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원단을 만들자! - 후가공에 대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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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블로그에서는 원단에 발현되는 다양한 후가공 종류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원단의 ‘후가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후(後)가공’. 말 그대로 나중에 가공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블로그에서 원사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에 대해 말씀드렸었는데요. 원단의 후가공은 일반 원사로 편제직한 원단에 특수한 처리를 해 원단에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뜻합니다. 원사가 흡한속건성, 항균성 등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원단의 후가공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 편에 걸쳐 원단의 후가공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여름이 되면 이슈가 되는 냉감가공(COOL FEELING FINISHING)입니다. 이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원단에 특수 처리를 해 냉감효과를 주는 것인데요. 자일리톨(XYLITHOL)이나 에리스리톨(ERYTHRITOL) 등과 같이 냉감효과를 가져오는 성분을 이용해 원단에 후처리를 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단은 피부에 시원한 느낌을 주어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소재입니다. 최근에는 등산용이나 스포츠 용도를 넘어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데요. 옆의 사진처럼 냉감가공을 한 토시를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알아볼 후가공은 방오가공(防汚加工)입니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인데요. 방오가공은 오염물질이 원단에 잘 붙지 않게 하거나, 한번 붙은 오염물질은 잘 떨어지게 하도록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방오가공은 포괄적인 개념으로, 오염물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종류가 나뉘어 집니다. 예를 들어, 먼지/녹/흙/매연과 같은 고체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친수화가공이나 대전방지 가공을 합니다. 이 중 대전방지가공(ANTISTATIC FINISHING)은 쉽게 말해 정전기 발생을 방지 또는 줄여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보통 섬유의 흡습성이 낮을 경우 마찰에 의해 발생한 정전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워 오염성이 증가됩니다. 결국 정전기 발생을 막음으로써 원단의 오염도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원단의 오염을 막기 위한 또 다른 방오가공의 종류에는 SR가공이 있습니다. 이는 합성섬유로 짠 원단에 적용하는데요. SR가공(SOIL RELEASE FINISHIN)은 원단에 상반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원단의 오염을 줄여줍니다. 원단에 발수성을 주어 유기불소화합물 처리를 하거나, 친수성을 주어 방어효과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블로그에서는 이런 어려운 내용을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


 

 이번 블로그에서는 두 가지 후가공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원사에서 발현될 수 있는 기능을 원단 편제직 후 가공을 통해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단의 후가공에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원단을 후가공할 경우, 원사를 생산하면서 나타내기 어려운 기능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원단 상에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가공은 원단의 표면 상에 처리를 해서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반복 세탁을 하게 되면 그 기능이 감소하게 됩니다. 즉, 영구적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흥미로운 원단 후가공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 블로그에서 더 많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