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차 없는 거리’로 나가보세요

Story/효성

 

 

 

붕어 없는 붕어빵, 곰 없는 곰탕은 먹어봤어도 차 없는 차도는 생소하신 분들 많으시죠? 새로 나온 음식은 아니고요. 시민들에게 안전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행전용거리’인데요. 평일에는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던 8차선 도로도 주말이면 활력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마술 같은 곳, ‘차 없는 도로’로 나들이 떠나 보실래요?

 

 

효성 보행전용거리

<종로구 감고당길 ‘차 없는 거리’>

 


보행전용거리

 

자동차 위주 도시에서 벗어나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곳을 더욱 확대하고 그 공간을 문화, 예술 거리로 활용하는 것인데요. 평소에는 차가 다니던 차도를 요일제, 시간제별로 차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서울에는 67개소, 21,183m에 달하는 보행전용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혹시 우리동네에도 보행전용거리가 있는지 한번 살펴 볼까요?

 


주말에만 운영하는 보행전용거리

 

세종대로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세종대로가 보행전용거리로 변합니다.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여유롭게 걸으면서 매달 새롭게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즐겨 보세요. 

 

 

 

 

청계천로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청계천, 하지만 청계천로를 지나는 자동차들 때문에 늘 사고에 노출되어 있었는데요. 이젠 주말만이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청계천을 즐겨 보자고요! 청계광장에서부터 삼일교까지 운영되는 청계천로 보행전용거리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운영되니 참고하세요~ 공휴일도 포함 ^^

 

 

효성 보행전용거리

 


어울마당로
언제 찾아도 핫한 홍대! 특히 홍대역 9번 출구에서 상상마당에 이르는 뒷골목은 거리공연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거리공연들이 펼쳐지는데요. 하지만 차량과 이를 구경하려는 방문객들이 뒤섞여 걷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구간이었습니다. 이 구간을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이젠 안전하게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겠죠?

 

 

효성 보행전용거리

 

 

평일에 시간제로 운영하는 보행전용거리

 

덕수궁길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날씨 좋은 봄에 사무실에만 있기 답답하다고요? 점심시간을 활용해 보세요. 정동 덕수궁길 대한문에서 원형분수대까지 이어지는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는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운영되는데요. 요일별로 진행되는 공연 및 이벤트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후 가볍게 산책 즐기기에도 그만!

 

하나로 거리
성신여대에 위치한 하나로 거리는 패션의 거리로 자리매김하며 항상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 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데요. 특히 청소년의 문화행사 등이 자주 펼쳐지는 거리로 저녁 시간대 차량을 통제함으로써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보행전용거리 알아보기
http://www.seoul.go.kr/story/walk/ 

 

 

 

지방에도 있다! 보행전용거리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 개봉 후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는데요. 국제시장과 대청로 입구 3백여 미터 구간을 주말 동안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세계 벼룩시장과 버스킹 공연,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토요일과 공휴일, 성수기에만 운영되던 전주 한옥마을 차 없는 거리가 지난 3월부터 평일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젠 언제 방문하더라도 전주 한옥마을 전 구간을 편하게 걸으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한옥마을 거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니 방문객들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한옥마을을 둘러보면 좋겠죠? ^^

 

 

효성 보행전용거리 한옥마을

 

 

오늘 소개해 드린 ‘차 없는 거리’는 대표적인 유명지 몇 곳만 골라 소개해 드렸지만,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보행전용거리가 많이 운영 중인데요. 주말에 멀리 나들이 가지 않더라도 걷기 좋은 곳, 보행전용거리를 확인해 두셨다가 기분 좋은 산책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그 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까지 함께 즐긴다면 따뜻한 봄날, 더 바랄 것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