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년사] 책임경영 실천을 통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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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제 해가 바뀌었습니다만,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세계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과잉투자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조차 고도성장시대가 끝났다며 이를 ‘신창타이’라고 부르는데,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교역국이란 점에서 이러한 성장둔화는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일본 또한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경기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유일하게 각종 경제지표가 좋은 미국은 양적 완화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슈퍼달러 초엔저’라는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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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는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침체, 청년실업난 등으로 소비심리가 저하되면서 저성장, 저고용, 저소득의 3저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규제 개혁과 투자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으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에 적극 동참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경제 회복에도 일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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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기에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에서 일본기업들과의 품질 차이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엔저 현상으로 인해 가격에서도 밀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중국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견실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책임경영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 자기완결형으로 수행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 서로가 적극 소통하고, 어려움이 생기면 솔직하게 드러내어 상호 간에 컨센서스를 이루어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책임경영 실천을 바탕으로 올 한 해 우리가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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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경영활동이 이루어지는 ‘Market Driven Company’로의 혁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만으로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수익을 확대할 수가 없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경쟁자보다 더 고객지향적으로 활동해야 지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대, 강화하여 고객의 소리를 더 많이 듣고, 고객의 사업을 이해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 환경을 세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경영전략을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영업과 R&D, 생산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경쟁사보다 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선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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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활발한 FTA를 통해 국가 간 경제장벽이 사라지는 추세에 있는 만큼 글로벌한 시각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적의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원료수급을 다변화해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일류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지요. 나아가 새로운 고객을 발굴해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일하는 수준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따라서 각자의 역량개발에도 더욱 힘써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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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 또한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회사는 최근 수년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신규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악착같이 노력해 기술장벽을 극복하고, 고객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하루빨리 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새로 시작하는 사업분야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先勝求戰)’의 정신을 본받아 사업환경을 면밀히 파악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등 사전에 이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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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는 데 모두 힘을 모읍시다. 회사가 일류가 된다는 것은 사업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모범이 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중소기업들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특히 새해에는 환경 관련 법안들이 대거 시행되고 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그 내용을 잘 이해하고 철저히 대처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방침들을 잘 실천하여 성과를 내는 조직과 구성원에 대해 회사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대우 등 명확한 신상필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점을 명심하여 새해에는 목표한 성과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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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가족 여러분, 새해는 양의 해입니다. 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재물과 행운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늘도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재물과 행운도 누가 얼마나 더 노력하는가에 따라 얻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여러분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