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스토리] 넘치면 탈! 만성 걱정 덜어내기

Story/효성




적당한 걱정은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걱정하기에 위험에 대비하고 그 결과 안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치면 불안해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다급한 나머지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만성적인 걱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습관적 걱정이 고치기 힘든 이유



 


습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뇌에 습관에 해당되는 신경 네트워크가 생겨야 합니다. 나쁜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바로 신경 네트워크를 바꾼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쉽게 사라질 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태어나면서부터 존재한 것도 아니어서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걱정하는 습관을 줄이는 데는 걱정, 고민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걱정은 도처에 있고 한 가지를 해결하면 그 다음 걱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인정해봐요. 그래야 걱정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 원인을 찾고 행동하라


사람들 대부분은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문제인 경우 그럴수록 나는 더욱 왜소해지고 약해지죠. 그러면서 작은 고민도 더 크게 다가와 결국에는 걱정의 소용돌이에서 허우적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보통 걱정의 원인은 나 자신에게 있을 때가 많은데요. 달아나고 싶어도 조금만 참아보세요. 마음을 객관적으로 마주해 어떤 이유로 걱정이 시작됐는지 살펴 그 뿌리를 뽑는 게 중요합니다.

 

 



걱정을 만드는 상황을 바꾸는 행동력도 필요합니다. 건강이 걱정되면 술, 담배를 줄이거나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고 몸 상태에 따른 영양제 등을 복용해야 하죠. 노후가 걱정되면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입할 게 아니라 저축 등 구체적인 재무 설계를 해야 하고 말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속성. 천천히 해도 좋으니 이런 노력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사람, 걱정의 씨앗 혹은 해결책


걱정의 원인이 되는 누군가가 있다면 심리적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그 누군가가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걱정돼서 해주는 말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의 약점을 들추고, 당신이 추구하는 일이 실패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계속 문제를 일으켜서 걱정거리가 되는 사람도 있죠. 끊임없이 사고를 치는 자식의 뒤를 봐주느라 심신이 피폐해지고 자식 걱정에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을 보면 마음이 아픈데요. 걱정하는 대신 이제부터는 자식이 자신의 일을 책임지게 해야 합니다. 형제도, 친구도, 동료도 마찬가지죠. 계속 나를 이용하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이와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좋은 사람과의 대화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상대가 예상치 못한 정보를 주거나 사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걱정의 실타래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의 집중과 소멸로 걱정 덜어내기


하루 10분 정도 생각 집중 시간을 정해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을 떠올려 봅니다. 마치 명상하듯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걱정되는 일, 불안한 일을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10분 동안 그 생각들을 말끔히 쓸어내는 상상을 해봐요. 완전히 머리를 비우려고 노력하되 의도치 않게 잡념이 끼어든다면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놔두세요. 처음에는 쉽지 않으니 머릿속 생각 중 하나에 먼저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을 없애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걱정을 끌어안고도 버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죠.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라는 희망과 아무리 힘든 일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끈기도 있어야 합니다. 걱정을 버텨내다 보면 걱정을 이기는 맷집이 생기게 마련이고, 오늘 나를 사로잡는 걱정거리도 시간이 지나고 미래에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글 | 최명기(<걱정도 습관이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