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착한 비즈니스: 사람이 먼저,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

 

글.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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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경영’이 최고의 브랜드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다면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선택할까요?

 

한 편의점 업체가 실험을 했습니다. 자체 브랜드 생수의 양과 가격은 유지한 채 페트병을 두르고 있는 비닐을 제거하고 판매한 것.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비닐만 뗐을 뿐인데 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 더 판매됐습니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가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된 ESG 열풍이 만든 변화였죠. 이제 ESG는 시대의 요구에 걸맞게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접목하는 등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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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위성 기술로 지구 보호, 유니레버

 

 

도브와 바세린, 립톤으로 친숙한 유니레버의 성공 동력은 ‘USLP(유니레버 친환경 생활 계획)’ 프로그램입니다. 2010년부터 10년간 지속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6억 100만 명의 소비자들이 손 씻기, 건강, 안전한 음용수 확보 등의 혜택을 누렸죠.

 

또한 36개국에 위치한 109개의 유니레버 생산 공장들에서는 100% 재생 가능한 스마트 그리드 전력만을 사용하며 블록체인과 위성 모니터링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삼림 파괴를 막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삼림 벌채 여부 등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파일럿 기술을 개발했는데, 최고 공급망 책임자 마크 엔겔은 “이 기술을 통해 삼림 벌채와 같은 문제를 예측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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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 편견을 버리다, 스타벅스

 

 

미국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커피 원두가 100%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살려 해당 커피의 원산지부터 농장, 농부, 로스팅 시기와 테이스팅 노트 등의 세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원두에서 컵까지(Bean to Cup)’ 프로그램이죠. 소비자는 커피 농장에서 불법적인 아동 노동이 이뤄지는지, 스타벅스가 농부를 어떻게 지원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매장의 지속 가능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최초로 종이 빨대를 도입했고 ‘2025년까지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하고 있죠.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매장에는 400여 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다시 채용하는 ‘리턴맘 바리스타’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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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기술로 인류와 환경을 지키다, 인텔

 

 

“반도체 회사가 반도체만 개발하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선언한 인텔은 “사회적 책임(Responsible)과 포용성(Inclusive)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Sustainable) 미래를 창조한다(Enabling)”는 ‘RISE 비전’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사용되는 모든 광물의 채굴 표준을 만들고, 아동 노동이나 임금 착취 등과 관련 있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죠. 지난해에는 ‘완전한 수자원 재사용’을 목표로 제조 과정에서 71억 갤런(gal)의 물을 절약했고, ‘100% 녹색 에너지 구현’을 위해 재생 에너지 공급•구매 비율을 71%에서 82%로 확대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창조하고, 모든 사람들의 삶을 감동시키고 개선시키겠다”는 인텔의 비전은 ESG 경영의 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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