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의 목소리 장애인의 눈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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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에 참여한 효성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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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전하는 목소리 재능 기부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겐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능 기부는 봉사 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과 기쁨을 안겨주죠. 효성은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를 제작·상영·배급하는 사회적 기업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배리어프리영화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화면 음성 해설과 자막을 넣은 버전으로, 효성은 작년부터 더빙 작업에도 동참하고 있는데요. 자발적인 신청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효성인은 일일 성우가 되어 영화에 목소리를 입히게 됩니다. 올해 배리어프리영화로 선정된 작품은 <고양이 여행 리포트>로, 영화는 고양이밖에 모르는 순수한 청년 ‘사토루’와 도도한 길고양이 ‘나나’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재능이 곧 ‘목소리’인 효성인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성우란 직업에 흥미를 느낀 효성중공업 전력PU 동북아영업팀 임준 부장, 색다른 경험과 나눔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끌렸다는 효성티앤씨 기획관리팀 조현국 부장, 배움을 통해 베풀고 아이에게 동화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주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효성 중공업 전력PU 로컬수출영업팀 지은주 대리, 평소 외화나 드라마를 보며 성우처럼 연기를 따라 해보곤 한다는 효성FMS 마케팅팀 강진선 대리, 1년 전부터 전문 학원에 다닐 정도로 성우에 관심이 많은 효성티앤씨 스판덱스PU 테크니컬서비스팀 엄세정 사원입니다. 더빙 작업에 참여한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목소리 하면 ‘엄지 척’을 받는 이들의 일일 성우 도전기. 본 녹음에 앞서 진행된 연습 현장은 프로 성우 못지않은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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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체험과 나눔의 즐거움


일일 성우로 선정된 임준·조현국 부장, 지은주·강진선 대리, 엄세정 사원은 40년 경력의 성우 이진화 씨의 지도 아래 더빙의 기본과 발성을 익힌 뒤 임시로 지정된 배역별 영상 시청과 더빙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모두 처음 만나는 데다 즉석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요. 효성인들은 연습 내내 한숨을 연거푸 내쉬며 진땀을 흘렸습니다. 이진화 씨는 “성우는 단순히 목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행동에 따라 호흡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들 처음치고는 잘하는 편”이라고 독려했습니다.



초반에 대본을 읽는 데만 열중했던 효성인들은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상황과 인물의 심리를 읽는 데 집중했습니다. 때로는 배우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며 호흡과 목소리 톤을 조절해 대사를 읊었죠.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달라지는 변화를 보여주었는데요.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는데 연습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 자신감이 생겼다”는 조현국 부장의 말처럼, 그리고 “봉사 활동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으로도 나눌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엄세정 사원의 소감처럼 다섯 명의 효성인은 재능 기부의 특별한 의미를 체득했습니다.



베테랑 성우에게 족집게 교육을 받은 이후 며칠간 개인 연습에 몰두한 효성인들은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더빙 녹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영화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효성은 앞으로도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은 물론, 취약 계층의 문화 향유를 위해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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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성우 체험기 Mini Interview


임준 부장 효성중공업 전력PU 동북아영업팀


“회사에서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행사인 데다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더빙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보람 있었습니다.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효성을 기대하며 재능 많은 여러 사우들의 참여를 응원합니다.”


조현국 부장 효성티앤씨 기획관리팀


“짧은 영상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감정을 실어 최선을 다하면서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고, 부족한 우리를 지도해주신 성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 을 전합니다.”


지은주 대리 효성중공업 전력PU 로컬수출영업팀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더빙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고 겁 없이 도전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강진선 대리 효성FMS 마케팅팀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배리어 프리 더빙에 참여해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더불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었기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세정 사원 효성티앤씨 스판덱스PU 테크니컬서비스팀


“실제 상영되는 영화에 목소리가 들어간다는 자체로도 무척 설레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위해 성우 선생님께 지도를 받은 것까지 정말 특별하고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김희선

사진. 박해주(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