변압기 시장이 다자간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홍인호 차장 이번 JAWA PJT를 진행하면서 기술과 설계 능력을 갖추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몇 가지 발굴했다. 비슷한 조건에 이 아이디어를 적용해 품질은 유지한 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이번 초고압 변압기는 용량이 크다 보니 무게도 많이 나갔다. 베파썸 제한 중량이 400톤을 초과했는데 그 이상이 되면 기존 설비로 제작이 불가능해진다. 중량을 줄이면서도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부 회의를 거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 컨설팅을 받으면서 그 어려운 일을 우리 팀원들이 해냈다. 결국 품질은 유지하면서 중량을 줄이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타 대형 프로젝트에도 적용하고 있다. JAWA PJT뿐 아니라 미래의 프로젝트를 위해 이러한 기술력을 축적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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