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급 뉴스] ‘당신의 2018년은?’ 아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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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놓고 회사에 다니다 보니, 벌써 2018년도 다 갔습니다. 이렇게 또 한 살 나이를 먹고, 이렇게 또 한 해 연차가 올라가는데, 왠지 우리는 1년 전 그때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뭐한 게 있다고 시간은 그리도 빨리 가는지, 퇴근 시간은 그리도 안 오더만, 2018년은 벌써 안녕입니다. 그래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는 노릇. 직장인에게 지난 1년은 어떤 시간이었는지, 무엇을 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는지, 2018년을 한번 되돌아봅니다.




 직장인의 2018년, 백 점 만점에 몇 점?



 


자신의 2018년은 백 점 만점에 몇 점인지 효성의 현직 직장인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평균 직장인의 2018년은 78.8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답변자 중 무려 96.2%가 50점 이상의 점수를 매겼고, 특히 80점대라는 답변이 38.5%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2018년을 100점 만점이라고 평가한 직장인도 전체의 11.5%나 되는데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직장인들의 2018년이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직장인의 이런 2018년..


“입사 직전에 연애를 시작해서 바쁜 시기에 만나느라 이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 지금 잘 만나고 있다는 건 안비밀)”

- 김지* 님 -


“둘째를 낳으며 짧지만 90여일의 육아휴직도 사용했어요. 그 시간 동안 첫째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아이와 서로 사랑을 듬뿍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그리고 아이와 노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복직 후에도 아이와 잘 놀 수 있게 된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다만, 첫째 아이와 노느라 산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여기 저기 아프고 쑤신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 지은* 님 -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했던 기간 동안 너무 마음 놓고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직도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네요…”

- 김현* 님 -





“포기했던 셋째가 찾아온 것! 계획했던 시기가 아니고, 특히 포기하고 마음을 비운 후라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어울이가 생긴 게 2018년 가장 큰 변화 아닐까 싶습니다. 탈 육아기에서 다시 육아기로 돌아갈 생각에 머리가 좀 무겁지만... 로망이었던 아이 셋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 힘도 진짜 많이 들고 또 숨차게 달려온 2018년이지만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 정유* 님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중학교 친구들과 HOT 콘서트를 갔던 일입니다. 20년 전에 만난 친구들과 20년 전에 좋아했던 가수의 노래를 함께 듣고 따라 부르니 그 시대로 돌아간 것만 같았어요. 너무나 행복한 추억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 홍보* 님 -


“작년에 졸업, 결혼, 그리고 입사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효성이라는 첫 사회 조직 속에서 잘 적응하는 게 목표였는데요.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첫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함께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족한 저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격려해주고 도와준 동료들 덕분에 무사히 적응해나갈 수 있었어요.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 김영* 님 -


“새로 분양 받은 아파트 입주 및 대출 최소화를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시세를 모니터링하여 최고 금액일 때 매도해야겠다고, 2억을 목표로 잡았어요. 1월에 내놨는데, 다달이 집값은 하락하고.. 매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없고, 입주일은 다가오고.. 결국 12월에 1억 5천 1백만 원에 매도했네요. 6월에 1억 7천 5백만 원에 매입하겠다는 사람에게 우리 집은 리모델링에 3천만 원 투자한 집이라고 1억 9천 아니면 안 팔겠다고 한 일, 지금 생각하니 내가 미쳤구나..”

- 김영* 님 -





“올해 30살인데, 다들 가지고 있을 법한 운전면허가 없었습니다. 따야지 미루다가 올해에는 꼭 따보자고 마음 먹었고, 주위에 학원을 알아보았죠. 그런데 어려워진 시험으로 학원비가 급등했고, 고민 끝에 독학으로 면허를 따보기로 하였습니다. 실제 운전은 거의 못 해보고 유튜브와 블로그 후기들을 보며 준비했고, 결국 한 번 만에 면허를 딸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어떻게 직접 운전해보지도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 가능한지 의아해했지만 보란 듯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조금 덜 투자하고 쉽게 면허를 딸 수도 있었겠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제가 일일이 다 알아보고 준비하여 면허를 따게 되어 더욱 특별했던 경험이었습니다.”

- 정선* 님 -


“올해 초, 새 다이어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 일기를 쓰고자 마음 먹었지만.. 일기가 월기가 되어 버렸네요. 술 먹고 피곤하다고 안 쓰고, 놀러 가서 깜빡해서 안 쓰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 강수* 님 -





“팀에 급한 업무가 없을 때는 눈치 없는 칼퇴근이 올해 목표였는데, 무려 달성률 95%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네요. 처음엔 눈치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시 됐습니다. 내년에도 우리의 목표는 뭐다? 칼퇴!”

- 김* 님 -


“2017년 건강검진 때 고혈압 전 단계 진단 및 이상지질혈증, 중성지방, 콜레트레롤 수치 등 문제점이 2018년 건강검진 결과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잘 먹는 건강한 다이어트로 지방만 12kg을 감량하고 현재까지 유지 중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몸을 만들 수 있고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몸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 행동까지는 바뀐 걸 많이 느낍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5살 아들과 30분 놀아주면 힘들어서 눕고 그랬는데 덕분에 이제는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체력이 좋아지고 운동능력이 향상되니까 피곤함도 덜 느끼고 회복력도 빨라지고, 그러다 보니 나태해지려는 생각보다는 생산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직 인생이 바뀐 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시간을 능동적으로 쓰게 변하게 되더라고요. 직장인 동료분들 2019년엔 모두 몸 관리 해보시길! 이 좋은 변화를 저만 느끼긴 너무 아깝네요.”

- 박상* 님 -




 2019년에도 우린 직장인이니까!





늘 똑같은 일상이라고 해도 지난 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직장인들에게는 저마다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직장인들은 알게 모르게 꽤 많은 일들을 하며 지냈습니다. 2019년에도 어김없이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하기는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그 뻔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다 큰 어른을 더 자라게 하는 배움과 나이를 먹어도 결코 늙지 않게 하는 도전으로 삶을 채워갈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직장인 여러분의 더 행복해질 2019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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