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의 흐름은 내츄럴~ 메이크업, 헤어 트렌드 따라잡기

Story/효성




안녕하세요, My Friend 효성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트렌디한 스타일링으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뷰티의 흐름은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뷰티 산업은 대중들의 관심에 힘입어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중들은 외형과 개성 표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오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뷰티 아티스트 오민코삽스의 오민 원장을 만나 최근 메이크업, 헤어의 트렌드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더 좋은 패션과 스타일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Q. 안녕하세요, 오민 원장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오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헤어 디자이너로 출발해서, 지금은 미용이라는 하나의 개념보다 토탈 뷰티 아트디렉터를 지향하고 있어요. 최근에 한 작업으로는 서울 콜렉션, 부산 쁘레따 뽀르떼, 대구 콜렉션, 서울 모터쇼 쌍용관 아트 디렉팅 등을 했습니다. 


Q. 토탈 뷰티 아트디렉터라는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A. 기존의 헤어 디자이너가 머리만 만지는 사람이었다면 저 같은 경우 그 영역을 조금씩 확장해나가는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패션쇼, 헤어쇼가 아닌 뷰티와 관련된 쇼를 총괄하거나 아트 디렉팅을 하는 것이죠. 패션쇼, 드라마, 영화, 광고, CF 등 모두 뷰티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까요. 이런 영역들의 뷰티 부분에 있어서 디렉팅을 전담하는 것이죠. 더불어 대중들의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트렌드 세터로서의 역할도 잘하고 싶구요. 



오민 원장은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 모델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오민 원장은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 모델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자연스러움이 대세”



Q. 트렌드 세터로서 여러 가지 쇼를 런칭하며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계신데요. 최근의 트렌드는 어떻게 흐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A. 최근 경향 자체는 디자이너들도 그렇고 대중들도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쇼 작업을 할 때 모티브를 자연, 또는 물의 느낌이 나는 투명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런 흐름은 사실 각박한 현실의 영향을 받는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 경제적인 부분들이 어렵기도 하고 현대인들이 워낙 문명에 중독되어 있다 보니 외형을 꾸미는 면에서는 과한 것을 꺼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뭔가 좀 해소될 수 있는 디톡스가 되는 개념으로 뷰티나 패션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그렇고 점점 메이크업 자체가 노멀해지고, 과장을 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하고 있어요.


같은 맥락으로 최근에는 스모키도 많이 자제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립의 경우는 너무 색조가 있는 것 보다는 누드톤을 선택하거나 채도가 살짝 높은 색조를 사용해서 시크한 느낌을 더하는 것도 괜찮구요. 물론 입술을 메이크업의 포인트로 선택했을 때는 좀 더 강조해 주는 것도 좋겠죠?


헤어 같은 경우도 메이크업과 비슷합니다. 거리를 다녀보면 아시겠지만 예전처럼 과한 웨이브나 펌을 하신 분들은 거의 없어요. 펌을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하죠. 사실 트렌드라는 것 자체가 트렌드 세터나 연예인들이 선도해 가는 면도 있지만 결국 대중들의 평균을 보면 “지금”의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최근의 헤어, 메이크업의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가운데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최근의 헤어, 메이크업의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가운데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Q. 메이크업의 경우, 보통 늘 하던 대로 하거나, TV나 잡지에 나온 메이크업을 따라하게 되는데요. 메이크업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메이크업은 본인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사실 가장 낫죠. 그런데 그렇다고 너무 그 스타일만 고집하기보다는 본인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그런데 그 시도를 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자신감이죠. 자신감이 없으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힘드니까요. 늘 하던 메이크업을 1년 내내 하는 것은 발전도 없을 뿐 아니라, 메이크업에 대한 감이나 트렌드에서도 점점 멀어지게 돼요. 


