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 탐구생활] 더 멀리, 더 높이 함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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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가 49돌을 맞이하는 동안 조력자이자 동반자가 돼준 효성인들. 효성이라는 울타리에서 오래도록 함께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말하는 올해 장기근속상 수상자들의 이야기에는 효성과 효성인의 어제, 오늘, 내일이 모두 녹아 있었습니다.



 효성이 만들어준 인연


Neochem PU 기획관리팀 한기원 팀장과 중공업PG 창원공장 총무팀 한미연 사원은 20년 근속, 철강1PU 냉연팀 김상범 과장과 전력PU 변압기마케팅팀 김진달래 과장은 각각 10년과 7년의 세월을 우리회사와 함께하고 있다. 그 시간을 돌아보니 마음에 남는 것은 역시 사람이란다.



한기원 팀장, 한미연 사원



“입사 때 함께 일했던 사수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요. 현재도 우리회사에 근무하고 계신데 1년에 한두 번씩 안부 전화를 합니다. 양보다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으로 그 당시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업무 처리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죠. 그때 배운 노하우가 현재 팀을 이끄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기원 팀장) 


“10여 년 근무했던 창원2공장에서 창원3공장으로 발령이 나 떠나던 날 손수 짐을 옮겨주시며 딸 시집보내는 기분이라고 눈물을 보인 당시 반장님이 기억에 남아요. 멀리 가는 건 아니지만 매일 보던 식구가 사라진다는 생각에 서운하셨나 봐요. 그날을 생각하니 다시 또 찡하네요.” (한미연 사원) 

  


김상범 과장, 김진달래 과장



“입사 당시 기획관리팀에서 근무했는데 그때 계셨던 팀장님께 혼도 많이 나고 좋은 가르침도 많이 받아 사회생활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술을 입에도 못 댔던 제가 주량이 소주 1병이 된 것 역시 그분 덕분이지요. ‘내가 이 녀석을 제대로 키워놨어!’라며 웃으시던 팀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웃음) (김상범 과장)


“영업팀에 있을 때 롤모델이 돼주신 여러 상사 분들과 첫 수주를 성공시킨 제게 꽃바구니를 보내주신 사수 그리고 변압기 공장 시험이 잘 안 풀리자 같이 밤을 새며 고객을 응대해주신 선배님들,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속내를 주고받았던 동료들까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에요.” (김진달래 과장) 



 효성으로 한 뼘 더 성장하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효성 49주년까지 함께 달려온 시간 중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팀과 회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다. 한기원 팀장에게는 Neochem 프로젝트팀이 PU로 처음 전환했던 순간이 그랬다. 


“우리회사에서 처음으로 순수 프로젝트팀이 PU로 전환했을 때가 20년 근속 기간 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당시 첫 시도였던 터라 직접 발로 뛰며 문제점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PU로의 전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은 이후 프로젝트팀들이 PU 혹은 사업단으로 수월하게 전환할 수 있는 초석이 됐지요.” 





김상범 과장 역시 해외 시장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성과를 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을 공략하며 폭넓게 성장하고 있는 요즘이 그렇다. 


“철강1PU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요. 이탈리아 시장을 필두로 장기 계약을 성공시키며 시장 확대에 힘쓰는 중입니다. 이는 올해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효성인이 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10주년 기념 선물과도 같은 성과랍니다.” 





 효성과 우리의 내일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디며 미래를 꿈꿀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효성 안에서 효성인으로 수년간 지내온 덕분일 테다. 일에 대한 열정을 가르쳐주고 팀워크와 동료애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 곳. 그곳에서 김진달래 과장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신입사원 시절 주말이 따분할 정도로 출근하는 게 좋았어요.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을 더 기다렸던 거죠. 물론 지금은 주말이 기다려지는 ‘정상적인’ 회사원이지만 내 자리,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건 여전히 저를 행복하게 해요. 앞으로도 있고 싶은 자리를 만들어가며 선후배, 동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회사의 50년, 60년을 변함없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효성인으로서 20년을 살아온 한미연 사원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워킹맘으로서 고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 많고 가슴 따뜻한 직원들과 가족을 원동력 삼아 버텼던 그녀이기에 오늘도, 내일도 그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듬뿍 받아 앞으로 나갈 것을 다짐한다. 





“제 뒤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돼준 남편을 만난 곳이 바로 우리회사예요. 그만큼 제겐 효성 입사가 운명 같은 일이었죠. 한 식구처럼 챙겨주는 현장 분들과 육아휴직 후 복직에 힘써준 많은 분들까지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일터에서 지난 20년 못지않게 꾸준히 제 몫을 해내야겠지요.”


이들의 근속 연수를 합하면 50년이 훌쩍 넘는다. 각자 성장하고 나아갔던 기억들을 톺아보고 나니 ‘효성 49주년’의 의미를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효성인이 함께 이끌어낸 자부심의 또 다른 이름을 말이다.


글 | 백현주

사진 | 한수정(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