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킴이’ 효성, 창덕궁의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皇室)’ 재현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조선 제2의 궁궐이었던 창덕궁.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 이면에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여러 차례 화재를 겪기도 했고, 일제 강점기에 건물이 철거되는 등의 고초를 겪기도 했으며, 특히 대조전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어전 회의가 열려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한일병합’이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창덕궁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 문화재청,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효성이 나섰습니다.





효성은 10월 31일 창덕궁 가정당에서 문화재청,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의 내부 보존관리와 전통방식 공간재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1억3천5백만원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효성의 후원금은 창덕궁 대조전·희정당의 대한제국 시절 모습을 재현하는데 활용될 예정이죠.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은 본래 조선 왕과 왕비의 침전으로 사용되다 조선 후기에는 집무실로 쓰였는데요. 191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20년 재건해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마지막까지 이용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샹들리에, 카펫, 유리 창문 등 내부 공간을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전기·조명시설 등 신기술을 도입한 20세기 초 근대 궁궐의 생활상을 되살릴 예정입니다.





현재 전각 내부는 개방이 제한되어 있는데요. 문화재청은 전각 내 샹들리에와 전기시설을 보수하고 내부공간 재현 등 복원 작업을 거쳐 올해 11월 시범개방에 이어 내년 봄 일반시민에 공식 개방할 계획입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이 본 모습을 찾아 시민들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서 아름지기 재단과 함께 더욱 다양한 문화재 보호활동을 펼쳐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효성은 문화예술 후원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창덕궁, 덕수궁 등에서 임직원들이 환경정화활동을 해왔습니다. 지속적인 궁궐 환경정화활동과 함께 이번 재현사업 후원을 통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 위촉됐는데요. 앞으로도 문화재 보호활동을 비롯한 교육,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한편 효성은 수년간 장애아동 음악교육과 소외계층을 위한 요요마&실크로드 티칭 클래스, 전시회 및 음악회 후원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