사람들은 남이 해서 예쁘니까 따라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따라하기 보다는 본인만의 색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본인의 스타일을 찾았다면 이렇게도 연출을 해보고 저렇게도 연출을 해보는 거죠. 오늘은 입술에 포인트를 줬다면 내일은 아이라인에 포인트를 주고, 그렇게 자기 “얼굴”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본인 얼굴은 본인이 가장 잘 알아야 하는데 어떤 메이크업을 했을 때 본인의 어떤 부분이 예쁘다, 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여러분 중 그 동안 해왔던 메이크업이 지겨웠던 분들은 해보고 싶었지만 어색해서 못했던 메이크업을 해보는 것도 작은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인생, 일생의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요. 그게 메이크업이 아니란 법은 없죠. 


Q. 결국 스타일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동반되어야 하군요. 앞으로 메이크업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까요?

   


<자연스럽지만 포인트를 통해서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 매력적인 메이크업의 방법이다>



A. 이번 가을, 겨울은 브라운 쪽이 유행할 거에요. 이번 가을 쇼를 했을 때 패션이나 메이크업이 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흘렀어요. 브라운인데 채도가 굉장히 낮은- 한 듯, 하지 않은 듯한 메이크업이 주를 이뤘죠. 스킨은 거의 누드톤으로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색을 내는 것이 좋아요. 과거에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가볍다고 할까요. 패션 쪽에는 색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무겁게 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메이크업이 가벼워졌다고 봐야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와중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한 부위를 정해서 색감을 주는 것이 세련돼 보이고 괜찮습니다. 

 

내년 같은 경우는 컬러가 굉장히 다채로울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색깔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색깔에서 배리에이션돼 나오는 컬러가 많을 것 같아요. 같은 톤에서도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 지는 거죠. 채도는 전체적으로 낮겠지만, 매우 다양한 컬러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연스러움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디테일하게 연출할 수 있겠죠?



“본인이 만져서 스타일링이 예쁘게 나오는 헤어스타일이 좋은 헤어스타일이에요”



Q. 메이크업 트렌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주셨는데요. 헤어 스타일은 어떨까요?


A. 헤어스타일도 메이크업과 결을 같이 합니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연출이 주를 이룰 것 같아요. 인위적인 웨이브나 펌은 지양되는 추세에요. 노멀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 드라이하면서 손으로 살짝살짝 구겨주거나 만져주는 내츄럴한 스타일이 트렌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패션이나 메이크업이 과하지 않은데 머리만 연출이 과다하면 상당히 웃기겠죠.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 금방 자고 일어난 것 같은, 물론 부시시 한 건 안되구요. ^^ 근데 사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더 어렵죠. 디테일에서 승부가 나니까요. 

 


권소이 디자이너 ‘룩북’ 작업

<권소이 디자이너 ‘룩북’ 작업>



Q.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미(美)가 트렌드가 될 것 같네요. 헤어샵에서 머리를 할 때 주실 수 있는 팁 같은 것이 있을까요?


A. 헤어샵에서 머리를 할 때는 다시 헤어샵에 올 때까지 예쁘게 유지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주는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이너구요. 헤어샵에 들린 당일만 멋진 머리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죠. 머리가 조금 자라도 스타일링이 유지되고 다시 머리를 만질 때까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컷, 잘 어울리는 컷이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집에서 만져도 헤어샵에서 한 것의 80% 정도는 나올 수 있는 스타일링이 좋아요. 고객이 집에서 머리를 만져도 예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베이스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디자이너구요. 20-30대 직장 여성이 바쁜 아침에 1시간씩 걸려가며 머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헤어샵에서 디자이너와 상담을 할 때에도 그런 점을 충분히 어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또 디자이너의 역할이기도 하구요. 그냥 예쁘게 해주세요, 하던 대로 해주세요. 물론 아니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에게 자연스럽고 편하지만, 최고로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게 좋죠. 


