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DIY] 2019년을 행복하게 채워줄 한 땀 한 땀, 우리들의 명품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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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을 막 넘어선 바람은 그야말로 차디찼고,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듯 하늘은 어둠을 재촉하던 날. 가벼운 발걸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퇴근길을 나선 이들이 있었는데요. 손수 가죽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해 모인 감성 충만 열 명의 효성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만난 아날로그 감성





일정한 규격대로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의 범람 속에서, 때로는 나만의 특별한 제품을 갖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성비는 갑이 아닌 을, 병이 될지언정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많죠. 오늘 효성 원데이 클래스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가죽 다이어리 만들기’로 그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깨우고 갈증을 풀어주려고 합니다. 가죽 다이어리 만들기는 표지와 속지를 실로 엮어 하나의 책을 만드는 북바인딩 과정과 같은데요. 그래서 ‘가죽 바인딩북’이라고도 합니다.





한자리에 모인 효성인들은 바인딩북 강사의 설명에 따라 먼저 속지를 접고 가죽과 겹쳐 같은 자리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무사히 구멍 뚫기 관문을 지났다면 이제 바느질 단계죠.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 의도치 않게 묵언 수행이 연출됐습니다. 어색한 정적은 강사의 “수업을 여러 번 했지만 오늘처럼 남자분들의 참여가 높았던 적이 없었어요. 효성에는 자상한 남자가 많은가 봐요”라는 말에 금세 웃음으로 채워졌습니다.





최환석 차장, 이준모 과장, 김민재 과장, 강상범 과장은 아내에게 줄 선물을 만들기 위해 참여한 자상한 남편, 이들은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서투른 바느질을 했습니다. 남편과 남자 친구에게 줄 깜짝 선물을 만들고 있는 자상한 여자 박인형 과장과 김바른 사원의 손길도 야무집니다. 김빛나 대리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정성을 쏟는 착한 딸이죠.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딸에게 마음을 담은 다이어리를 선물하고 싶은 자상한 엄마 임현미 사원도 있습니다. 조재호 대리와 임순희 사원은 본인에게 줄 선물이라며 바느질에 열중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2019년을 응원합니다!


속지와 가죽 커버 맨 위 구멍에 바늘을 넣는 작업은 내려갔다가 다시 지그재그로 올라오는 여행을 반복했습니다. 총 아홉 번의 왕복을 거쳐야 완성되는 고된 과정인데요. 이쯤 되니 발군의 실력자가 등장하는 한편 태어나서 바느질은 처음이라는 사람, 손에 땀이 나 자꾸 미끄러지는 사람, 잘못 들어선 실을 어쩔 수 없이 끊어내야 하는 사람 등 곳곳에서 안타까운 호소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자기 힘으로 해내려는 열정의 효성인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바느질이 마무리되고, 끈 혹은 잠금장치인 솔트레지를 달아 완성하는 여밈하기만 남았습니다. 각자의 속도대로 여밈을 완료, ‘세상 단 하나뿐인 다이어리’가 속속 완성됐죠. 두 시간이 넘는 작업, 어쩌면 고된 시간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달았던 걸까요. 다이어리를 손에 쥔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폈습니다. 누가 주인이 되었건, 오늘의 다이어리는 자신을 담아내는 나만의 노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들이 만든 것은 나 혹은 소중한 이를 위한 ‘2019년이라는 선물’입니다.






 정성 가득 다이어리에 채우고 싶은 2019년 희망 뉴스







글 | 신경화

사진 | 박해주(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