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적 일상] 시간을 견뎌낸 효성의 친환경 섬유


10년 전 나온 친환경 제품 중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친환경에 자본을 투자해왔습니다. 괜찮은 제품이나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친환경이 필수인 시대지만 10년 전 꽤 많은 기업은 친환경의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왜 좋은 제품이나 기술은 언론이나 대중의 높은 관심과는 다르게 잘 팔리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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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처음부터 잘 팔렸을까?


효성이 친환경에 눈을 돌린 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친환경 섬유를 처음 출시한 것은 2007년 12월이고요. 이때는 세계 최초로 재활용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MIPAN® regen)’을 개발했어요. 그리고 2개월 후인 2008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개발했죠. 리젠은 효성의 재활용 섬유 브랜드에요. 2019년에는 재활용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을 출시하며 리젠 라인을 완성했죠.


친환경 섬유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출시 당시에는 리젠을 찾는 기업이나 소비자는 극히 일부였어요. 2017년까지 1%도 되지 않았던 재활용 섬유의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 3.1%까지 올랐습니다. 빛을 보기까지 10년 넘게 걸린 것이죠. 기능성과 친환경성은 글로벌 패션 시장의 큰 흐름이 되었고, 소비자는 둘 모두를 충족하는 제품을 원합니다. 이에 브랜드는 원사에, 효성의 친환경 원사에 주목합니다.

 

출처: 한국경제 <효성, 페트병서 원사 뽑아내자…H&M•아디다스서 주문 쏟아졌다>


친환경 섬유의 개발은 ‘싱크 그린’ 캠페인의 일환이었어요. 이 캠페인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20.5%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경영 비전 2030’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만 내놓고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품뿐 아니라 과정까지도 친환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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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재활용 기반 섬유 제품


폐페트병으로 만드는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 (2008년 1월 출시)

효성티앤씨는 국내 최초 버려진 페트병의 유용성분을 추출하여 재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폐페트병에서 실을 뽑아 만드는 것이죠. 리젠은 100% 재활용 소재로 생산되기 때문에 쓰레기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절감시키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글로벌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네덜란드의 컨트롤 유니언(Control Union)으로부터 폴리에스터 재활용 섬유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GRS(Global Recycle Standard) 인증을 획득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제주의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제주(regen®jeju)와 크레오라 리젠으로 만든 플리츠마마의 제품

출처: 플리츠마마 인스타그램


재활용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MIPAN® regen)' (2007년 11월 출시)

효성티앤씨의 마이판 리젠은 버려지는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여, 화학섬유 생산에 필요한 석유화학 원료를 절감하는 자원 재활용 제품입니다. 특히 마이판 리젠은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의 폐기물(Pre-Consumer Waste)을 활용하지만, 기존 나일론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품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마이판 리젠은 100% 공정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세계 최초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 원사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으로 만든 오스프리(OSPREY) 백팩 제품


재활용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2019년 9월 출시)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사를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100% 재활용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 리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크레오라 리젠까지 개발, 생산하게 되면서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모두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원사 생산 업체로 거듭났죠. 특히 크레오라 리젠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네덜란드의 컨트롤 유니언으로부터 GRS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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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저탄소 기반 섬유 제품


저온세팅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2014년 1월 출시)

효성티앤씨는 일반 스판덱스보다 약 15~20℃ 낮은 온도에서 열 세팅이 가능한 크레오라 에코소프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단 제조업체는 저온 열 세팅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량 저감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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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



친환경의 성공은 좋은 카피, 색다른 홍보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어요. 친환경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거든요.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 시켜 시도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죠.


제아무리 영향력이 강한 존재라 할지라도 혼자 세상을 바꾸진 못해요. BTS의 영향력은 빅히트가 아닌 아미에서 나오고, 한 나라의 영향력은 지도자가 아닌 국민에서 나오는 것처럼 좋은 제품, 친환경의 영향력은 기업이 아닌 시간을 통해 변화한 소비자에게서 나옵니다. 효성의 친환경 섬유는 충분히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에요. 세상은 바뀌었고, 여러분은 친환경을 입을 준비가 되었으니까요.



참고 자료

Hyosung Blog <효성의 친환경 섬유 소재>

Hyosung Blog <과정까지 Eco-Friendly, 효성의 친환경 제품들>

한국경제 <효성, 페트병서 원사 뽑아내자…H&M•아디다스서 주문 쏟아졌다>

뉴데일리경제 <"83조 친환경 섬유시장 잡아라"… 조현준 효성 회장, '그린경영비전 2030' 본격화>

중앙일보 <‘실’로 듀폰 꺾은 효성, 친환경 원사로 새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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