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의 큰 그림 그린 위대한 이코노미스트

Story/효성





근대화와 산업화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효성. 그 뿌리에는 경제의 초석을 다지고 부흥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송인상 회장은 1950년대 부흥부, 재무부 장관 등을 거치며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개발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한국 경제 근대화에 초석을 놓은 인물입니다. 1980년 동양나이론 회장에 취임한 후로는 효성을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한국능률협회 회장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한 바 있습니다. 한국 경제 발전의 산증인이자 큰 별이었던 송인상 회장. 비록 그는 떠났지만 부강한 국가 건설이라는 그 숭고한 의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2007년 국제로타리 영예상을 수상하는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의 모습

<2007년 국제로타리 영예상을 수상하는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의 모습>



“대한민국 역사의 좌표를 보라. 절대 빈곤으로 허덕이던 최빈국의 시점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제 대국의 현시점을 잇는 가파른 선을 되짚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는 한 명의 거대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대한민국 경제의 초석을 다지고 부흥과 성장의 기틀을 만든 회남淮南 송인상이다.”


-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 평전 <어둠 속에서도 한 걸음을> 中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 추모 특집

<대한민국 근대사 최후의 증인을 애도하며>



침묵의 마지막 수업

-회남 송인상 선생님과 작별하는 의미 



선생께서 떠나시던 날 우리는

바람이 멈추는 순간을 보았습니다.


나라가 가난할 때에는

경제를 일으키는 뜨거운 바람이셨고

회사가 어려울 때에는

기업을 살리는 맑은 바람이셨고


마음이 게으르고 집안이 어수선할 때에는

사랑을 일깨우는 산들바람이셨습니다.


100년 동안 잠들지 않는 긴 바람결에서

우리는 풀이 눕듯 일제히 땅에 엎드려

능률의 지혜, 일하는 기쁨을 배웠습니다.


지금 바람 멈추고 나무 잎도 흔들리지 않아

오직 낮은음자리표의 고요뿐


사람이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은 평생의 시간을 두고 배운다 했는데

까마귀 소리만 들려오는 오늘 이 순간


우리는 마지막 수업에서 침묵의 언어

영원을 배웁니다.   



후기


송인상 선생님은 정치·경제만이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전방위의 멘토로 숭앙을 받아오신 분이십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곳 기업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제일 먼저 기뻐하시고 저에게 슬기를 주시고 강연회를 열어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러기에 길은 달라도 끝자리에서 늘 선생님을 따르는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서툰 조시로 선생님과의 작별이 곧 마지막 수업이라는 저의 마음을 적었습니다. 선생님 고이 잠드소서.  


-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 추모 특집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오른쪽)과 함께, 1983년 효성 그룹 신년하례식>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 추모 특집

<부흥부장관 시절 미 국무성 초청으로 방미 길에 오르면서>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 추모 특집

<국제로타리 서울국제대회에서의 개회사>

 


故 송인상 전 동양나이론 회장 추모 특집

<1982년 전경련 재계 중진 산업시찰에서 이병철, 정주영 회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