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들려주는 효성 이야기] 효성에서의 첫 계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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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항상 의미가 남다릅니다. 첫돌, 첫사랑, 첫 키스 등 인생에서 기념할 만한 순간이죠.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발을 디디는 첫 직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신입사원 시절의 추억이 머릿속에 남아있죠.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이라면 자신의 첫 직장생활을 꿈꾸고 있을 겁니다. 합격 소식을 듣고 회사원으로서 첫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을 늘 상상해왔던 만큼, 실제 신입사원이 겪는 회사 생활은 어떠한지 누구보다 궁금할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올해 입사한 51기 효성인의 신입사원 생활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 콘텐츠는 지원본부 효성인력개발원 리더육성팀 이수진 사원의 기고를 바탕으로 발행하였습니다. 




 효성에서의 첫 계절들


 

열일 중인 신입사원의 자세



2017년 1월 입사해 지원본부 효성인력개발원 리더육성팀에서 1년을 채워가고 있는 이수진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효성인력개발원은 그룹 내 임직원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특히 리더육성팀은 팀장/임원 등 효성의 리더들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저는 2016년 10월의 마지막 날, 효성 본사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 날의 떨림이 여전히 생생하기만 한데, 시간은 참 정직하게 흐릅니다. 어느덧 1년을 향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간은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오늘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저에게 일어난 무수히 많은 일과 변화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낯설고 설렜던, 겨울


처음은 늘 그렇듯, 입사를 앞둔 겨울은 설렘과 기대, 걱정과 불안으로 뒤섞인 나날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할 땐 합격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이루고 보니 새로운 사람들, 미지의 세계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효성에서의 첫 관문이 입문교육인 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저와 같은 마음을 지닌 동기들을 만나 즐거움과 두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으나 이내 곧 풀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외려 대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입문교육을 함께한 나의 동기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정이 들려고 하니 입문교육이 끝나면서 동기들과는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팀 배치를 받으며, 낯선 것들이 곳곳에 가득한 회사 생활의 막이 올랐습니다.



배움의 계절, 봄


제게 있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배움의 계절로 기억됩니다. 멘토링 시간을 통해 하루하루 배운 것은 일의 내용과 방법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하나의 업무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분의 시간과 고민, 노력을 배웠습니다.


 

신입사원 교육 기간 작성한 멘토링일지



교육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한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심으로 믿어야 합니다. 따라서 교육 업무에는 자신만의 사람관, 세계관이 더 짙게 스며들기 마련이지요. 선배님들께서는 멘토링을 통해 기꺼이 본인의 철학과 고민, 시행착오를 나눠주셨습니다. 덕분에 여러 갈래의 길 속에서 덜 헤매며 올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이라는 이유로, 그런 시간을 누릴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멘토링을 통해 얻은 많은 것들은 아마 오랫동안 제 속에 남아, 앞으로의 긴 시간을 저와 함께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씩 익숙해진, 여름


뜨거운 더위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효성에서의 생활은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울리는 전화에도 당황하지 않고, 선배님들께 일일이 여쭈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갔습니다. 마냥 헷갈리던 PU와 사업장도 제법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직접 교육과정을 맡아 운영하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실수도 늘었지만요. 


 

나의 사무실 책상 위



제게 있어 올해 여름은 익숙함과 여유가 자칫 더 많은 실수를 일으키지 않도록, 같은 실수를 반복되지 않도록, 늘 자신을 채근하며 경계해야 함을 가르쳐 준 계절이었습니다.



찰나의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잠깐 스쳐 가는 찰나의 계절, 가을입니다. 요즘의 가을은 가을이라 해야 할지 초겨울이라 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현재는 올해의 지난 업무들을 돌아보고 내년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제 이름으로 하나둘 채워지는 다음 해의 계획표를 보면, 마냥 배우던 시절에서 하나씩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는 제게 주어진 1인분의 몫만큼은 해내기 위해서 배운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순간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다시 겨울이 오겠지요.


제 직무의 특성상, 다른 동기들보다 조금 더 먼저 52기 신입사원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신입"이라는 이름표 덕분에 얻은 수많은 특권과 배려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아직은 하나라도 더 아는 선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하나라도 더 포용하고 이해할 줄 아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효성에서 보낸 지난 계절 동안, 저는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보던 필터와는 다른, 새로운 시야를 얻었습니다. 할 수 있는 업무가 늘었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밤하늘을 밝히는 불빛이 전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저녁이라는 것, 한 사람이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이 무겁고 귀한 일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날들이었습니다.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낯선 일에 겁도 납니다. 하지만 언제든 손을 내밀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잠깐이며, 결국에는 제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거라는 것도요. 그러니 돌아오는 겨울에는, 처음보다 더 설레는 마음으로 효성에서의 다음 사계절을 기쁘게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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