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나들이 떠나볼까

Story/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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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퀴즈 나갑니다. 한글에 관해 알고 있는 걸 모두 말해주세요.”

아마도 짐작컨대, ‘세종대왕, 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정도의 답변 밖에 나오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빨간 날이라는 것만 기억하지 말고, 딱딱한 한글기념식에 절레절레 머리를 젓지도 말아주세요. 알고 보면 한글은 무구한 재미를 품고 있답니다. 한글날을 ‘기념’이 아닌 ‘기회’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꼴값하는 한글의 미학을 엿보다, ‘꼴 꼴 꼴 한글 디자인’ 특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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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얼굴은 무궁무진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폰트 혹은 서체라 부르는 한글의 글꼴 디자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우리는 어떤 글꼴을 사용할까 궁리합니다. 감정과 감성, 강조하고 설득하기 위해 메시지의 내용만이 아니라 효과를 배가시키는 글꼴 디자인을 고민하는 거죠. 비단 개인적인 글만이 아닙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사용되고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그렇다면 글꼴의 미학을 처음 발견한 건 언제였을까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기 전 나무나 금속에 손수 글자를 새기며 활자를 만들었던 시대에도 글꼴이라는 게 존재했을까요? 여기, 글꼴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 '꼴꼴꼴, 한글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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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꼴꼴, 한글디자인’ 전시 작품 중 일부.

출처: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 이하 출처 동일


활자시대부터 디지털 폰트 시대에 이르기까지 글꼴 디자인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한눈에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폰트를 소개한 매거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글꼴의 아름다움에 매료될 거예요. 문득, 전시된 글꼴에 미농지를 덧대어 따라 써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건 저뿐인가요? 


기간: 9월 15일 ~ 10월 11일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나눔마당




 도대체 뭘까요? ‘디지털 세상의 새 이름, 코드명 D55C A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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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불현듯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도 하는데요, '코드명 D55C AE00'는 유니코드로 한글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이 전시는 한글워드프로세서, 한글자판, 한글코드, 한글 말뭉치 등을 통해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글 정보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글코드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제대로 적힌 주민등록증을 가질 수 없었던 ‘서설믜 선생’의 실화와 고등학생이 최초로 만든 워드 프로세서로 작성한 문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대표 속기인 CAS속기의 속기타자기도 전시돼 있고, 1분에 1000타를 칠 수 있다는 국회 의정기록과의 속기 타자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컴퓨터 키보드와는 원리가 다른 속기를 경험하는 즐거움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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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의 새 이름, 코드명 D55C AE00’ 전시 이미지


기간: 10월 6일 ~ 2016년 1월 31일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실




 매일매일이 한글날, ‘한글이 걸어온 길’ 


기획전시를 놓쳤다면, 한글날이 아닐 때에도 한글전시를 만나고 싶다면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하세요. 2층 상설전시실에는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창제 원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쉽게 익혀서 편히 쓰니’ ‘세상에 널리 퍼져 나아가니’ 등 세 가지 주제로 한글 창제의 역사와 삶 속에 스며든 과정,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지키려는 노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훈민정음 혜레본과 용비어천가, 정조가 직접 쓴 한글 편지첩, 공병우 초기 타자기 등 진귀한 자료가 전시돼 있고, 1940년대 한글 보급을 위한 포스터, 1927년 조선어연구회에서 펴낸 한글 연구지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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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 ‘한글이 걸어온 길’ 전시 이미지


한 가지 관람 팁을 드리자면, ‘계해년 겨울, 정음을 만드시니’라는 영상을 먼저 본 후에 관람을 시작하면 좋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고 훈민정음을 반포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이 영상은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Tip. 관람이 끝나고 난 뒤


1. 한글로 놀자 

한글을 보는 즐거움으로 끝내기 아쉽다면 체험해보세요. 바로 한글놀이터입니다. ‘쉬운 한글’ ‘예쁜 한글’ ‘한글 문예동산’ 등으로 나뉜 이곳에서는 그림자를 만들어 의성어, 의태어를 맞히는 놀이와 타자기 체험, 동요를 부르고 연주하는 등 한글을 활용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더욱 반가운 건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점! 시간마다 인원 제한이 있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3층 한글놀이터 


2. 한글을 걷자 

걸음걸음마다 한글이 놓인 길이 있으니 세종대왕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경복궁, 한글학회, 주시경 집터까지 이어지는 총 2.5km의 '한글가온길'입니다. 한글 관련 역사를 담은 전시물이 설치돼있고,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기념탑'과 바닥에 한글이 새겨진 '한글글자마당' 등이 조성돼있습니다. 서늘한 가을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마주하며 천천히 한글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문의: www.visitseoul.net


3. 세종대왕님이 섭섭하시겠어요 

한글날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빠져서도 안 되는 위인이 바로 세종대왕 아닐까요? 한글 전시를 만난 후 세종대왕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면, 세종대왕 동상 지하에 위치한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찾아보세요. 한글날에 딱 어울리는 한글갤러리와 한글창제 전시물을 비롯해 고기와 앵두를 좋아했던 인간적인 모습부터 여성 노비의 출산휴가를 100일로 늘리는 민본사상 등 세종대왕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sejongstory.or.kr




한글날, 전시를 통해 한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글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