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Z] MZ세대 직장인이 바라는 회식 문화

Story/효성

 


OMZ: Oh, This is MZ

 

궁금하죠?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능하고, 좋고 싫음을 분명히 밝히는 세대라고 정의하는 MZ세대는 정말 남다른 뇌 구조를 가진 걸까요? 새롭게 선보이는 [OMZ: Oh, This is MZ]에서는 마케팅의 중요한 타깃이 되어버린 MZ세대의 관심사를 파헤쳐봅니다.


 

마스크를 벗고, 미루기만 했던 반가운 만남과 모임에 나가고, 치맥과 함께하는 야구장 직관과 방방 뛰며 공연과 축제도 즐기고, 더 멀리 더 자유롭게 여행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된 우리의 일상, 이렇게나 좋은데 또 이렇게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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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은 가고 회식은 오고…

 

이제 재택근무를 안 한다고 합니다. 침대에서 책상으로 가기만하면 끝났던 출근길, 상의만 잘 갖춰 입으면 완성되던 출근룩, 집밥과 함께했던 점심시간도 이제 안녕이네요. 무엇보다 아침과 저녁의 여유로운 시간이 사라진 게 아쉬워요. 이 좋은 재택근무가 끝난 것도 아쉬운데, 회식을 한다니요. 특히 MZ세대 직장인들에겐 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물론 오랜만에 마주 보는 동료들, 반갑습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조금 더 부지런해진 생활도 좋아요. 함께 일하는 게 나쁘진 않지만, 회식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실컷 즐길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팬데믹 블루’에 빠졌던 MZ세대 직장인은 다시 ‘엔데믹 블루’를 걱정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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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이런 회식을 원한다!

 

MZ세대는 술이 싫은 게 아닙니다. 경직된 술자리, 전통적인 회식 문화가 싫을 뿐이죠. 인크루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달라진 좋은 회식 문화 1위는 시간 단축과 1차 마무리였습니다. 2위는 소규모 인원 회식, 3위는 점심 회식이었죠. 특히 코로나 이후에도 유지됐으면 하는 회식 문화로 MZ세대 직장인은 음주 없는 점심을 꼽았지만, 40~50대 직장인들은 음주를 곁들인 저녁을 기대했습니다.

 

 

MZ세대는 혼술과 홈술을 즐기고, 맥주부터 와인까지 다양하게 즐깁니다.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신다는 얘기죠. 그런 MZ세대가 회식을 꺼리는 이유는 상사의 템포를 맞추느라 긴장과 부담감으로 회식을 1차, 2차, 3차 이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사적인 질문들과 대화 주제도 불편하고, 소맥에 삼겹살이라는 뻔한 회식 메뉴도 지겹죠.

 

그렇다면 MZ세대는 어떤 회식을 바랄까요? 점점 회사 구성원에 MZ세대가 많아지는 만큼 회식을 계획하는 팀장님이라면 MZ세대가 원하는 회식 문화를 꼭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요?

 

 

Oh, This is MZ

 

아무리 팀 분위기가 좋고, 팀원들끼리 친하다고 해도 MZ세대에게 회식은 업무의 연장일 뿐이에요. 그렇다고 회식을 강요할 수는 없어요. 업무 시간 중에 회식을 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점심 회식도 저녁 회식도 업무 시간 밖이고, 꼭 참석해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MZ세대는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 받기를 원해요. ‘원래 회식은 이런 거야’라고 쉽게 수긍하며 따르지 않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다수가 만족하는 회식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상의하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저 회삿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회식이 되기를, 건강한 회식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