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IT의 만남, 지금은 커넥티드 카 시대

2015.11.09 07:00




영화 <트랜스포머> 속 범블비는 변화무쌍한 변신 재주만큼이나 화려한 전투 능력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남다른 애교와 유머감각까지 갖추고 있죠. 디셉티콘과의 전투에서 음성 프로세서를 다쳐 말은 못 하지만, 라디오를 통해 할 말은 하고 마는 재간둥이입니다.


<007> 시리즈 속 본드카를 살펴볼까요? 이 자동차는 소형 리모컨으로 차를 이리저리 움직일 뿐 아니라 미사일을 발사해 용의주도하게 주차장을 빠져나가고는 하죠. 게다가 잠수까지 되는 비밀병기입니다. 추억의 만화 <꼬마자동차 붕붕>은 어떻고요, 연료 없이도 세계 일주를 했던 최첨단 자동차 붕붕은 말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까지 주장하는 그야 말로 ‘인공지능 자동차’의 대표주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공지능 카는 요즘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 <007 스펙터> 스틸 이미지 / 출처: 네이버 영화


이처럼 영화나 만화 속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이 탑재된 자동차라고 하죠. 무선망을 통해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의 정보를 공유하는 ‘커넥티드 카(스마트카)’가 대표적인데요, 최종적으로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자율수행 시스템까지 실현된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 기대됩니다.



 상상 이상의 자동차 네트워크, 커넥티드 카


친환경, 초경량 소재 등과 함께 업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하면 도착 전에 주차공간 유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거나, 연료가 떨어져간다면 가까운 주유소를 자동으로 안내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도로의 교통량이 많아 약속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어렵다면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지체상황을 문자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이미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는 핫스팟을 탑재한 자동차가 출시된 바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커넥티드 카 개념이 실현되어 향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인데요, 가드너에 따르면 올해 안에 49억 대의 커넥티드 사물(connected things: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사용될 것이며, 2020년에는 그 수가 250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2018년부터 커넥티드카를 이용한 구난 시스템인 e-call을 도입할 방침인데요,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약 32조 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call의 도입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차의 위치는 물론, 에어백 전개 여부 등을 뒤따라오는 다른 자동차나 근처에 있는 응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전송하게 된답니다.



 내 위치가 그대로 노출된다? 법규 및 기준 정립 필요


반면, 커넥티드 카에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 일단 개인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가 고스란히 파악되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제기됩니다. 또한 이미 스마트폰에서 경험한 것처럼, 자동차가 지나는 도로 주변 상점 등에서 다양한 광고가 쏟아져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선망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관련 법규가 제정되고, 이를 만족하는 기준이 먼저 정립되어야 할 필요가 있죠. 연결된 기능들이 더 많이 도입될수록 보안은 더욱 큰 과제로 여겨집니다. 또한 원활한 네트워크를 위해서는 끊김 없이 연결되어야 하겠죠. 원활한 네트워크 기술 또한 커넥티드 카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또 다른 화두, 초경량 자동차


커넥티드카와 더불어 화두가 되는 것이 있다면 ‘소재의 경량화’입니다. 자동차 경량화에 적용시킬 수 있는 차세대 유망 소재가 바로 효성의 탄소섬유, 탄섬인데요. 탄소섬유는 강철 무게의 4분의 1 밖에 되지 않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경량화에 딱 맞는 소재예요.


실제로 2014년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부산국제모터쇼에서 탄섬을 적용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컨셉카, ‘인트라도’가 전시되었어요. 인트라도의 차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덜 등에 사용하여 경량화에 성공하였습니다. 


탄섬으로 경량화한 현대자동차의 컨셉카 ‘인트라도’의 차체


효성의 탄소섬유 탄섬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전세계 곳곳에서 만나볼 날이 머지 않았겠죠? 이제 범블비와 꼬마자동차 붕붕이 세상에 나올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와 IT의 계속된 발전이 놀랍습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커넥티드 카의 기술들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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