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직장생활] 술 마시고 실수한 다음날, 모른 척 해도 될까요?

Story/효성



요즘 효성 페이스북에서 직장인의 처세술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나는 아직 밥이 남았는데 상사는 이미 밥을 다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회사 밖에서 어쩌다 팀장님을 마주쳤을 때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은지, 연차휴가를 쓰려고 하는데 팀장님이 꼬치꼬치 물으신다면 대충 둘러댈 것인지, 산만한 직장동료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효성 페이스북이야 말로 직장인을 위한 정석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전략적 직장생활은 여러분도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법한 상황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술을 먹고 실수한 다음날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전략적 직장생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술 먹고 실수한 다음날, 사과할 것인가 모른 척 할 것인가?


무뚝뚝한 직장인 A씨는 술만 마시면 들뜨는 편이라, 회식 자리에서 술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울고, 토하고, 실려나가기까지 했죠. 어제 본인이 저지른 만행(?)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A씨. 출근할 생각을 하니 민망하기 그지없는데요, 이럴 때 사과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략적직장생활 20화. 술이 웬수 편저..이제 어떡하죠? ㅠㅠ#연초부터_망한것같아요 #이제와서_후회해서_무엇하랴 #엎질러진물인걸#깜짝이벤트 #아메리카노_5명

Posted by 효성그룹 hyosung on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이 경우는 특히 의견이 분분했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실수하는 것을 야단치는 사람은 없겠지요. 하지만 실수를 모른척하고 또 다시 반복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커피 한 잔 사 들고 팀장님께 가서, ‘제가 어제는 술을 많이 마셨어요~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팀장님도 껄껄 웃으실 것 같아요. 단, 팀장님께 크게 대들었다거나 동료와 언성 높여 싸운 경우라면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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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술 먹고 실수하는 걸로 뭐라 하는 곳은 잘 없습니다만, 그래도 먼저 가서 말씀을 드리는게 좋지요~ ‘어제는 제가 너무 많이 마셔서 실수를 한 것같습니다.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먼저 하면 오히려 괜찮다고 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구재인 그냥 기억이 잘 안 나는 척, 커피 한 잔 드리면서 "제가 어제 너무 취했죠? 기분이 좋아서 그랬나봐요~ 죄송해요^^" 이런 식으로 넘어가야 덜 민망하더라구요~ 모두 겪는 일이라 다들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것 같아요!!

송병기 제가 어제 그랬어요.ㅠㅠ 이사님도 계신 자리였는데 ‘회사가 이렇네 저렇네’, ‘이사님은 잔소리가 많네~’ 하면서 야근이 너무 많아서 때려친다는 소리까지 했다는데요... 사실 아침까지는 기억이 안 났거든요. 근데 아침에 이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힘든데 뭐하러 나왔어? 집에서 좀 쉬어!!! 쭈욱~~”

농담이시겠죠? 사무실 복귀중인데요, 이사님 좋아하시는 카라멜 마끼아또 사다 드려야겠어요. 이사님 한번만 모르는척 해주세요~^^ 당분간 금주!!

이대혁 전날 회식자리에서 실수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 때는 아침 기상과 동시에 까짓거 뭐~ 이불킥 한번 날려주면서 출근하는 거죠! 출근길에 다른 동료들의 취향에 따라 ‘견디셔’나 꿀물! 등을 준비하는 센스! 그래도 뒤숭숭한 마음이 들 때는, 얼큰한 짬뽕 국물이나, 콩나물 국밥으로 마음을 진정시켜주세요~



 잠을 포기할 것이냐, 화장을 포기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전략적 직장생활 21화, 이번 상황은 아마 여성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10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데,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화장도 못 하고 출근할 것 같은 상황 말이에요. 이럴 때에는 10분만 더 자고 차라리 화장을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여성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전략적직장생활 21화. 10분만 더 편전 아침잠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화장하기를 포기하곤 하는데여러분은 어떠세요?#10분만_더 #아침잠의_노예 #눈_떴는데_깜깜 #이불이_너무_좋아요 #깜짝이벤트 #아메리카노_5잔

Posted by 효성그룹 hyosung on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많은 분들이 화장을 포기하고 10분 더 잔다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잠을 더 자는 대신 화장은 지하철을 기다리며 짬짬이 하거나 회사에 일찍 도착해서 한다는 조언을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침밥도 포기하면 수면시간을 10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꿀팁과 함께 말이에요. 그래도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민낯으로 사무실을 활보할 수는 없는 일. 초스피드로 준비해서 민낯만은 사수하도록 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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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in Chloe Jeong 화장 포기. 회사에 잘 보일 사람이 없기도 하고, 어차피 야근하다 보면 생얼로 변해있어요. ㅋㅋㅋㅋ 단발로 자르고 앞머리 내렸더니 눈썹 안 그려도 되고 보이는 얼굴 면적도 작아져서 좋더라구요. 아침에 좀 더 자고 싶으신 분들은 덕선이 단발로 컷하시길 강추합니당!

Connie Hyojae Choi #화장포기 회사에 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정 안되면 회사 도착하고 나서 잠깐 기초 정도야~ #내잠은소중하니까요

황아름 저는 두번째! 제 생얼을 절대 남에게 알리지 않겠어요. 10분 더 자나, 1시간 더 자나 아침잠은 끊임없이 와요! 이왕 출근할거 아침에 화장을 말끔히 해야 하루가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10분 더 자고 생얼로 출근해서 내 얼굴 보면... 모두가 놀라고, 나 자신도 놀랄 것 같아요!!! 여자에게 화장은 필수!



