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sung Blogger] asiastar의 자전거이야기(4) 자전거 정비의 매력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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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로드 구매 후 조립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상에서 은색 와이어 보이시나요? 이 은색 와이어는 생활차 MTB용 브레이크 라인입니다. 생활로드인 제 자전거와 맞지 않습니다. 공장 조립시에 잘못 조립된 것입니다.ㅡ.ㅡ;; 이런 일이 생겨도 정비를 할 줄 아니까 전혀 당황스럽지 않더군요^^>


자전거 타기에 대해서는 이전 글들에서 워낙 강추를 많이 했던터라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자전거 정비 및 개조의 매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옷이나 장신구에 열광하듯이,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기계나 전자제품에 열광한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일텐데요. 물론, 기계나 전자제품 자체의 기능에만 열광하는 분들도 많지만, 꽤 많은 수의 남성분들은 기계나 전자제품의 원리 자체에도 관심이 많습니다(특히, 공고나 공대출신 분들…). 이런 분들의 관심 제품에 대한 분해, 정비, 개조 실력은 기업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에서 일하시는 분 못지않는 경우도 많지요.^^

제 사견입니다만, 이런 분해, 정비, 개조를 하면서 원리에 대한 이해가 매우 높아지고 특히 개조를 하면서 기성 제품에 없던 기능을 덧붙이는 동안 창의력도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잘만 하면 특허나 실용신안도 노려볼 수 있지요…. 자전거로 얘기를 돌리자면, 자전거는 자동차만큼은 아니지만 정비비가 좀 셉니다.



<Source : www.enuri.com>


제가 할 수 있는 정비 한두가지만 예를 들면, 속도계 설치 및 세팅에만 5,000원이 소요되고, 페달 설치에만 3,000원이 듭니다. 바가지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자전거 샾이라서 #이라고 합니다..^^;)의 미캐닉(=정비사)들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저정도 금액은 나름 합리적입니다.
(자전거 공구가 의외로 비싼데다가 정비기술이라는게 하루이틀에 완성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가형 자전거라고 더 쉽고 그러지 않습니다. 저가형은 단순한 구조 때문에 오히려 미세한 조정이 힘들고 고가형복잡한 기계 구조 때문에 정비가 힘들고 그렇습니다…)

물론, 부르는게 값인 것이 공임인 현실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1차적으로 제가 했던 정비를 모두 공임을 주고 했더라면 1년간 자출하면서 공임비로만 수십만원이 소요되었을 것입니다(물론 머리와 몸은 편했겠지만요).
그래서 결론. 자전거 자가 정비는 첫째로 경제적입니다.

둘째는 좀더 예민한 이유인데요. 자가 정비를 할 줄 알아야 자기 몸에 자전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맞춘다는 개념이 생소하시겠지만, 사람마다 키, 다리길이, 팔길이, 라이딩 습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전거를 자신의 몸에 잘 맞게 조정하는 것은, 자전거를 오래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물론 위의 요금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소정의 요금을 내거나 단골이 되면 #의 미캐닉께서 전문가의 손길로 자전거 피팅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전문가이기 때문에(미캐닉이 선수 출신이신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현재 피팅에 대해서는 정확한 공식이랄게 없는 상황입니다(다들 주장하는 바가 다르셔서…). 변수가 안장 높이, 스템길이, 핸들의 길이, 핸들바의 모양, 프레임 크기, 안장의 위치(높이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등등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문가 분이라고 해도 Trial & Error(해보고 안되면 다르게 해보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는데요. 타면서 불편한 점은 즉시즉시 교정해보면서 타야 소위 말하는 감이 오기 마련인데… 불편할때마다 미캐닉을 찾아가면 돈도 돈이려니와 미캐닉분도 그닥 즐겁진 않을것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정비를 어느정도 익혀서(안장 높이 및 위치 조절, 핸들 높이 조절만 알아도 왠만한 불편함은 다 해소됩니다) 피팅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건 제 자전거의 수많은 개조 중 한 예입니다. 제 생활 로드의 브레이크 부분인데요. 브레이크 레버와 핸들바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잡기가 불편해서 Mix and Fix 유사품을 이용해서 간격을 좁힌 것입니다. 브레이킹이 완전히 편해졌습니다. 이런 건 미캐닉 분도 하실 수 없는 거지요. 물론 더 좋은 레버를 추천해주시겠지만 가격이… 레버 한 개에 10만원 이상입니다…>


셋째로는 안전
입니다. 정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연히 자전거의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브레이크 선이 풀려있다던지 체인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던지 하는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물론 정비하다가 저처럼 간혹 Brake를 재설치하는 걸 깜빡잊고 탄다면 대형사고의 확률이 올라가겠지만요… 저 같은 분은 많지 않을 거라 믿고…ㅜ.ㅜ) 비상용 공구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전거의 펑크나 기타 자전거가 정상 운행(?) 되지 않을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지요(펑크나서 자전거를 끌고 터덜터덜 10km 걸어보면…. 아… 이게… 진정한 운동이구나… 하실겁니다… 빠르게 잘만 타던 자전거가 짐이 되는 순간이지요…)

뭐 여타의 이유가 더 많지만 3가지로 압축하고요… 모두들 즐라, 안라 하세용~(즐라: 즐거운 라이딩, 안라: 안전한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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