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DE] CD PET 연속 중합 공정 "효성의 독자 기술, 세계 최초의 기술을 깨우다"

Story/효성



효성은 지난해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CD PET 연속 중합 공정’ 개발에 성공, 차원이 다른 기술력으로 세계 섬유 시장을 들썩이게 했는데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연 효성의 연구진, 그 주인공들을 2018년도 IR52 장영실상 시상식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 세계적 기술력 확보


8월 28일, 2018년도 IR52 장영실상(18~34주 차)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장영실상은 산업기술계를 대표하는 시상 제도로 국내 우수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연구 조직에 주어지는 상이죠. 효성은 ‘프리즈마’로 3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는데요. 프리즈마는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공정을 이용해 생산한 ‘고 양이온 염색성(CD) 폴리에스테르(PET) 섬유’로 개발의 주역인 효성기술원 중합공정연구1팀 김무송 팀장, 오승택 차장, 울산공장 PET중합팀 이상곤 팀장이 영예의 수상자로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CD PET는 일반 PET와 달리 고온, 고압 공정을 통해 화려하고 선명한 염료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이 많이 찾는 제품입니다. 시장 규모도 매년 15~20% 성장하는 추세로, 2016년 당시 효성의 CD PET 판매량은 생산 물량을 넘어서고 있었죠.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효성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 업체는 물론 여러 국가에서 연속 중합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는데요. 효성 역시 CD PET 연속 공정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김무송 팀장도 합류했죠.


“기존 공정은 ‘배치형’으로 한 단계 작업이 끝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소요 시간과 제조원가 상승, 품질 편차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 흘러가듯 연속 공정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았습니다.” 


프로젝트 출범 16개월, 2017년 6월 울산공장의 연속 중합 공정 라인이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를 성공시켰죠.  




 혁신의 길, 각자의 자리에서 원 팀으로 





참고할 만한 선진 기술조차 부족한 상황. 게다가 해외 엔지니어 업체의 도움 없이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선 사람들, 오승택 차장은 팀워크가 성패를 좌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 경험이 많은 이상곤 팀장님께서 설비 구현을 잘해주셨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고 헌신적으로 추진하셨어요. 그런 모습에서 성공을 자신하게 되었죠.” 


시뮬레이션 실험은 실제 설비의 100분의 1 크기의 작은 모형을 만들어 실제 공정처럼 수개월 진행했습니다. 연속 공정이라 가동에 문제가 생기면 손실이 막대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수행했죠. 이상곤 팀장은 팀워크에 열정을 덧붙였습니다. 


“오 차장님은 울산공장 직원만큼이나 자주 오셔서 현장 근무자들과 협의하고 의견을 나누었어요. 그 열정과 자세가 현장 근무자에게는 자극제가 되었죠.” 


새로운 기술 혁신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니 생산량은 다섯 배가량 증가했고, 원가 절감은 물론 월등한 품질 균일성도 확보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혁신의 길에 발자취를 남기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각오입니다.



효성은 세계 최초 연속 공정을 이용해 생산한 CD PET 섬유 프리즈마로

산업기술계를 대표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글 | 신경화

사진 | 박해주(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