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급 뉴스] 직장의 아싸 vs 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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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한 건물 안에 들어갑니다.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면, 다 비슷한 사람들일지 몰라도, 사실 이들은 흰색과 검정색만큼이나 다르고, 셀 수 없는 색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직장생활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업무만큼 중요하지만, 정해진 정답이 없기에 때로는 그보다 더 어렵기도 합니다. 직장의 아싸냐, 인싸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직장인 인싸력 실태조사





효성의 현직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인 인싸력 테스트’를 한 결과, 가장 많이 해당한다고 답변한 항목은 ‘휴대폰 연락처에 등록된 직장동료가 10명 이상이다’, ‘급할 때, 거리낌없이 업무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직장동료가 있다’, ‘직급이나 ‘~씨’를 생략하고 이름을 부르는 직장동료가 있다’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체 평균은 12.4개로, 전체 답변자의 54.7%가 ‘아싸와 인싸 사이’(7~13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2.0%가 ‘직장의 인싸’(14~17개), 그리고 ‘직장의 핵인싸’(18~20개)에 해당한다는 답변자도 7.3%나 됐습니다.



 


아싸냐, 인싸냐, 그것이 문제로다


회사라는 조직생활에 있어서, 역시 아싸보다는 인싸로 살아가야 하는,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뭐든 적당한 것이 가장 좋은 법이죠. 아싸와 인싸 사이,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인싸는 어쩌다가 아싸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실망하지만, 아싸는 어쩌다 인싸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놀라고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아싸가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채정완 님


“적당한 아싸가 직장생활엔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초반에 뭣 모르고 모든 회식에 다 참여하고, 모든 모임에 다 참석하다 보니, 이런저런 사생활 얘기도 거리낌 없이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회사에선 비밀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일들을 몇 번 경험하다 보니, 회사에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효식 님


“전 아싸지만, 저와 반대되는 인싸와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향에 맞추어 조화롭게 지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풀잎 님


“직장생활은 인싸도 아싸도 아닌 그 중간의 위치를 잘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의 입장에서는 인싸는 미운 존재, 아싸는 사랑스런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결혼한 남자 직장인이라면 인싸와 아싸의 중간을 잘 유지하여 회사의 가정을 모두 챙기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혁이아바이 님


“회사 정보에 대해서는 발 빠른 인싸, 사적인 부분은 아싸를 유지하기.”

꼬마방울냥 님


“직장생활서 고충을 털어놓을 친한 사람은 필요하다! 본인의 성향이 아닌데 스트레스 받으면서 인싸가 될 필요는 없지만, 나만의 인싸무리에 속하는 것은 필요할 듯.”

닝닝구 님


“아싸로 살고 싶은데 타고난 인싸력 때문에 힘드네요. 먼저 자신을 드러내는 솔직함(TMI)과 애교가 제 인싸력의 비결인 것 같아요.”

비트레이나 님


“업무가 스무스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인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화 통화도 좋지만 사람이 얼굴을 마주쳐야 더 관계도 돈독해지고 부탁도 잘 들어주더라구요. 어떻게든 얼굴 마주칠 일을 만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동기만큼 좋은 협력자가 없지요!! (물론 사바사지만) 동기들끼리는 따로 모임은 없더라도 한번씩 안부를 묻고 연락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업무 메일 보낼 때 따로 메일 한 통 더 보낸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박상미 님




 아싸여도 인싸여도 소중한 동료





“김관우 부장님, 카타르에 1년 동안 파견 나간 기간 동안 소장님이셨던 김관우 부장님께서 여사원이 불편함 없이 타지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셨습니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그 때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고희경 님


“같은 팀 여자 후배. 시시콜콜한 업무 부탁도 흔쾌히 처리해주고, 술에 취한 선배를 몇 년째 집에 데려다 주는 착한 후배님ㅎ"

pipi2 님


“앞에서는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지만, 언제나 뒤로는 시킨 일을 다하는 츤데레 후배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다쓰베이더 님


“전주로 1박 2일 여행 갔을 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 이후로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서 고마운 제 선배이자 나이로는 인생후배인 ㅎㅅ님 고마워요 :)”

준 님


“같은 사업장 내 입사 동기들이 여러 명 있지만 그 중 제일 맘 맞는 4명이 모여서 업무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도 받고, 어려운 점도 해결하고 때로는 고민상담도 하고 정말 베스트프렌드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 한 명이랑 결혼도 해서 잘 살고 있답니다. 사랑이 꽃피는 효성입니다 :)”

분홍 님


“실명을 밝혀야 하나? 양형이라고 칭해봅니다.. 엄청난 이해심을 가진 분.. 업무력도 뛰어나고 직장생활에 많은 가이드를 해주지만.. 강요는 하지 않음.. 덕분에 나는 지지리 말 안 듣는 놈..  8년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서슴없이 편하게 대해주는 점이 짱짱맨~”

Insparrow 님


“첫 직장을 효성에서 시작하여 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가장 소중한 직장동료는 입사 초기 힘든 시절을 같이 보냈던 언니. 당시 사수 없이 혼자 업무를 해야 했고, 나보다 4개월 뒤 입사한 언니와 저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힘든 생활을 이어나갔어요. 야근을 함께 했고 주말 잔업 시 뒤에 출근하는 사람을 위해 컴퓨터를 미리 켜주는 등 힘이 되어 주었죠. 취향도 같아 비슷한 옷을 같은 날 입고 오기도 하여 둘이서 유니폼 맞췄냐는 얘기도 자주 들었어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고 가족보다 친해 직장생활을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언니의 건강상의 이유로 지금은 함께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직장동료가 될 것 같아요.”

