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Agile) 조직의 소통법: 빠르고 혁신적인 조직의 비밀

Story/효성


기술이 기하급수적 속도로 발전하면서 경영 환경 또한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환경을 제때 준비하지 못한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처진 반면, 환경 변화에 빠르게 혁신·적응한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할 수 있었죠.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팽창하면서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과 같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업들은 애자일 조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애자일(Agile)의 사전적 의미는 ‘빠르게 움직이는’인데요.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애자일 조직이 되기 위해 위계적 구조를 허물고 있습니다. 팀 중심의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 권한 위임을 통해 빠르게 실행하고 학습할 수 있게 하죠.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많은 선진 기업들이 애자일 조직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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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몰입의 소통


외부 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려면 정보 공유가 적시에 원활히 이뤄져야 합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부서 구분 없이 머리를 맞대야 하죠. 어떻게 하면 동료 간, 부서 간에 반목이 아닌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우리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소통 방식만 바뀌어도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줄일 수 있죠. 그 방식은 대화를 할 때 사람보다 상황(Situation), 행동(Behavior), 영향(Impact)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산팀 때문에 망하게 생겼다” 하고 구체적인 내용 없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주 OO 업체에 납품한 A 제품 중 11건의 클레임이 발생해 반품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번 달 매출 급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와 같이 일이 발생한 상황과 행동, 그로 인한 결과, 영향에 초점을 두고 내용을 전달하면 감정싸움이 아닌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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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할, 적극적인 코칭과 피드백


애자일 조직에서는 권한 위임을 통한 빠른 실행을 추구합니다. 한 가지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권한 위임은 일을 맡기고 내버려두는 ‘방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애자일 조직의 리더들은 잦은 소통을 통해 팀원들이 조직의 목표와 자신의 임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업무 진행상의 어려움이 없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확인하며 성과 달성을 위한 코칭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시스코에서 실시한 ‘최고의 팀’ 연구에 의하면 “이번 주 업무 우선순위는 뭐예요?”,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직원들의 몰입도가 13%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일의 목적과 가치, 자신의 역량 개발과 성장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에게 특히 효과가 높습니다.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각자의 업무가 조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그들의 수행 수준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 업무 만족도와 근속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애자일 조직을 거대한 조직 변화로 인식하기 쉽지만 주어진 환경 안에서도 애자일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글. 양민경(HR블레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