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파트너] 구리코일로 완성한 세계 정복기 ㈜삼동

2015.0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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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납작한 구리판을 1,200°C의 용해로 속에 넣습니다. 숯도 넣죠. 표면이 거칠거나 그을음이 생기면 불순물로 남아 완제품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숯을 넣어 산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삼동은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구리에서 산소를 완전히 제거한 무산소동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이렇게 생산된 순도 99.99%의 무산소동은 이후 압연과 코팅 과정을 거쳐 비로소 구리코일로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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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이러한 구리코일을 타고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구리코일 수십 가닥을 꼬아서 만든 연속 전위권선(연속적으로 정밀하게 꼬아 만든 구리코일, 이하 CTC)은 초고압용 변압기에 들어가는 중요한 소재인데요. 변압기의 수명과 안정성은 구리코일의 성능에 의해 좌우되는데, 만약 구리코일에 결함이 생긴다면 기기 전체를 못 쓰게 됩니다. 

 

따라서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과 기술이 곧 경쟁력입니다. ㈜삼동은 구리코일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변압기는 물론 화력•원자력 발전소의 발전기에도 쓰일 만큼 기술력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효성은 물론 세계적인 전력기업이 ㈜삼동의 구리코일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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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영등포공장이 창원으로 옮겨가면서 효성의 창원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때까지 효성은 변압기에 사용되는 구리코일을 직접 생산해 사용했습니다. 구리코일이 불량이면 리스크가 너무 크니까, 납품할 업체도 없었고 효성도 믿을 수 있는 업체가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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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그즈음 변압기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국내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고, 요구되는 전압도 커졌기 때문이죠. 미국, 일본과 기술을 제휴하고 사내 연구소에서 소재 개발에 힘쓰던 효성은 자체 개발과 외주 생산의 기로에서 ㈜삼동과의 공동 개발을 선택했습니다. 전문화와 분업화가 활발하던 시기였죠. 그때까지 국내에서 CTC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요. 당시 ㈜삼동이 1977년 창업 후 둥글고 굵은 구리코일을 생산해 일본과 국내 중소기업에 납품하고 있었습니다. 둥글고 굵은 구리코일은 냉장고 냉각기, 청소기 모터, 자동차 모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으며 1990년대 초 CTC 공동 개발도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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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 납작한 평각 구리코일인 CTC를 만드는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둥글고 굵은 구리코일을 만드는 문경공장을 증설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도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죠. 

 

 ㈜삼동의 이이주 대표는 선진국과의 기술제휴로 효성 연구실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와 설계 분석이 CTC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효성은 고성능 변압기를 생산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고, ㈜삼동 또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됐으니 두 회사는 함께 성장해온 오랜 벗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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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2014년 효성 중공업PG 우수 협력사로 ㈜삼동을 선정했습니다. 우수 협력사 선정은 중공업PG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80여 개 정기 평가 상위 협력사 가운데 효성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상위 협력사에 대한 시상으로 ㈜삼동 이외에도 총 10개의 협력사가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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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는 참 좋은데 비즈니스 세계에서 상생 실천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신뢰와 정의가 담보될 때 비로소 가능하니까요. 근시안적인 사고로 자사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결코 상생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좋은 소재를 생산해 협력사 제품에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넓은 의미의 상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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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상생이란 신뢰와 정의라고 말하는 ㈜삼동의 이이주 대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하는 것도 상생으로 가는 길입니다. 만약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면 운반비, 포장비, 에너지 비용 등 생산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겠지만, 적어도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건비는 보장해줘야 합니다. 물론 협력에 대한 제도적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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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주 대표는 이제 ㈜삼동을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소재 전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CTC 외에도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대표 아이템을 몇 가지 더 개발해야 하죠. 열악한 소재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고의 품질로 정면 승부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삼동의 투자는 계속될 것입니다!

 

 

글 이미선(자유기고가) 사진 한수정(Day40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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