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물티슈가 플라스틱?

Story/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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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물과 티슈로만 만들었을까?


깔끔하게 한 장씩 뽑아 사용한 후 바로 휴지통에 버리면 되는 물티슈. 한국보건사업진흥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기준, 평균 월 55회 이상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60회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20대 53.8%, 30대는 70.8%로 많은 사람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꼬박꼬박 사용하는 셈이죠. 하지만 이 작고 간편한 물티슈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무려 500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티슈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물’과 ‘휴지’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닙니다.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3년 넘게 ‘유통되는 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물티슈 원단에 폴리에스터(플라스틱)와 방부제를 첨가하는데요. 플라스틱과 화학약품으로 만든 물티슈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티몬 중독 등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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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물티슈 고르는 법


몇 년 전 시중에 출시된 많은 물티슈에 ‘PGH, PHMG, CMIT, MIT’ 성분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네 가지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진 유해 성분들이기 때문이죠. 이에 최근에는 천연 원료를 사용한 무독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물티슈는 2015년 7월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돼 전 성분 표기가 의무화되었으므로 유해 물질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성분 확인

이전에는 살균과 보존 목적으로 들어갔던 ‘코카미도프로필피지-디모늄클로라이드포스페이트, 부틸렌글라이콜, 디소듐이디티에이, 프로필렌글라이콜’은 이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배합의 목적을 달리해 쓸 경우는 사용이 가능하니 성분의 사용 목적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합시다.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형광증백제, 자일렌’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이 역시 물티슈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원단과 물 종류

잘 찢어지지 않으면서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는 물티슈 원단은 천연섬유인 레이온과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를 혼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폴리에스터가 물티슈 원단에 많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물기가 빨리 마르고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따라서 ‘레이온계’라고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티슈를 만드는 데 사용한 물도 제조 과정에 따라 6단계, 8단계, 10단계 등 필터를 거친 횟수가 다른데요. 어떤 성능의 필터를 사용하고, 몇 단계를 거친 제품인지 확인해봅시다.



유통기한

물티슈의 유통기한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물티슈는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2차 오염이 일어나기 쉽죠. 이에 방부 성분이 들어가는데 유통기한이 길수록 방부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게다가 사용 빈도가 높고 용량이 많을수록 자주 여닫기 때문에 세균 번식 위험이 더 높습니다. 물티슈는 일단 한 번 개봉하면 1~3개월 안에 모두 사용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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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이것이 궁금하다!


물티슈를 빨아서 재사용해도 될까?

미용·식품 세척 등 위생이 중요한 곳에 재사용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순식간에 세균의 온상이 되죠.


업소용 1회용 물티슈는 안전한가?

업소에서 사용하는 1회용 물티슈는 ‘기타 위생용품’으로 분류되어 성분이나 유통기한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음식점에서 나오는 물티슈로 입을 닦는 등의 행동은 자제합시다.




글. 안신혜

자료 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