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개발,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 윤준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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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인사이드. 경력개발,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 윤준일 차장 인터뷰

 

 

안녕하세요, My Friend 효성입니다. 날씨가 풀릴 듯 풀릴 듯 하면서도 여전히 쌀쌀한 요즘입니다. 감기가 유행하고 있지만 효성 블로그 가족 여러분들은 겨울의 끝자락을 건강하게 보내고 계시겠죠?

 

최근 경력개발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경력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경력을 관리하고 개발해 나가는 것이죠. 경력개발은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력개발에 관심이 있었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셨던 분들을 위해! 경력개발의 모범 사례, 효성 솔루션사업팀의 윤준일 차장을 만났습니다. 경력개발의 노하우가 농축된 인터뷰, 잠깐 보고 가실게요~

 

 

윤준일 차장이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중공업PG 전력PU 산하의 솔루션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는 윤준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블루오션팀, 신사업팀 등을 거쳤고 지금은 현재 소속팀에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07년도에 경력직으로 입사를 했는데요. 전기 계통의 일에 관심이 많았고, 계속해서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효성이 중전 업계로써는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 발전기의 80%가 저희 차단기, 변압기를 통해서 전력 계통에 연결 되어 있고, 전체 계통의 웬만한 초고압 수변전 설비의 60%를 우리가 공급하고 있어요. 효성에 가면 이쪽 계통의 여러 사업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실제로 제가 이곳에 온 후 연료전지,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발전시장, 전력시장의 구조에 대해 파악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윤준일 차장과 ESS의 아버지 Imre Gyuk 박사님

<ESS의 아버지 Imre Gyuk 박사님과 함께>

 

 

Q. 차장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ESS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능형전력망협회는 어떤 일을하는 곳인가요? 그리고 ESS 위원회 위원장으로써 어떤 일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지능형전력망협회의 전신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입니다. 2009년에 제주도에서 정부 주도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시작됩니다. 효성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는데요.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정부에 이러한 것들을 개선해 주셔야 되고, 이러한 부분을 지원해 주셔야 된다는 건의를 합니다.


또 하나는 표준을 정립하는 일을 하는데요. 표준이 없으면 시장이 혼란스러워 지는데 표준을 만들어서 규격화를 시키면 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표준을 만드는 일을 협회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그리드는 이런 것이라고 알리는 교육과 전문가 인력 양성 등 교육 분야에도 협회가 노력 하고 있고요.


제가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2012년에 스마트 그리드 협회에 ESS 위원회가 처음 발족이 됐고, 제가 간사로 역할을 하면서 국가가 ESS를 도입하려면 어떤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을 제가 제안을 드리고 건의서 작성하는데 기여를 했죠. 그게 연이 되어서 현재는 ESS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SS에 대한 정보를 열정적으로 알려주는 윤준일 차장

 

 

Q. 답변에서 ESS를 향한 열정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관심을 갖게 되면 한가지 분야에 매진하는 스타일이신가요?


A. 굳이 표현하자면 한 가지에 몰두해서 그것만 한다기 보다는, 주어지는 기회를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한 가지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들을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잖아요. 그때 그때 저에게 필요한 일은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매 순간 주어진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해요.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시간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얼마 전에는 광고인 박웅현 씨가 효성에 오셔서 행복 TALK 강연을 하셨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어요.
 

 

<사업 진출 검토를 위해 방문한 인도에서> 


 

Q. 경력개발을 꿈꾸는 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저는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시험은 단지 내 공부가 어느 수준인지 평가 받는 것이고, 공부는 그것과 별개로 계속 해야 되는 것이니까요. 경력개발의 핵심은 공부입니다. 꼭 경력을 개발해야 한다면 자기 시간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저는 자기 시간을 포기한 적이 없어요. 저는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사는 게 좋거든요. 돈 버는 것, 공부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이 하나가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지만 보통은 전부 다른게 현실이에요. 돈은 회사 가서 벌어야 되고, 노는 것은 다른 곳에서 놀아야 되고. 그걸 하나로 일치시키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는 일하는게 굉장히 재밌어요. ESS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효성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A4 한 장에 빼곡히 정리되어 있는 윤준일 차장의 경력

<A4 한 장에 빼곡히 정리되어 있는 윤준일 차장의 경력>



저는 스스로의 경력을 문서 한 장으로 정리해 놓고 그걸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이력서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죠. 자신의 이력을 문서를 통해 관리해 보는 거에요. 한 장이라는 한정된 지면에 경력을 정리해 보면,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을 우선 순위에 따라 분별하게 되죠. 이렇게 하면 자신이 지금 인생의 계획표 어디쯤까지 와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나를 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고요.

 

 

경력개발에 대해 윤준일 차장님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Q. 경력 개발을 잘하기 위해서는 주 업무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분야 정보 수집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저는 정보 수집을 크게 세가지 경로를 통해서 합니다. 바로 책, 구글, 전문가입니다. 구글을 통해서 효율적인 검색을 하면 정보 수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정보는 책을 통해서 얻는데요. 어떻게 보면 책과 전문가는 결과적으로 같은 요소일 수도 있겠네요. 책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이 먼저 고민하고 그 내용을 적어 놓은 것이니까요. 비록 저의 주 분야는 전기 공학이지만 경영, 경제, 철학, 문화,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편입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전문가라고 해서 꼭 거창한 것만은 아닙니다. 나보다 어떤 분야에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 전문가지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직장 상사,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조언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MBTI에 대해서 공부해 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사람마다 성격이 전부 다른데, MTBI를 이용하면 전문가의 성격에 맞춰서 묻는 방법,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많이 접하는 분야에 있는 분들은 꼭 공부해 보세요.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미도 있으니까요.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개발된 일종의 성격유형 테스트로, 캐서린 쿡 브리그스(Katharine C. Briggs)와 그의 딸 이저벨 브리그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유형 선호지표.



한국심리검사연구소 바로가기


한국 MBTI 연구소 바로가기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Power-Gen International 2013(PGI 2013)에서, 오른쪽 세 번째>


 

Q. 직장인이 경력 개발을 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A. 먼저 본인 스스로를 잘 알아야겠죠. 여기서 또 MBTI가 나오는데요.^^ 자기 성격을 파악한 후에 거기에 맞는 분야와 업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적은 분야의 일이라 해도 자신에게 맞는 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걸 택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내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내 회사와 연봉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제가 일본 엔지니어와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연봉에 대해서 물어 봤어요. 그런데 이분이 말하기를, 일본도 2,30년 전에는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지만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서 무슨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나라도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 직장에서 계속 일하는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리고 한 직장에 있더라도 다양한 업무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내 성격하고 잘 맞는 업무를 찾아가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웃고있는 윤준일 차장님입니다.

 

 

Q. 직장인, 효성인으로써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혹은 개인적인 삶의 목표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사람마다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유 있는,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목적으로 삼는데, 좀 더 형이상학적인 가치에 방점을 두면 삶의 목표가 굉장히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신사업 검토를 할 때도 이것이 과연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요. 누군가 사주는 것은 거기에 가치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현재는 ESS가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평가절하 되어 있는 상태인데, 저는 ESS를 제대로 사용하면 비용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요금도 낮출 수 있어요. 제 인생의 단기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ESS의 가치를 깨닫고 제대로 사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10년에서 20년 까지는 거기에 매달리고 싶고요. ESS가 본격화 되면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후에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또다른 일을 찾아서 해보고 싶네요.

 

윤준일 차장은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 내내 일에 대한, ESS 분야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논어의 구절처럼, 경력개발의 과정 또한 즐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 즐길 줄 안다면 여러분도 경력개발의 챔피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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