 팀장님의 친구 신청, 받아야 할까요?


어느 날 갑자기 ‘띠링’하고 울린 SNS 알림. 팀장님의 친구 신청 메시지였습니다. 수락하자니 내 모든 사생활이 팀장님께 알려지는 것 같아 망설여지고, 수락하지 않자니 팀장님이 한 말씀 하실 것 같아 고민되는데요, 효블지기는 팀장님이랑 친구가 되었는데, 팀장님이 SNS를 그리 활발히 하시는 편이 아니어서 큰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왜 내 글에 좋아요 안 눌러주니’라며 서운해 하신다면 부하직원이라도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이겠지요. 이럴 때 효성 페친들은 어떻게 대처하였을까요?


#전략적직장생활 22화. 팀장님의 친구 신청이 계정은 이제 못쓰는 건가요?#팀장님이_SNS를_하기_시작했다 #경험담_환영 #깜짝이벤트#희망을_가지라며_2016년_소방관희망나눔달력_10명

Posted by 효성그룹 hyosung on 2016년 1월 25일 월요일


댓글 보고 효블지기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끝까지 내 계정을 사수한다’는 의견과 ‘팀장님과 친해질 좋은 기회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아직까지는 계정을 끝까지 사수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공적인 계정과 사적인 계정을 두 개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꼼수라면 꼼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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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욱 저는 신청은 받아주고 신경은 쓰지 않겠습니다. 원래 SNS를 그리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서 원래 무심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상사도 그렇게 열심히 호출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조성빈 일단은 빠른 시기 안에 수락을 한다..! (팀장님 마음이 상하시지 않게..) 그리고 sns활동을 그 계정으로 하지 않는다.

삼현생윤 수락하고 다른 계정을 하나 더 만든다! 공적인 계정(?)과 사적인 계정(?)을 적절히 사용한다.

Hae Jin Cho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팀장급 직장상사와 억지로 친해지려고 해도 안 된다던데... 이건 정말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요? ㅎㅎ 후임으로서 아첨이 아닌 아부 떨 수 있는 좋은 기회인듯합니다! 아첨은 상대방의 발전을 방해하는 영혼 없는 말이지만 아부는 상대방을 힘내게 만드는 칭찬입니다^-^

조영남 팀장님과 친해질 좋은 기회로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고 수락을 꾸욱 누른다.



 눈치게임 시작, 누군가는 팀장님과 점심을 먹어야 한다면?


‘마밀라피나타파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칠레 남부 티에라델푸에고 지역의 ‘야간(Yaghan)’족 원주민들이 쓰던 명사 단어로, 서로에게 꼭 필요한 것이면서도 자신은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상대방이 자원하여 해주기를 바라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조용하면서도 긴급하게 오가는 미묘한 눈빛을 뜻합니다. 다 같이 파스타를 먹기로 한 어느 날, 갑자기 팀장님의 점심 약속이 취소되어 누군가는 팀장님과 한식을 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자, 눈치게임 시작합니다.


#전략적직장생활 23화. ‘#마밀라피나타파이’적 상황 편저도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요!#일주일만에_파스타 #이것은_눈치게임? #한명은_팀장님과_함께 #팀장님_전_파스타가_먹고싶 #아메리카노_5명 #깜짝이벤트

Posted by 효성그룹 hyosung on 2016년 2월 3일 수요일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자신이 총대를 매고 팀장님과 함께 한식 식사를 하러 간다고 대답해 주셨네요. 파스타야 저녁에 따로 먹어도 되고, 정작 먹고 싶은 파스타를 먹으러 간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인데요, 눈치게임을 오랫동안 즐긴다면 누군가는 먼저 나설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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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진 전 팀장님과 한식을 먹겠습니다~! 팀장님 컨디션이 좋아야 하루가 좋죵!! 대신 맛난 파스타는 저녁에 따로? 흐흐~

하나랑 마밀라피나타파이 라는 명사까지 있는데 좀 더 그 시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ㅋㅋㅋ 눈치게임을 좀 즐기다 총대를 매도 좋고 누군가 먼저 나서도 좋겠죠.

정인정 총대 매고 한식 먹어요.ㅎㅎ 그래야 담에 똑 같은 상황 때 빠질 수 있어요!!

박지혜 아 파스타.. 붙잡고 싶지만, 놓아야 맘 편히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스타를 먹으러 가도 맘은 편하지 않을 듯~ 한식 먹으러 갑니다.

신지훈 파스타 그 아이 진정 매우 먹고 싶잖아요?? 언제 또 먹을지도 모르는데... 놓치고 싶지 않아요. 기다리세요!!! 그 누군가는 손들고 팀장님과 한식을 먹으러 갑니다. 아 이기적이지만 파스타  포기 못 하겠다.



이번 편은 유독 팀장님과의 상황에서 선택의 순간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래도 팀장님 늘 존경하는 거 아시죠? 페친 여러분이 말하는 성공확률 100%의 처세술을 하나 둘씩 배우다 보면, 저도 언젠가는 직장생활의 달인이 될 수 있겠죠? 모든 직장인이 처세술의 달인이 되는 그날까지, 전략적 직장생활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