달토끼 님





“효성중공업의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하는 분 소개 드립니다. 한경민 차장님. 저희 팀 파트장이신데, 팀원들과 허물 없이 지내시려 노력하십니다.  잘 진행되는 Project의 경우 팀원의 성과가 더 빛이 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며 특히 Issue가 생기거나 팀원이 어려움에 처할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희생하시며 함께 고민하고 또한 팀원들을 잘 보살펴 주십니다. 제게 정말, 정말 소중하신 분. 한차장님이 진짜 인싸인 듯 하네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상우 님


“우리 팀에 새로 들어온 언니가 있는데 엄청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에요. 언니가 온 뒤로 매점 가는 횟수도 늘고, 같이 통근버스 타고 저녁을 먹는 횟수도 늘었어요!! 밥을 먹으면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재밌을 수가...ㅎ 또 직장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을 하소연하면 많이 위로도 되구요 ㅎ”

땅땅 님


“임원의 통역을 맡고 있는 사원입니다. 혼자서 하던 통역업무를 후임자가 들어와서 함께 나눠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안 계셨더라면 저는 이미 퇴사를 했을 것 같아요. 힘든 일이지만 서로 으쌰으쌰 하며 임원분의 보좌를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요, 통역2 님!”

준블리 님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선배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선배는 동료에 대한 배려심이 남다른 분입니다. 입사 년도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도 술을 마시면 자꾸 택시비를 주려고 하고, 요즘에는 제가 사원도 아니고 자꾸 택시비를 안받으려 하니 케이크 같은 것을 손에 쥐어주고는 집에 들려 보내네요. 똑같은 월급쟁이인데도 마음만큼은 사장님 같습니다. 받은 만큼 저도 후배들에게 잘해야 하는데 이분이 워낙 잘하는 분이셔서 따라가다간 다리 찢어집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다음번에는제가살게요 님


“연애 상담을 많이 했던 J양이 끝내 결혼에 골인해서 기쁩니다.”

바니바니 님


“평소에 친하지 않았던 동료가 조사 때 와서 함께 울어줘서 고마웠어요.”

나나 님


“허차장, 몸 건강히 얼른 복귀하세요.”

덜띠땅 님





“정규강 부장님. 언제나 온화한 미소로 대해주시고 좋은 말만 해주시는 천사 같은 부장님. 업무처리에 있어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조언과 해결책, 방향을 제시해 주시죠. 인생에 있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같이 고생한 동료들에게 사비를 털어서 맛있는 것을 사주시는 우리 부장님^^”

최진우 님


“저는 제 동기들이 가장 소중합니다. 지금은 아줌마들이 되어 휴직도 쓰고, 애들을 키우고 있지만 나름의 워킹맘이라는 고충을 나눌 수 있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위로를 얻습니다.”

춘삼월 님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졸업한 친한 동창이 후배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적으로 코칭을 하는데 재미있습니다. ㅎ 갈구는 맛이 나네요.”

개돼지꺵깽 님


“타 팀이지만, 매일 점심시간 마다 30분씩 같이 조깅을 하면서 대화하는 저의 러닝메이트 서성인 사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도 잘 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서으뜸 님


“며칠을 새벽까지 해야 하는 갑작스러운 업무지시!! ‘뚜렷한 방향도 없으면서, 계속 요구사항이 바뀌는 그런 업무’를 본인의 업무도 아니고, 나 몰라라 해도 아무 상관없는데... 기꺼이 4일 밤을 함께 해준 고마운 동료!! 너가 그런 상황이 되면 꼭 함께 할게..”

조장 님


“회사 내 제 쏘울메이트이자 친언니 같은 지앤나 언니(김지은 대리), 이쁘게 꾸민 신혼집을 자주 개방해주셔서 집들이, 홈파티, 디퓨저 만들기 등 재미난 기억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충성충성!“

비트레이나 님




 아싸도 인싸도 결국, 우리


직장의 아싸도, 인싸도, 그리고 중싸도, 무엇이 더 좋고, 옳은 것인지 확언할 수 없습니다. 직장동료의 개인사를 속속들이 아는 것보다, 회식이나 사내행사의 분위기를 이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달랐던 호흡을 맞춰가는 것이 아닐까요? 회사라는 한 배에 탄 이상, 한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할 우리니까요. 아싸와 인싸와 중싸가 모두 함께하는 우리는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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