Q. 여성들의 경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채널이 워낙 많다 보니, 수준도 높아지고 욕심을 내게 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뷰티 분야에서 좀 더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A. 트렌드 세터로 앞서 나가고 싶다면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겠죠. 부지런해야 해요. 트렌드 세터, 얼리어답터 등 앞서 나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지런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며 공부를 하죠. 눈을 뜨고 귀를 열고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실 이건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겠죠. 외모나 이런 꾸미는 부분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전문적인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공부를 해야겠지만, 직업적으로 나가는 그런 것이 아니라면 부지런함과 끊임없는 관심만으로도 남들에게 시선을 받는 트렌드 세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민코삽스 원장 오민 선생이 가발을 이용해서 원생을 교육하고 있다>



Q. 간혹 어떤 분들은 이런 패션이나 메이크업 센스가 늘지 않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기관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A. 전문가적 과정을 밟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거의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지거나 잘 되지 않는다면 관련 교육기관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죠. 사실 여러 미용, 메이크업 스쿨이나 학원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강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프로그램을 찾아 들어보면 아무래도 확실히 도움이 되죠.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우고 감을 익힐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재미가 생기고 재미가 생기면 본인의 스타일링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죠. 



<앞으로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옅은 누드톤과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용기와 무모함,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통해 좋은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요”



Q. 스타일에 대해서 한 가지만 고집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에 대해서 좋다고 할수 있을까요?


A. 고집하는 부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분들은 누가봐도 별로인 스타일을 고집하는 분들이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습니다. 본인의 매력을 다 죽이고 있는 거라고 봐요. 가끔 저와 작업을 하는 패션 모델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어요. 큰 핸디캡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긴생머리를 주구장창 오른쪽으로만 넘기더라구요. 강의 때 스타일링 시범을 보이고 끝나면 바로 머리를 만져서 원래대로 돌려 놓더라구요. “원래” 그렇게 했으니까 다르게 하면 편하지가 않데요. 제가 볼 때는 오른쪽은 다정한 느낌, 왼쪽은 이지적인 느낌, 정말 색다르고 예쁜 느낌을 주는데도 말이에요. 


본인이 느끼는 그런 어색함에서 재미를 느끼고 본인의 여러 가지 모습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내 모습에서 매력과 재미를 느낄 때 본인의 패션,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은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거든요. 



나의 스타일에 갇혀 있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고 오민 원장은 이야기한다

<하나의 스타일에 갇혀 있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고 오민 원장은 이야기한다>



어떤 하나의 스타일에 갇혀 버리는 것은 아무도 묶지 않았는데 스스로 묶는 꼴이에요. 스타일링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경험하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항상 고수하는 스타일이 고리타분하다면 거기에 비싸고 소위 잘나가는 것들로만 스타일링을 한다고 해도 그 스타일은 고리타분해지는 거죠. 본인에게 맞는, 혹은 좋은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편이라면 그 스타일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재해석하는 것도 해볼 만하죠. 자유롭게 변신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 건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즐거워서 변신을 하면 본인의 몸에 있는 세포마저도 그걸 알고 따라준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한번 어색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스타일이 좋아도 멋져 보이지 않아요. 스타일이 끝내주는 사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용기와 약간의 무모함,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죠. 

 


<1년에 300개 정도의 쇼를 소화하고 있는 오민 원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저도 올해 쉰셋인데, 이렇게 스타일링을 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 하지만 전 그런 것조차도 즐겁게 느낍니다.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 있기 때문에 그런 시선을 전혀 불쾌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이런 짐을 조금씩만 덜어내면 훨씬 더 좋은 스타일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모두 천의 얼굴, 천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머리만 반대쪽으로 넘겨도 사람이 달라 보이죠. 예쁘고 익숙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그 익숙한 모습 외에도 다양하게 숨어있는 매력들은 아쉽지 않나요? 본인이 가진 매력은 수 만 가지인데, 하나의 모습만 스스로에게 남에게 보여주며 사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아주 강력한 메시지가 느껴지는데요~ ^^; 실제로 만나 본 오민 원장은 누구보다 뷰티 분야에 대한 열정이 커 보였습니다. 오민 원장이 알려드린 헤어, 메이크업 트렌드와 팁. 재밌게 보셨나요? 오민 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스타일링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과 자신감, 그리고 도전인 것 같습니다. 혹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제껏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My Friend 효성에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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