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의 세계! 올바른 분류와 배출 방법

Story/효성


지난 2018년,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우리가 했던 분리배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분리배출은 헛것이었구나’, ‘힘만 들였지, 아무 짝에 쓸모없었구나’, 우리가 뿌듯해하며 했던 분리배출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고수를 상대로 요령 없이 덤벼든 느낌, 무슨 일이든 힘과 의욕만으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더 신경 쓰고는 있지만, 여전히 모자란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올바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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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를 대하는 세계관


베란다에 마구잡이로 모아놓은 재활용 쓰레기와 마주했을 때 여러분은 4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출처: 환경부 <분리배출 재활용 가이드라인 요령>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이 4가지는 종류 불문하고 모든 재활용 쓰레기에 적용되는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재활용 쓰레기를 보면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헹궈야 합니다. 불순물이 많을수록 재사용될 확률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분류해야 하고 다른 재질과 섞여서는 안 됩니다. 4가지로 구성된 세계관을 명확히 머릿속에 각인시켰다면, 여러분의 분리배출은 절반 이상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고, 베란다에 무작정 모아놓지 못하게 될 겁니다. 보이는 족족 닦고 말려야 나중 일이 줄어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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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분류 원칙과 요령


종이, 금속캔, 유리병,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으로 나눠 설명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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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대로 하면 예외를 걸러낼 수 있다


사람 잘 믿으세요? 사람은 믿어도 재활용 쓰레기는 믿지 마세요.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예외가 존재합니다. 또,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의외로 많습니다. 분명 재활용이 되는 소재라 해도 재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거든요.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세계에서는 ‘매사에 분석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영수증(감열지)은 종이류가 아니다.

영수증은 감열지라고 해서 약품처리가 되어 있어요. 이를 활용해 종이를 제조할 경우 검은 점이 발생할 수 있어 종량제 봉투에 배출해야 합니다.



2. 플라스틱, 금박 또는 은박 등으로 코팅이 된 종이는 종이류가 아니다.

코팅된 종이는 두 가지 재질을 분리해 배출할 수 없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세요.


3. 종이 빨대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종이 빨대를 사용해 음료를 마시게 되면 빨대 안에 음료 등의 이물질이 흡수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주세요.


4. 플라스틱 빨대는 플라스틱류가 아니다.

플라스틱 빨대는 너무 작아서 선별장에서 작업자가 선별하기 힘들어요. 잔재물로 배출되어 소각됩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주세요. 만약 많은 양의 빨대를 배출하는 경우라면 흩날리지 않게 잘 묶어서 플라스틱류로 배출해주시면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5. 마우스, 키보드는 플라스틱류가 아니다.

마우스, 키보드 등은 플라스틱, 고철 등의 혼합재질로 구성되어 있어요. 완벽히 분리할 수 있다면 분리배출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마우스, 보조배터리 등 소형전기·전자제품은 5개 이상 모으면 무상수거(1599-0903)가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6. 스패너, 못, 냄비, 프라이팬은 캔이 아니다.

보통 스패너, 못, 냄비, 프라이팬 등을 캔과 함께 배출하십니다. 하지만 엄연히 이들은 고철류에 속합니다. 캔과 함께 배출하지 마시고 고철류로 분리배출 해주세요.


7. 깨진 유리, 도자기 그릇, 유리 뚜껑, 거울은 유리병류가 아니다.

깨진 유리, 도자기 그릇, 유리 뚜껑, 거울 등은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불연성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배출하거나 구매가 어려운 경우 안전하게 밀봉한 후 종량제봉투로 배출해주세요.



8. 붉게 염색된 컵라면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컵라면을 먹고 나면 라면 국물이 컵에 스며듭니다. 이물질로 오염된 경우는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해주세요.


이외에 더 많은 예외 상황이 존재합니다.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이용해보세요. 기본적인 분류 배출 요령은 물론이고, Q&A를 통해 한국폐기물협회로부터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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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추가된 ‘무색 페트병 별도 배출’ 미션과 ‘리젠제주’


올해 2월부터 분리배출 미션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무색 페트병을 따로 분리해 배출하는 것인데요. 그동안 국내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은 배출·회수과정에서 이물질 등이 섞여 재생원료로 활용이 어려웠습니다. 재생 섬유 등의 생산을 위해 연간 2.2만 톤의 폐페트병을 일본, 대만 등에서 수입해왔죠. 그래서 국내 폐페트병도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시작한 거예요. 현재 서울시 전역, 충남 천안, 부산, 경남 김해, 제주・서귀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고 2021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입니다.


출처: 플리츠마마 인스타그램


특히, 제주에서 수거된 무색 폐페트병은 제주 삼다수와 함께 효성의 친환경 원사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참고로 리젠은 2008년 효성티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원사예요. 게다가 이렇게 생산된 리젠제주로 플리츠마마는 가방을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은 효성,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도개발공사, 플리츠마마가 맺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 협약(MOU)’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 <생수병과 가방의 연결고리, 리젠제주>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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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으려면 올바르게 분리배출하자


본의 아니게 우리는 모두 이 게임에 발을 들였어요. 끝판왕 같은 건 없고, 만렙을 찍었다고 해도 마음대로 끝낼 수 없습니다. 세상에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제품 수만큼 분류해야 하는 쓰레기가 다시 생기게 되거든요. 다시 말해 이 게임엔 레벨업은 없고 버전업만 있으며, 버전업 될수록 익혀야 하는 스킬(분리배출 방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는 늘어납니다.



언제 어떻게 맞닥뜨리게 될지 모르는 것들과의 조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스킬에 확신하지 말고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게임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거든요. 지구라는 맵에서의 삶을 지속하고 싶다면 여러분은 이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을 깨우쳐야 합니다. 바로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는 올바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이죠.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