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집중] 가파도에서 아프리카까지. 효성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Story/효성

 

가파도에서 아프리카까지. 효성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파도의 친환경을 이끌다

 

 

가파도에서도 초록의 물결을 뽐내는 청보리밭 한가운데 위치한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센터(Gapado Micro Grid Operation Center)에는 전기 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효성의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이하 ESS)이 설치돼 있습니다.

 

 

가파도 내 위치한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센터(Gapado Micro Grid Operation Center)

<가파도 내 위치한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센터(Gapado Micro Grid Operation Center)>

 

 

ESS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입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전기 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해둘 수 있습니다. 전기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 수요 피크 시간 등 전기료가 비쌀 때 쓰거나, 단시간 동안 전력 수요와 공급량에 차이가 발생할 때 사용하는 장치이지요.”


친절히 ESS에 대해 설명해주던 전력PU 솔루션사업팀 황철민 차장은 여기에 ESS의 자랑 하나를 더 보탰습니다. 최근 이상기후, 산업고도화 등으로 전력 수급 상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ESS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파도 내 위치한 전력변환장치(PDS)

<가파도 내 위치한 전력변환장치(PCS)>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까지 섬 전체를 ‘탄소 제로섬(Carbon Free Island Jeju)’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파도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전기자동차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다양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센터에서 만난 전우실업 김태진 과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용량의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전력공급 보완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의 연계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SS, 가파도에서 아프리카까지

 

 

진도에 설치한 ess

 

 

ESS는 가파도 외에도 전국에 걸쳐 설치돼 있습니다.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가사도에 설치될 1.25MW, 3MWh급 시설이 대표적입니다. 국내 도서(島嶼) 지역에 설치될 장치 중 가장 대용량인 시설로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의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말 설치가 완료되면 가사도의 160여 가구에 거주하는 주민 380여 명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SDI 기흥사업장에도 1MW급 ESS를 구축해 전기료 절감에 기여하고 있으며, 구리 농수산물공사도 250kW, 500kWh급 ESS를 구축해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활용을 돕는 등 국내 ESS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습니다.

 

 

모잠비크 태양광 발전소

 

 

한편 효성은 2009년부터 ESS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입니다. 특히 기존 전력망과 연계가 어려워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니아사(Niassa) 주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ESS를 융합해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 특성상 국가 전력망과의 연계가 쉽지 않았던 이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저장하는 ESS 도입을 반기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이나 우기 등 태양광 발전을 하기 어려운 시기에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독립형 발전소 역시 아프리카 내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공업PG는 지난해 말 홍콩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400kW급 ESS도 올해 초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프로스트 앤 설리번 대한민국 어워드 2013에서 ‘제품 전략상(Product Line Strategy in ESS integration Award)’을 수상한 만큼, 앞으로도 ESS의 기술력과 시장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대해봅니다.

 

 

가파도에서 만난 소소한 이야기

 

 

글•진행 이윤정(지원본부 홍보3팀 대리) 사진 김원태(Day40 Studio)

일러스트 김수민 협조 전력PU 솔루션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