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적 일상] 뺏기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에어로히트

2020. 1. 15. 16:37


뺏기는 것엔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 쉽게 얻은 것은 하나도 없거든요. 그리고 얻은 것을 꼭 움켜쥐고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들어집니다. 팔이 저릴 만큼 주먹에 힘을 더 세게 주어야 하니까요. 주먹을 펴고 가진 것을 내놓으면 다른 것으로 채울 수 있다고 하지만, 뺏긴 걸 다시 얻기는 더 힘들다는 것, 다 알아요. 우리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성인(聖人)이 아니라 그냥 알 건 다 아는 성인(成人)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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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뺏기지 않으려고 보온내의를 입었다


출처: Youtube @大鳥智博


1980년대, 그때는 빠져나가는 열을 더욱 효과적으로 가두기 위해 보온메리 또는 에어메리라고 불리는 보온내의를 입었어요. 기존의 얇은 내복과는 달리 원단을 2중, 3중으로 두껍게 누벼서 보온성을 강조한 제품이었죠. 뚱뚱해 보인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몇 시간씩 밖에 있어도 따뜻함은 오랫동안 유지되었어요.


아시다시피 열은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고, 한번 뺏긴 열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열역학 제0법칙(열역학적 평형)과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배웠잖아요. 어렵게 가둬 두었던 따뜻함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뺏기게 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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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수분으로 열을 내는 발열내의를 입었다


2003년 U사에서는 내놓은 발열내의는 레이온과 아크릴 등을 혼합하여 개발한 것으로, 발열 원리는 ‘흡습발열’이에요. 일반적으로 땀이 공기 중으로 기화하면 주변의 열을 함께 빼앗아 가기 때문에 춥게 느껴지잖아요. 쉽게 말해서 흡습발열은 신체에서 발산되는 수증기나 땀 같은 수분을 흡수해서 열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거죠. 레이온이나 아크릴의 조합은 얇은 섬유 안에 공기층을 더 많이 만들어주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추운 겨울엔 땀을 잘 내려 하지 않잖아요. 이 발열내의는 땀이 나지 않으면 열을 내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 가벼운 활동을 하거나 가만히 있으면 춥다고 느낄 수도 있죠.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어요. 그렇다면 다른 것에서 열을 얻을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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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빛으로 열을 내는 에어로히트를 입는다

 

효성티앤씨의 ‘에어로히트 익스트림’ 원사가 적용된 무신사의 발열내의 ‘마이히트’


최근 출시된 무신사의 ‘마이히트’ 제품은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원사 ‘에어로히트 익스트림(aeroheat EX)’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은 기존 발열내의와 같이 스스로 열을 내지만 전혀 다른 원리를 가지고 있어요. 수분이 아니라 빛을 이용해 열을 내기 때문입니다.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원사 ‘에어로히트 익스트림’과 나일론 원사 ‘마이판 에어로히트’


빛은 어디에나 있어요. 햇빛은 물론이고 실내에는 수많은 조명이 우리를 비추고 있거든요. 에어로히트는 원사에 함유된 특수 미네랄 물질이 태양광, 조명 등으로부터 빛을 흡수해 열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원단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높여주고 원사의 단면이 중공으로 되어있어 전환된 열에너지가 공기층을 형성하고 따뜻하게 보존되어 체온을 유지시켜줍니다.


또한,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흡수하여 신속하게 배출하는 흡한속건 기능이 뛰어나 신체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시켜주죠. 다시 말해서 에어로히트는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사람에게도 뺏기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따뜻함을 선사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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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기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면


원래 그래요. 뺏기는 것엔 화가 동반되죠. 그런데 유독 열을 뺏기는 것에 관대한 이유는 익숙해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는 뺏기고 따뜻한 무언가로부터 다시 열로 채우기를 반복하잖아요. 영하의 날씨가 낯설지 않은 겨울엔 더더욱 그렇죠. 그런데 뺏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다시 채우는 것 아니겠어요? 전보다 더 쉽고 빠르게 채워야 덜 억울하겠죠.


뺏기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면 (에어로히트를 입고) 빛 아래 서보세요. 상실감 때문에 더 이상 어둠 속을 헤매지 말고요. 빛이 있는 곳에서 당신은 다시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The Science Times <발열내의가 열을 내는 원리는?>



  ✔ 효성 조현준 회장, 일본 제품이 장악하던 ‘국산 발열내의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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